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정말 남들눈엔 이게무슨 고민이야 라고도 보일수있는데 저에게는 요즘 이 고민거리 때문에 악화되고있는 상황들이 많아서 너무 괴롭고 서럽고 힘들어서 글을 올려요
올해 6월말부터 제 피부에 지루성피부염이라는 피부염이 생겼어요
물론 그때는 피부염인줄도 몰랐고 그냥 여드름같은것이 한꺼번에 확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가렵고 하길래 단순히 피부트러블 같은거라 생각해서 약을 바르면 금방 가라앉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피부가 나아지기는 커녕 한쪽볼만 낫던 여드름같아보이는것이 나머지볼까지 번져서 올라오더니 턱부터 턱선 입술까지 번져서 이마와 코를 제외한 얼굴의 모든부분이 간지럽고 여드름처럼 생긴것들로 번져버렸어요
어릴때부터 아토피가 몸전체에 있었던지라 피부에 무척 예민하기도하고 또 몸피부가 좋은게 아니라서 유일하게 애기피부라고 하얗고 잡티가 없다는 칭찬을 들을수있었던게 얼굴피부였는데 7년을 앓아 겨우겨우 나은 아토피를 이겨내니까 이제는 지루성피부염이라는 또 끊질긴 피부염이 생겨서 제 자신감을 하나 잃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너무너무 우울해졌고 기운이 빠졌어요
원래부터 외모에 자신이 있던것도 아니였는데 피부가 나빠져서 썬크림도 틴트도 아무것도 못바르니까 외모에 자신감도 더 떨어졌고 학교같은반 친구들로부터도 왜그렇게 초췌하냐 어디아프냐 하얗고 뽀얗던애는 어디갔냐 등등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하나같이 다 비수처럼 꽃혀서 들리고 정말 너무너무 싫었어요 혼자 화장실가서 울고 재빨리 나와서 안운척하고 이러다보니까 정말 얼굴을 들고 다니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엄마에게 말을했어요 얼굴이 가렵고 뭔지모르겠는데 이상한게 자꾸 고름잡혀서 한번에많이 올라온다고
그랬더니 여드름이라면서 원래 제나이때 날때라고 하시면서 대수롭지않게 넘기시는거예요 정말 그소리에 더 울컥하고 화가나서 말없이 보냈는데 학교에서도 제피부를 보고 여드름같지는 않다고 다들 그러길래 엄마한테 학교에서 전화로 말씀을 드리니까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볼테니 얼굴 사진을 찍어보내라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엄마가 제사진을 의사선생님께 보여주셨는데 의사선생님까지도 여드름이라 하셨다며 여드름 약을 처방해주신거예요 엄마가 물어봐주고 약처방 받아오신거까지는 감사했는데 정말 그 약봉지를 보는순간 화가나면서 동시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의사선생님 정확하게 진단한건가 싶기도해서 약봉지를 봤는데 병원이 피부과가 아니라 외과인거에요 게다가 사진으로만 증상을 봤으니까 더 믿을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일단 엄마가 처방받아와주신거니까 약을 먹었어요 5일정도를 먹었는데 정말 작은 변화도 일어나지않길래 약을먹어도 먹는게아닌 하루를 지냈어요 똑같이
제일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도 작년 겨울에 건선이 생겨서 몇달앓다가 올해되서 나았거든요 그래서 그친구가 그때 발랐던 약을 저에게 한번 써보라고 줘서 처음엔 괜히 약바르고 더 심해질것같은 불안감에 안바르고 약을 한참동안 관찰한후에 아토피,가려움증,피부염 등등 제증상이랑 비슷하게 적혀있길래 희망을 가지고 약을 발랐어요
그 약을 그렇게 일주일정도 바르니까 정말 눈에뛸정도로 효과가 보이더니 일주일째 되는날에는 희미하게 올라온것 두세개 빼고는 흔적없이 사라지고 간지러움도 없어지더라고요
너무 좋았어요 그게 다 나은줄 알았던거예요 바보같이
다시 좋아진 피부를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다시 꾸밀수있고 해서 정말 기운이 돋았어요 그렇게 약 사용도 중단했어요
그런데 약사용을 중단한 이틀째부터 다시 얼굴이 전체적으로 가렵기 시작하더니 날이갈수록 또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다시 처음처럼 똑같이 얼굴 전체적으로 번지기 시작하면서 턱이랑 입술을 중심으로 제일 심하게 증상이 나타났어요
뒤늦게 약을 검색해보니 스테로이드라는 일시적으로만 증상을 가라앉혀주는 부작용이 뒤따를수있는 연고라고 그러더라고요
턱전체가 그냥 거칠거칠한 수세미마냥 살같지도 않았고 너무 가렵고 따갑고 정말 세수하고 로션을 바르면 견디기가 힘들만큼 따갑고 가렵고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또 가볍게 여겼던건지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는데 또 그 눈물이 피부에 닿으면 심해질까봐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한번더 말씀을 드렸어요 그러니까 엄마는 의사선생님도 여드름이라며 약을 처방해주셨는데 왜자꾸 너혼자서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신경을쓰냐고 하셨어요 의사에게서까지 여드름이라는 말을 들었으니 엄마가 거의 확신을 하신거죠 제 증상에대해서
