갑자기,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 아니, 갑자기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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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갑자기,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 아니, 갑자기가 아니라 항상 그랬지. 내 말을 들어줘, 라고 속으로 외치는 느낌. 정말, 가끔 혼잣말이 나올때면 나도 모르게 놀라고 머리를 붙잡고 쇼를 하게 된다. 속으로는 항상 재밌는 생각을 하려고 해서 이제 내가 진심을, 외로움을 내보낼 곳이 없어진 것 같다. 아...그리고 우리 언니가 항상 하는 친구들 얘기를 들으며, 언니는 학창시절이 좋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겠구나- 부럽다.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럴때는 정말 울 것처럼 힘들다. 슬픈건가. 전에 한번 거리를 걸을 때, 사람들이 정말 아무도 없었을 때가 있었다. 나는 그때 해방감을 느꼈고, 사람들에 대한 해방감.그리고 사람들의 기척,사람들이 살아가는 소리 같은것을 들으면서도 그 사람들이 당장 내 눈앞에는 보이지 않고, 그 사람들도 나를 *** 못했으면 했다. 그게 편하다. 사람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데. 현실은 달라서 마주하는 순간 나 자신도 달라지는데. 나는 왜 피할 생각만 하고 있을까. 아니. 근데 피할 생각외엔 다른 생각이 들 수가 없다. 나는 이 사회를 받아들이기 싫어한다는걸 얼마 전에 알았다. 그 전에는 왜 노력을 하는데도 되지 않는지 지치기만 했는데 이제보니 순 내탓이었다. 푹 쉬고 싶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그러니까 예를 들면 내 방에서. 마루에선 텔레비전 소리와 엄마와 아빠가 대화하시는 소리. 엄마가 티비 프로그램을 보고 웃는 소리. 언니가 그 소리를 듣고 나와서 뭔데? 라며 물어보고 같이 앉아서 웃기 시작하는 소리. 혼자 있는 것도, 내가 속할 곳이 있어서 안심하고 좋아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됬다. 아.내일 시험이네. 공부 다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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