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중생입니다. 16년동안 가족이랑 화목하게 지냈는데 저희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게 될 것 같아요. 아버지 쪽에서 이혼을 하자고 하셨는데 많이 힘들어요. 어머니는 하기 싫어하시는데 아버지가 하고싶다네요. 아버지 상황을 생각하면 이혼을 해도 된다고 마음이 생각하지만 전체 틀에서 보면 이혼 하지말라고 얘기 드리고싶습니다. 근데 아버지 얼굴만 봐도 눈뮨이 나와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너무 어려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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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dang
7년 전
막으세요
borderline
7년 전
많이 괴롭고 힘드시겠어요...부모이혼경험자(?)로서 조심스레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아버님의 상황이나 전체 틀이라는 게 뭔지, 타인인 저로선 님의 가정사를 알지 못하므로 막아라, 막지마라- 단정된 조언을 드리긴 어려워요.
하지만 드리고 싶은 말은, 결론이 났을 때 부모님의 결정을 존중해주셨으면 한다는 겁니다.
아직 여린 나이인 님껜 지금 제 말이 힘들고, 어렵고, 매정하고 괴롭기만 한 말일 수 있어요.
그럼에도 말하는 건 님이 부모님도 사람이라는 걸 이해하실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나 님이랑 똑같아요. 웃고울고, 인간관계, 사회생활, 그리고 사랑에 휘둘리는 사람입니다.
부모는 무엇보다 자식을 우선순위로 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그건 자식도 똑같아야 하지 않나 싶네요. 최우선순위는 아니라도, 부모님이 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어야만 했는지 이해하고 그로 인한 결정이 뭐가 됐든 존중하는 마음정도는 먹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이미 이혼위기라는 상황 자체를 만든 것만으로도 님의 부모님은 님에게 굉장한 죄책감을 가지고 계실 거거든요.
님의 고민이 제 예전 경험과 비숫해 괜한 사설이 많았네요^^; 튼...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든, 그렇지 않든 님의 부모님은 님에게 있어 평생 님의 어머니고 아버지입니다. 부모님에게 있어서 님 또한 부모님이 평생 사랑할, 소중한 딸입니다.
그 진실만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