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뭔가요? 아이도 있고 연애도 숱하게 했습니다. 제 - 마인드카페[부부|집착|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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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7년 전
사랑이 뭔가요? 아이도 있고 연애도 숱하게 했습니다. 제 가족에게 최선을 다해 삽니다. 좋은 엄마, 좋은 아내, 좋은 딸, 좋은 친구구요. 다만 마음속에서 뭔가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좋은 엄마가 뭔지, 좋은 아내, 좋은 딸이 뭔지 열심히 모델링도 하고 책으로도 배워서 배운대로 열심히 삽니다. 휘둘리거나 집착하거나 희생하지도않고 책에 나온대로 딱 정도만을 지킵니다. 아주 잘 살고있는 것 같은데 사랑에 대한 갈망이 생겼어요 갑자기. 드라마같은 것도 안봤고 소설도 안읽었는데 요즘 드라마를 보면 가슴이 뛰고 저런 사랑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 늙어서... 예전에 연애할 때는 어떻게하면 멋진 여자친구로 보일 수 있을까에만 골몰했던 것 같습니다. 제 모든 삶에서 감정이라는 것이 쏙 빠져있었어요. 부모님은 맞벌이셨고 가끔 마주칠 때면 차갑거나 몹시 신경질적이셨고 저는 정서적으로 방임된 아이였으며 책을 많이 읽고자랐습니다. 불행한 것은 남편 역시 저와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 저와 똑같은 성격입니다. 저희 부부는 평생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살아야하는건지. 생각해보면 저는 진정한 대화라는 것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어떤 말이 가장 적절하고 성격좋아보일지, 약간은 허술하게 보이는 부분조차 꾸며서 초긴장상태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저에 대한 평판은 아주 좋습니다. 소울메이트가 뭔지, 함께 있으면 즐겁고 서로 아무말없이도 편하고 즐거운 대화라는 게 존재는 하는건지, 제일 궁금한 것은 제가 죽기전에 그런걸 경험해볼 수 있는건지하는겁니다. 다른 분들은 그런걸 하며 사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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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aaa3653
7년 전
맘이 아프네요. 남편과 그런 관계를 만들어 가는게 좋을텐데 두분이서 맘에 있는 진짜 대화를 시도해 보시길 바래요
alpa
7년 전
아직 어른아이지만 친구가 많이 없지만 두 명의 소울메이트가 있어요. 서로 좋아하는 것도 틀리고 취향도 정반대이고 같이 취미를 공유하지도 않는 것도 있죠. 그치만 뭘하든 그 애의 자유고 저한테 피해가지 않는 거니까 그냥 하든말든 냅두고 취미관련해서 행복하다고 하면 잘됬네. 이정도만 말남겨요. 셋이 있으면 한 명이 소외당하는 주제도 있는데 그럴땐 한 명은 아무 생각없이 당당히 폰게임하다가 재밌는거 생각나면 다른 주제의 얘깃거리를 하고요. 집에서 다 각자 다른 이유로 큰 상처를 받아선지 각별합니다.
alpa
7년 전
제 얘긴 여기까지하고 혹시 포스트잇으로 간단한 마음을 전하는건 어떠세요?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말과 글은 다르다고. 글로 쓰면 좀 더 정성스레 보인다고 하네요. 되게 간단한거, 잘 잤는지, 저녁은 잘 먹었는지, 회사에서 안 좋은일 있었어도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든지요.
againshine
7년 전
부모님은 맞벌이셨고 가끔 마주칠 때면 차갑거나 몹시 신경질적이셨고 저는 정서적으로 방임된 아이였으며 책을 많이 읽고자랐습니다. - 양육자와 애착이 잘 형성될수없었겠네요. 애정결핍으로 이어졌을테고요. 유아기 애착문제는 성인기에 고치기 어렵대요. 그래서 지금 쓰신분이 주변 평판은 좋아도 초긴장상태이고. 속으로는 결핍을 느끼는거겠죠. 상담치료해도 고쳐지기 어렵다고하는데 스스로를 사랑해서 사랑이 충만한 사람이 되는길밖에요ㅠㅠ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