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가족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스무살 된 백조 여자입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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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스무살 된 백조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힘든 현실에 기댈 곳이 없어 찾다보니 여기로 오게 되었는데 제 맘을 다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글 쓰는게 미숙해서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무남 2녀 중 맏딸입니다 제 밑으로는 8살 차이나는 여동생이 하나 있고 또 지금 뇌출혈로 쓰러지신 엄마와 허리가 많이 안좋으신 아빠가 있습니다 할머니와도 작년까진 같이 살았었는데 작년 겨울때쯤 돌아가셨습니다 엄마가 올 3월달 초쯤에 갑작스레 새벽에 쓰러지셨습니다 병원을 갔더니 뇌출혈 이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너무 놀래서 저도 울고 싶었지만 그때 아빠와 주변 친척분들이 "너는 큰딸이니 울지말고 힘들다고 티도 내지 말고 동생 잘 챙기고 아빠도 챙겨야지 니가 울면 가족 다 힘들어져" 이 말씀들을 하시더라구요 그때부터 저는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 제쳐둔채 일을 하기 위해서 알바를 하게 되었지만 제게는 맞지 않아 몇달 일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저는 내 가족 먹여살려야지 내가 강해야지 꼭 그래야만해 라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무리하게 돈을 벌어서 생계비를 대주면서 아빠와 잦은 트러블이 많았습니다 그때 엄마 일하지 말라고 일 시키지 말라 했는데 왜 굳이 아는 지인한테 자리 알아봐달라해서 엄마 아프게 하냐며 저는 저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아침마다 한번씩 엄마 문제로 싸웠습니다 그 문제로 여러번 다투다가 결국은 서로 얘기하지 말고 미래만 보자고 타협 한 뒤 저는 몇일 쉰 뒤 아빠 지인분이 계신 공장알바를 하게 되었지만 같이 일하는 분들이 친구와 비교하는 날이 하루도 빠짐없어서 정신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게 되었고 스스로 비난했습니다 왜 난 가족한테 도움도 못주고 난 진짜 좋은 딸 좋은 언니 좋은 엄마가 되주기엔 너무 자격 박탈인가 우울감에 빠져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정기검사를 받다 제게 암 세포가 있단걸 알게 되었고 다행히 초기라 약 먹으면 낫는다하여 이 얘기를 아빠한테 했더니 다 니 탓이라고 아프면 병원 가던지 꼭 병원비 많이 나오게 하냐고 그러면서 또 저와 다투신 후로 저와 잘 말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은 그냥 가족한테도 도움 못되고 남들한테 피해만 끼치는거 같고 엄마 아픈것도 다 제 책임 같이 느껴져 왜 살아야는지 모르겠습니다 살아도 산게 아니고 죽어도 죽는게 아닌것처럼 느껴져 너무 힘듭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말하기엔 다른 친구들은 자기 꿈을 쫓기에 시간이 바빠 이런 제 얘기를 할 수조차 없습니다... 제가 대역죄인이거 같습니다...아빠 그리고 동생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 좋은 언니 좋은 엄마역할을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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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ho
7년 전
글만 보고서도 정말 힘들게 산 흔적이 드러나네요... 맏이라고 총대매고 모두를 맥여살리고 알바하고 가정생각해야하고 그러다보니  자기관리는 하기힘든 지경까지 이르렀죠... 제로서는 그렇게 힘든 경험은 하지 못했지만 비슷한 경험을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돌아오는건 내탓이라는 비난과 나 스스로 나에 대한 자책뿐... 솔직히 지금도 후회 많이합니다. 맏이라고 힘든내색 보이면 안된다, 책임감을 가져라, 강해져라... 아직 그러기엔 너무나 이른나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몸이 우선적이여야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병중에 가장 고치기 힘든건 마음입니다. 마음이 쇄약해지면 모든 몸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자신을 학대시키지 마세요 힘들땐 잠시 쉬어가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당신의 책임이 아니에요 충분히 당신은 열심히 책임을 다해줬어요 아직 부모에게 의지하실 나이신데 오히려 보탬이 되시다니.., 오히려 저보다 더 멋있는걸요?.... 그렇지만 자책하고 있으신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얼릉 건강해지시는게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후 선택은 당신의 몫이에요 모든 선택은 후회가 따릅니다. 그렇다면 후회를 적게하는쪽을 선택하시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수고했습니다. 많이 힘드셨죠..? 힘들땐 쉬어도되요 잠시동안 아주 잠시동안만이라도... 죄송합니다. 저로서는 그런 경험이 있는게 아닌지라 저에 관한 경험 위주로 쓴지라 맞지않는 부분도 많을겁니다... 글을 써서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고 싶은데 오히려 안좋은 소리를 한것같기도 하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roays17
7년 전
힘내요 ㅜ 힘내세요 이제 어여쁜 스무살이신데 그래도 멋있네요 되게 어른스러우세요 그런데 자기인생 포기하지마세요 나는 나로써 살아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언니 울어도돼요 울면서 다울고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다 힘들게 버티면서 사는거니까 하고 털어내셨으면 해요 그거 힘들다는거 아는데요 저는 그렇다구요 ㅎㅎ 그리고 가족한테 도움못준다고 박탈감 갖지마요 언니가 지금 갖고가기에 너무 무거운거에요 기초생활수급도 그렇고 저희집도 그런데 도움 많이 받았거든요 창피할 수도 있는데 한편으론 고맙다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나도 나중에 그래야지 하면서요 힘내요 동생도 많이 어리고 너무 소중한 내동생이고... 그리고 왜 좋은사람이려고 노력해요? 그러지 않아도 돼요 언니보다 덜살았지만 나싫어할사람은 싫어하고 좋아할 사람은 좋아해 주더라고요 물론 내가누구한테 미움받는다고 느껴지면 너무 슬퍼서 울어요 근데 그건 어쩔수 없는거라고 생각해요 또 날 좋아해주는사람이 있으면 너무 고마워서 해주려고 해요 뭐든 저는 질문자님같은상황이라면 동생부터 챙길거 같아요 좋은 언니 엄마 언니 치료도해서 꼭 완치해요ㅠㅠ 자기몸 챙기라고 알려준거라고 생각해요언니 힘내요 나아플수도 있는거에요 엄마도 동생도 언니사랑하는 많은사람들도 가슴아플거에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