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재학중인데, 3년만에 온 대학교라 아는 사람도 전혀 없고 수업도 혼자 듣고 있습니다.
3년전 학교를 나가지않고, 학교를 등록한 상태로 재수 준비를 했기 때문인데, 결국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입대 후 전역하여 다시 복학하게 됬습니다.
학교 자체를 그만둘까도 생각해봤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실 것이 뻔하고 대학교를 안다니면 인생에 답이 없을 것 같아서 다니게 됫습니다.
1주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 외롭고 의욕이 없네요. 원래부터 성격이 소심하고 붙임성 없어서 그런지, 친구를 사귀는 것이 그냥 불가능한 것처럼 보여서 혼자 지내고 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졸지에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친구를 사귀기 힘든 이유는, 저 자신이 비난을 두려워하고 상처받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의 특성상 상처받지 않는건 불가능하기에, 전 사람을 잘 만나지 않고 그리 깊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는데, 유독 복학을 하고 나서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수업만 끝나면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밖에 나가지 않고 핸드폰만 봅니다.
복학하기 전에 결심했던 독서와 같은 자기계발은 뒷전이 되었고, 하루종일 기계처럼 집에서 핸드폰만 만지작거립니다. 살아도 사는것 같지가 않고, 죽은 것만 같은.
제가 용기가 없고, 겁쟁이이며 모든 것은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같은 학교가 아닌, 원래부터 잘 알던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그냥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것 자체가 불가능해보입니다. 정말 저 자신이 바보고 한심해보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사태가 더 심각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전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