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진짜 너무 지친다.
마음을 말해도 받아주는 사람 이제까지 한 번도 없었고 늘 짝사랑만 해왔는데,
그래도 넌 순수하고 한결같은 마음이라 언젠가는 좋은 사람 만날거라 남들은 얘기하지만 그 똑같은 얘기만 10년이 넘는다.
너무 힘든데, 뭐가 이루어져 본 적이 있어야...
최소한 그럴 것 같은 가능성이라도 있어봐야 알지...
솔직히 전에는 여자들 막 만나면서 무용담처럼 썰푸는 인간들 정말 싫었는데, 물론 아직도 싫지만, 그들이 점점 부러워지는 건 왜일까...
내가 짝사랑하던 사람들 나 돌아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 만났다가 상처받는 거 보는 것도 진짜 지치고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날, 그제서야라도 봐주는 것도 아니라서 더더욱.
내 정신이 이상한 건가.
날 봐주지 않는 사람들만 바라보는 이유가 뭘까.
진지한 생각없이 그냥 욕망만 쫓는, 어떻게 이 여자를 거꾸러뜨릴까 이런 생각만 하는 인간들을 부러워하는 지금의 내 모습도 혐오스럽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가볍게 사는 남들이 너무 부러워서... 사실 진짜 부러운 건 항상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인데도 이젠 그 부러움이 자꾸 가벼운 이들한테 가네.
나한텐 그런 깊은 사랑이 가능성이 없다고 스스로 조금씩 느끼기 때문일까...
이럴거면 진짜 왜 이런 성격으로 태어났는지, 맨날 나만? 아니, 나같은 사람들만 가슴앓이하다가 혼자 지쳐버리고 모든 걸 내던진 채 침대에 누워버리고 울고 마는걸...
짝사랑... 작품으로 나오면, 혹은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아름답고 고결하지만 당사자에겐 그것이 가슴을 찢어버리는 것보다도 더한 아픔이라구...
점점 내 속이 쓰레기가 되어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