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남짓한 시간이 먼지처럼 사라졌다.
넌 나를 여자 이전에 사람으로 좋아한다 말했다.
나는 그래서인지 너를 오롯한 남자로 보기 힘들었다.
나는 너에게 친구로 남자고 했고
너는 나에게 그럴수 없다고 했지..
나를 사람으로 좋아했다면서..
남자도 여자도 다 만나봤다는 너의 말에
난 괜찮지 않았는지도 몰라.
너는 모든 걸 말한 것이 내가 처음이라
그래서 붙잡았는지도 모르겠고..
늘 우리가 겪어오던 고질적 문제는
삐그덕 거리다 완전히 부숴졌어.
처음부터 친구로 남았으면 더 행복했을까..
밤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