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의지하는 제가 아닌
나 자신으로도 충분한 사람이 되고싶어요..
제가 아주 어렸을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초등학교때까지 외할머니댁에서 자랐어요
엄마는 일을 해야해서 따로 지내고 일주일에 한번 보는 정도로 5학년때까지 지내다가 그쯤 재혼을 하셨어요. 사실 전 재혼하시는게 싫었는데 엄마가 원하는거라 생각해서 제 생각을 말한적은 없어요.
그러다 2년뒤쯤부터 가정폭력이 시작되서 중학교땐 새벽에 도망나오는 일도 빈번해지고.. .결국 다시 이혼을 하셨어요
그리고 다시 엄마는 일을 다니시느라 바쁘시고..
사실 어렸을때부터 전 엄마를 너무 좋아하고 단둘이 있기를 바랐는데 그런 시간을 가진적이 없어요. 엄마는 항상 바빴고 같이 있는 시간도 적었고...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절 사랑하시는걸 알지만, 마음 깊이 사랑받는다는 느낌은 받아본적이 없어요.
그러다 지금 남편을 만나게 됐어요 첫연애였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결혼을 결심한데는, 지금 이사람이 아니면 나를 다시 사랑해줄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도 컸어요.
어찌됐든 저는 남편을 좋아하고 남편도 저를 좋아하니 됐다 싶었는데 그때까지 저도 모르던 제 생각과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남편의 대인관계를 통제하려하고 제 마음대로 하고 싶어해요
저만 신경써줬으면 좋겠고 제말이 최우선이었으면 좋겠고 제 감정을 다 받아줬으면 좋겠어요.
싸우거나 화를 낼 때 가끔씩 분에 못이겨서 자해를 해요.
심한건 아닌데 스스로 팔같은델 물거나 꼬집는식의 자해요..
관심받고 싶어서요..만약 반응이 없으면 반응을 보일때까지하고
가끔 분에 못 이길땐 그 앞에서 제가 죽어버렸음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네가 날 신경써주지 않으니까 내가 이렇게 된거야..딱 그런거에요.
생각할땐 몰랐는데 지금 글로 쓰니까 되게 소름끼치네요 ..
다른데선 할 말도 못하고 소심하면서 남편앞에서만 불같아요
화가 10단계가 있다면 2단계까진 참다 바로 10으로 가는식이죠.
남편이 제가 원하는거랑 다른 얘길하면 날 무시하는 것 같고 ..
제가 예민하고 화를 잘내니까 남편도 점점 예민해지는걸 느껴요
그런데도 모진말을 하고 반대로 남편이 그러면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 ...이제 진짜 난 쓸모가없구나 죽어버리고싶다 그런 생각이 들고..
그렇다고 매일 싸우고 안좋은건 아니에요
다만 점점 남편과 저 사이에 벽같은게 쌓이는 느낌인거죠
이런게 다 제 낮은 자존감과 애정에 대한 집착 때문인 것 같아요
제게 이렇게 폭력적인 성격이 있는건 가정 폭력의 기억 때문인건지 그냥 제가 원래 그런사람이었던건지도 잘모르겠어요
남편에게 그러는건 너무 남편에게만 의지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말이 잘 정리가 안되네요ㅜㅜㅜ ...
남편에게 덜 의지하는 방법을 찾고싶어요
자존감을 높이면 그렇게 될까요? 이 문제들이 해결될까요?
전 정말 남편과 건강하게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어요
제가 어떤방법으로 노력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