근데 저는 아니잖아요 약을먹었는데도 안나았고 친구가준 약을 발라서 잠시동안만 나아보였던거였지 여드름이 어떻게해서 간지럽고 세수를하면 따갑고 빨갛게 달아오르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제얘기를 너무 안들어주는 엄마가 밉고 서운해서 울면서 얘기를했어요 그랬더니 엄마도 화가나셨는지 그럼 피부과 가보자고 근데 피부과 가서도 여드름이라고 하면 너진짜 혼날줄알으라고 그렇게 절혼내시고 방으로 가버리셨어요
그래서 다음날 마침 또 주말이라 피부과를 갔어요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의사선생님께서 큰돋보기같은걸로 제얼굴을 한번 보시더니 건조해서그래요 이렇게 말씀하시곤 약 처방해드릴게요 하면서 순식간에 진료를 끝내버리셨어요 제가 세수를하면 따갑고 간지럽기도 하다고 말씀을드리니까 그것도 건조해서 그런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분명 내가 원해서 피부과를 왔고 여드름이라는 진단을 받지도않았는데도 좀 진단내용이 당황스러웠어요 어쩌면 저는 제 피부에대해 이미 무슨 증상인지 알고있었기 때문이였겠죠 그증상에 확신도 하고 있었고요
그렇게해서 약을 처방받고 혹시 그때 친구가 준 약성분과 동일한것은 아닐까싶어 약 용기를 확인한후 집으로 가서 그약을 인터넷을 검색해보았어요 그결과 친구가 저에게 바르라고 줬던 약과 동일한 성분이 들어있는 스테로이드 제품의 연고이더군요 정말 화가 치밀어올랐어요 피부과 의사라는 사람이 내증상을 보고 이런 일시적인 연고를 알면서도 처방해준건가싶어서 돈만받아먹은기분이 들어서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정말 감정이 격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엄마가 제말들어서 간 병원에서 받아온 연고니까 발랐어요 그연고를
바르면 부작용생겨서 더심해진다는걸 알면서도 발랐어요 또 일주일정도 바르니까 거의다 나았더라고요 엄마는 그걸보고 또 제가 다 나았다고 생각을하셨고 저는 전과똑같이 그렇게 약사용을 중단했어요
하루의 대부분을 그 피부염을 알아보는데에 투자했어요
원인이 무엇이고 치료는 어떻게해야하고 어떻게해야 나을수있는지 같은말들만 계속 보고 동영상부터 사진 후기 좋은화장품들 다 보면서 정보를 알아냈는데 절망적이게도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증상이라며 한의원가서 한방치료를 받아야 재발방지도 되고 근본적으로 나을수있는 피부염이라고 하는거에요
제가 어떻게해서 엄마를 어렵게 설득해서 피부과를 갔는데 한의원을 가야한다고 하니까 진짜 머리한대 얻어맞은기분이들었어요
평생 이렇게살라는건가 생각도들고
피부만 이러는거면 그냥 생활습관 좋게 바꾸고 노력해서 인내심가지고 정말 잘 견뎌볼수있어요 어쨌든 나을수는있는거니까
근데 심각한건 피부만이 아니라 이피부염 생긴뒤로 머리카락까지 하루에 뭉탱이로 매일매일 빠지고있어요
빗질을할때도 머리를감을때도 그냥 손으로 한번 스윽 할때도 빠지는머리카락을 모아보면 정말 좀 심각할정도로 많이 빠져있어요 매일같이
그래서 이것도 엄마한테 피부과 다녀온뒤로 말씀을 드렸어요
이거 건조해서 그러는게 아닌거같다고 지루성피부염이라는 피부염같다고 머리카락도 빠지는 피부염인데 내가지금 머리카락도 매일매일 뭉탱이로 빠진다고 그렇게 말을했더니 엄마가 원래 너나이때 머리카락 다 그정도씩 빠진다며 제머리카락 빠진양을 보시고도 그냥 넘어가시는거예요 언니한테도 말하고 친구들한테도 말하고 대화주제가 이피부때문에 다 제피부얘기로만 넘어가고 또 저는 말하다가 울고 또울고를 반복하니까 정말 스스로도 지치고 주변사람들도 저를 왜 그깟 피부하나가지고 이렇게구는지 점점 이해를 더 못해주더라고요 진짜죽고싶었어요 지금도 저는 이렇게 심각한데 아무도 저를 심각하게 걱정해주고 도와주지를 않아요
저도 미안해요 주변사람들한테
근데 어쨌든 전 지금 도움을 받아야하잖아요
이걸 나아야하는건데 빨리치료하지않으면 영구탈모가 된다는데 그럼 그때가서 더 힘들고 괴로워지는거잖아요
정말 저도 이피부때문에 그만 슬퍼하고싶어요
자신감도 떨어지고 고통도 참기힘들고 건강도 나빠지고 심적으로도 지치고 사람들과 대인관계까지 망쳐버렸어요 제탓일까요 이모든게 다
얘기가 많이 길어졌는데 정말 이렇게해서라도 나을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쟤요즘 사춘기라는둥 성격 변했다는둥 사나워졌다는둥 그런소리 더이상 저도 듣고싶지않아요 예전처럼 웃고싶어요 재밌고 즐거운 얘기들을 하고싶어요
저 어떡하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