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다녀온다는말을 부모님께 어떻게 해야할지, 것보다 어떤곳에 어떻게 가는건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정신건강
비공개
7년 전
정신과다녀온다는말을 부모님께 어떻게 해야할지, 것보다 어떤곳에 어떻게 가는건지, 또얼마인지 하나도 알지 못해서 무서움만 가득. 난 너무 힘든데, 병원이란곳은 무섭기만하네요.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1개, 댓글 10개
dolly97
7년 전
혹시 청소년 이신가요?
dddldd
7년 전
간단해요. 그냥 다쳤을 때 병원 가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단지 아픈 부위가 마음이란게 다른 거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정신 병원에 가는 걸 안 좋게 보더라구요. 물리적인 병이나 심리적인 병 다 똑같은데 말입니다. 우선, 부모님에게 정신병에 대한 인식을 좀 바꾸면서 괜찮다고 말씀을 드리고 나서 불안감 가지지 말고 마음 편히 갔다오세요. 괜히 더 신경쓰면 병만 더 얻습니다.
je0129
7년 전
혹시 미성년자신가요? 어떤 상황인 지 좀 더 자세하게 대화가능할까요? 제가 그 상황을 다 겪어봐서 답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정신과에 가려고 하시는 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신경정신과에서 불안장애(범불안장애, 공황장애, 트라우마),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지 1년 됐어요.
비공개 (글쓴이)
7년 전
@dolly97 네 고2 청소년이에요
비공개 (글쓴이)
7년 전
@je0129 세상 모든것에 의미가 사라졌어요. 흥미도, 재미도없고 목표도없네요. 제일 근본적인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데 그 원인을 모르는거에요... 이게 1년정도 지속되다보니까 별별생각이 다드네요..
je0129
7년 전
세상에..저는 고3이에요. 딱 글쓴이님 나이, 이 맘 때에 치료시작했어요. 제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릴게요. 저도 삶의 의미를 잃고 목표가 죽음 뿐이었을 시기를 7년이나 겪었어요. 자살시도, 자해도 했고요. 그러다가 작년에 고3이 되면 정말 자살시도에서 그치지 않고 홧김에 스트레스로 자살해버릴 것 같아서 치료받겠다고 다짐했어요. 멀쩡했던 아이들도 고3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병을 앓는 경우도 허다한데, 원래부터 정신병이 있었던 제가 절대 버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je0129
7년 전
저도 미성년자라서 부모님을 설득시켜야했어요. 그런데 전 한부모가정이라서 엄마랑 살았고, 친아빠랑은 명절에만 보고 평소에 연락 안하는 상황이었어요. 엄마는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했어요. 자살하는 사람들을 절대 이해못하시고 뉴스에 나오면 편견섞인 말을 막 하셨거든요. 그 말을 듣고 자라서 저도 자연스럽게 정신과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박혀있었어요. 그래서 신경정신과 찾아갈 생각도 안했어요. 그래도 문득, 정말 어느 순간에 치료받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전 엄마를 설득시킬 자신이 없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러다가 일단 아무 전문가에게 이 고민을 털어놔야겠다고 생각해 청소년 상담전화인 1388에 전화를 걸었어요.
je0129
7년 전
아 저 정신병에 관한 책 많이 읽거든요. 임상심리학 사례집 같은 거. 그거 읽고 저한테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아무래도 우울증같은데, 병원에서 정식으로 치료받아야겠다. 그런데 부모님이 편견이 너무 심하셔서 설득할 용기가 없다. 신경정신과에서 정말 로 치료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 막막하다"라고 전화로 막 말하니까 저보고 각 지역 보건소에 있는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찾아가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곳에서도 간단한 심리검사와 상담을 먼저 진행해보고 상태가 심각하면 정신과로 연계도 시켜주니까 겁먹지 말고 일단 그곳에 가보라는 조언을 받았어요.
je0129
7년 전
그리고 거기서 우리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랑 전화 연결을 바로 해줘서 사정 다시 말하고 바로 예약잡고 찾아가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간단한 심리검사를 하고 상담도 했는데 '약물치료가 필요할 정도에 중증 우울증, 심각한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음'이란 진단이 나왔어요. 센터 선생님이 직접 그나마 말이 통할 것 같은 아빠께 전화드려서 전.문.가.로서의 지식으로 설득시켜줬어요. 아무래도 제가 나 힘들어!! 그러는 것보단 전문가가 나서서 이 학생은 제가 관찰해본 결과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게 좀 더 힘이 있잖아요. 아빠는 다행히도 편견이 없으셨고, 센터 선생님이 잘 설명해주셨는 지 정신과치료를 허락하셔서 그 때부터 보건소에서 연계해 준 병원에서 지금까지 심리치료, 약물치료 꾸준히 받고 있어요.
비공개 (글쓴이)
7년 전
@je0129 아 정신건강증진센터는 부담없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