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면재수없다이기

@msang 재수없다는 좋은 말인데 좋은 말씀 감사드리네요 ㅎㅎ

300일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매일 한곳에 똑같은시간에 똑같은 장소에 꾸준히 해야하기 때문이죠. 그 주변의 성적의 오름의 기쁨과 경쟁에서의 뒤떨어진 외로움과 슬픔을 겪어야하고, 돈도 많이 들고, 혼자서 공부하는건 정말 저의 주변에 의대간 사람들도 힘들어하는데 재수학원은 필수죠.

저는 재수을 했는데요! 힘든 길인 것은 맞기에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말리고싶으실거에요. 저도 처음에 주변에서 반대했지만 저는 하고싶은 것이 분명히 있어서 그것을 할 수만 있다면 인생에서 일년정도는 투자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분명히 생각을 전해서 허락을 받아서 학원을 다녔습니다. 겪어보니 하루하루가 똑같고, 공부는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만큼 성적이 안오르고 주변 친구들은 대학가서 예쁘게 꾸며가며 놀러가며 재밌게 지내고, 외롭고 그러거든요. 내가 왜 나의 빛나는 20살을 여기서 이렇게 썩히고있지? 이런 생각도들구요. 제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되었어요. 주변에 보니 성공하는 사람들 정말 드물어요. 저도 제 나름 노력하고 성적도 분명히 올랐는데 제 목표만큼은 노력을 안한거죠.. 하지만 저는 재수한 걸 후회하지않아요. 그 힘든만큼 성숙해지는 것도 저는 느꼈고 주변에서도 성격이 좀 달라졌다고하더라구요. 정서적으로(?)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정말 원하는 것이라면 도전해보는게 저는 좋을 것같아요. 결과는 안나오더라도 얻는 것은 분명히 있을거에요. 학원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학으로 한 친구가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학원에서 같은 처지인 사람들과 같이 공부하면 힘도 나고 그래요! 만약 하실 거라면 독하게 맘잡고 해주세요!

전 재수 했는데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기도 했고...

지금 재수생인데요 솔직히 멘탈 많이 깨집니다.. 자괴감도 늘구요 물론 끝나고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보람찬 시간이었겠지만 끝을 모르니까 장님이 되어 앞을 걸어가는 기분이예요 돈도 많이들고 부모님하고도 많이 싸우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