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젊고 자상한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큰 잘못도 아닌데 왜 그렇게 화내는 건지 모르겠어요
0명이 전문답변 추천4명이 공감댓글 1개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4개, 댓글 1개
memkk
7년 전
모르신다니까..중요한 것만 알려드릴께요.
아버지가 생각할게...
많으셔서 그러실거에요..
성격이 늘 좋았던 사람도...
뭔가에 쫓기다시피 생활하는 게 익숙해지면..
감정적으로 자주 발끈하더라구요..
아버지께 필요한건.. 숙면이란 걸 참고로 말씀드려요..
근데.. 좀 쉴 수가없죠...
일도쫓기고..가계관리도 해야하고..
님이 겪고있으실 인간관계도 생각많이 하신답니다..
그렇게 늘 다른것에 신경을 쓰시고 계실텐데요..
당연히 자식관련해서도 신경쓰고 보듬어주는 것이 맞는것이긴한데..
내자식만큼은 내가 신경안써도 알아서 잘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으신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님께서는 조그마한 실수라고 생각하실 일들이..
아버지입장에서는
크게 와닿는 겁니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여러가지 풀리지않는..
혹은 앞으로도 풀리기 힘들거나 풀 수가없는
생각할 고민들이 더 우선되기 때문이에요.
님이 다른일로 힘들었을 때를 잠시 떠올려보세요..
스트레스 받아서 짜증났던 어떤 일이건 상관없으니 잠시만 떠올려주세요.
그럴때 ..누군가가 간섭하거나 잔소리하면 더 짜증이 나지요?
아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예전 님의고민은 고민기간이 짧거나 시간이지남에따라 자연스레 해결되었을 수도 있지만,
아버지의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거나,
더 복잡해지는 부류일수도있어요.
수입이줄었다..앞으로 어떻게해야할까...
등등입니다.
그런 고민거리들로..
만성피로..
만성신경쇠약이실 수도 있어요.
용기내서 해결하셔야하는데..
겁이 나고계실수도 있어요..
저도 어른되어 돈벌다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적어도 님을 사랑하고 믿고계시는 것도 알 수 있네요.
아버지가.
내자식이 자기할일 알아서 잘 해서 나를 도와주길 바라는 마음이 없다면
님의 실수는 아랑곳하지않고
무시하였을테니까요.
아버지를 탓하지말아주세요.
제 글을 읽었으면..
아버지께 포옹하거나 사랑한다는 말은 쑥쓰러워서 할 수 없으시겠지만..
좀더 젊고 자상한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실수라고 얘기해주세요..
좀더 늙고 신경질적이고 감정적인 님의아빠는
님이 힘들 시기가 올 때..
간이건 쓸개건 빼줄수있는 것들을 더 마련하기 위해서 겉으로는 아무렇지않게 보일지언정
속은 어떻게해야할지..에대한 생각들로
쉬는것도 쉬는 게 아닐겁니다.
물론 자식에게 짜증까지안내는 아버지면..
얼마나 좋을까용
저는 저의 아빠를 생각하면서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