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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u12
·8년 전
*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 * 현재 수험생으로 평균 귀가 시간이 12시인 학생입니다. 아빠차를 타고 집에오는 길이면 배가 고파서 집 앞에있는 편의점에서 내려서 삼각김밥이랑 커피를 샀어요. 그 편의점에는 그 시간대가 되면, 항상 같은 직원분이 계셨어요. 얼굴도 하얗고 공부도 잘하게 생기신 인상이시라 '잘생기셨네 허헝' 하고 설레는 재미도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어느때와 같이 그 편의점에서 삼김1개 커피 1개를 사는데 그 분이 갑자기 '혹시 삼각김밥 더 주면 먹을 수 있어요?' 하고 물어보시는 거에요. 그래서 당연히 준다는 것에 기뻐서 '어! 주시면 먹죠' 하고 유통기한 아슬 지난거 3***게 받아서 '아 수험생같이 생기니까 챙겨주나?' 하고 개이득이네 하고 넘겼어요. 그러다가 한 열흘이나 일주일 후에 다시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편의점으로 갔어요. 그 날역시 그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어 뭔가 넘나 설레는데' 했지만 우선 배가 고프니까 오빠꺼랑 제꺼 삼김 2개랑 커피를 하나 고르고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기다렸어요.그러다가 문득 그 분 얼굴이랑 이름이 궁금해져가지고 슬쩍 쳐다봤어요. 처음엔 명찰을 보고 그 다음에, 얼굴을 보는데, 미소를 짓고 계시는 거에요. 그걸 보고 제가 '뭐지?엥?뭐야' 이러고 약간 의문감이 들었는데 이번엔 '이걸로 배가 차요? 남은거 있는데 줄까요?' 이러시는거에요. 당황해서 제가 바로 '네!주세요' 했고, 뒤에 있는 보관대에서 꺼내주셨어요. 그 날은 감기가 와서 마스크로 얼굴 반이나 가리고 머리도 묶고, 체육복까지 입은 상태였는데도 알아봐서 멘붕이기도 했지만 뭔가, 나와서 생각하니까 뭔가 설렜어요 ㅠ0ㅠㅠ 그 시간대에 체육복 차림으로 오는 학생은 저밖에 없긴 하겠지만 뭔가.. 오빠하나 더생긴기분? 어떤 것 같아요? 저만 설레나용ㅠㅠ 그 시간대만 되면 갔는데 이젠 많이 못사겠어요 ㅠ0ㅠ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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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goonatrip
· 8년 전
듣기만해도 설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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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12 (글쓴이)
· 8년 전
@wannagoonatrip 설레서 ㅠㅠㅠ 뭔가 혼자 짝사랑하는 기분까지 들어요 ㅠㅠ 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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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tho
· 8년 전
제가 생각하기에 그 직원분이 당신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잠깐 들러 물건을 사 갈뿐이라고는 해도, 그 물건이나 옷차림 등을 바라보며 직원분은 당신에 대해 조금은 짐작할 수 있게 되니까요. 어쩌면 자신이 수험생이던 때를 상기하며 공감하고 있거나, 자신보다 어린 소녀가 늦은 시간까지 고생한다는 것에 마음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이든간에, 직원분의 행동은 당신에게 호의를 표한 것이라 보는 게 맞습니다. 몹시 긴장되기도 하시겠지만, 지금은 새로운 친구 하나를 사귄다는 기분으로 평소대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기회를 봐서 '먹을 걸 챙겨주신 보답.'이라며 따뜻한 음료 하나를 더 계산해서 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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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12 (글쓴이)
· 8년 전
@agatho ㅎㅎㅎ저도 받은게 감사해서 음료라도 하나 드릴까.. 고민했는데 혹시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ㅠㅠㅠ 나중에 한번 실천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