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안녕하세요. 저는 17살 여고생입니다. 저는 자존감이 낮습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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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17살 여고생입니다. 저는 자존감이 낮습니다. 항상 자학을 밥먹듯이 하고, 누군가의 눈치만 보는 사람입니다. 그렇다 해서 남에게 의존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독립심이 강하다고 해야 하려나. 아니, 남에게 기댈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걸요... 하지만 저는 제 의견을 내세우지도 않고, 아니, 못합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내가 의견을 내면 모두가 싫어할거야. 무시할텐데.'라는 생각도 하고, 그냥 저는 제 자신을 싫어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도 절 사랑해주지 않는걸요. 제가 제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주겠어요. 끝없는 고민, 생각, 우울감과 자괴감에 시달리고, 가끔 제 이름을 부르는 환청까지 들려 창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제가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질 때면, '안돼. 나는 웃으면 안돼. 기뻐하면 안돼.' 라는 생각에 감정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변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말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혼자 있을 때까지도 제 존재 자체에 수치심,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눈물도 나오지 않아요. 제 모습에 혐오감을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그나마 남아있는 주변 사람들과도 점점 멀어지고 있어요. 가족 간의 불화? 위태로운 교우관계? 어렸을 적의 트라우마? 아니면, 그냥 내가 원래부터 이상했던걸까?.. 요즘은 스트레스를 자해로까지 풀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럴까요. 너무 슬픕니다. 슬픔을 느끼기도 힘들어요. 아, 내가 이런 슬픔을 느낄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대로면 어떻게든 죽어버릴 것 같아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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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neeai
7년 전
편집증 인것 같습니다. 편집증의 대표증상이 타인에 대한 불신, 좌절감, 자책감 등등 입니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증상입니다. 저 또한 편집증으로 고생하고 있었고 많이 괴로워합니다. 저 또한 자해했었구요. 문제는 타인이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을 주면 어느정도 나아지는데 스스로 타인에 대한 불신때문에 관계를 지속적으로 갖기 어렵다는 점이죠. 또한 자책감으로 인하여 타인에게 선뜻 다가가기 어렵구요. 심리치료를 받으면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말상대가 필요하거나 따듯한 위로가 필요하다면 제가 해드릴게요
비공개 (글쓴이)
7년 전
@aineeai 아... 그렇군요. 편집증. 편집증일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도 못했어요. 님도 많이 힘드셨군요... 치료는 따로 받지 못할 상황이네요ㅎㅎ... 정말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gabizan
7년 전
질문이 하나 있어요. 혹시 무언가를 사랑할 힘은 남아있으신가요??
비공개 (글쓴이)
7년 전
@gabizan ..아,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에요. 무언가를 사랑할 힘. 모르겠어요. 제게 남아있을까요. 전혀, 없을지도 모르겠고, 복잡해요.
gabizan
7년 전
한번 찾아보세요. 그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도 좋아요. 작은 식물, 기분좋은 바람, 좋은 음악...그리고 그 대상을 있는 힘껏 사랑하고 긍정하면서 스스로를 사랑할 힘도 길러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