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와 호감은 다른 것이다
연애가 고픈 이의 수작질에
사랑이리라 들뜨지 말고
연애가 고픈 너의 애달음을
사랑이라 스스로 속이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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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DxLxOxVxE
7년 전
허기?
doraemon
7년 전
안녕하세요 저번부터 궁금했는데 qwiz가 무슨 뜻인가요? 퀴즈랑 발음이 비슷한데 관계가 있나요?, 근데 전에 제가 쓴 글이 재미없었죠? 아무 반응이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나름대로 재밌게 써보려고 했는데 쓰면서도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괜히 썼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무안하다 지우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혹 불쾌하셨다면 지워드리겠습니다 어떤 글은 보면 뭔가 떠오르는 게 있어서 막 쓰고 싶어지고 그래서 쓰면 사람들도 웃어주고 그게 재밌어서 더 쓰고 그랬거든요, 주로 반응이 좋았던 경우 먼저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한테 얘기를 했었죠 님도 그런 경우였고 뭔가 얘기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네요 ㅎ 그래도 쓰신 글 꽤 재밌게 읽어서 할 얘기가 있을 줄 알았었는데 모태신앙으로 꽤 고생하셨다고 하는 글 처음 친추될 때 봤는데 그거 님이 쓰신 글 맞죠? 꽤 인상적이었어요 내용도 표현도 말이죠 맞춤법도 저는 느낌 있는 글이 좋더라구요
Qwiz (글쓴이)
7년 전
@doraemon
도라에몽님 xtty (맞나?) 님이셨군요!
닉은 퀴즈를 염두에 둔 것 맞습니다. 삶에 산재한 의문들을 마주하려는 나름의 의미를 담아보았지요.
글마다 남겨주신 댓글은 전혀 불쾌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읽고 웃음 터진 적도 많았죠. 가벼운 농담조로 쓰신거라 생각했던 터라 웃고 넘어갔는데 반응을 기대하셨다니 죄송스럽네요 ㅎㅎ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지라 되받아칠 위트가 발동되지 못했던 점 양해 바라요.
신앙과 지각의 괴리는 정말이지 힘드네요. 비밀인데 제가 쓴 글 맞습니다. 사고에서의 옳지 않음이 신앙적으로 정당화되고 신앙적으로 옳지 않음이 사고로는 그것을 옳지 않다고 규정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음을 부드럽게 수용할 수 없는 사람이라 끝없이 발버둥치고 있답니다. 느낌 있게 느끼셨다니 영광인데요?
doraemon
7년 전
안녕하세요 답변을 늦게 해서 죄송합니다
너도 한 번 느껴봐라
-는 아니에요 ㅎ
그런데 이전 닉은 제대로 불러 주는 사람이 없네요ㅜ
xy를 빼 먹으셨거든요ㅜ
사실 별로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생각하기 귀찮아서 아무거나 막 누르다 보니 나온 이름이었으니까요 ^^) 그러고 보니 xy는 미지수로 쓰이기도 하고 남성의 성염색체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둘 사이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살짝 궁금하단 생각이 잠시 스치네요 x선의 x는 미지의 광선이란 의미가 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이것도 그런 것과 관계가 있을까요?
삶에 산재한 의문이라니 무거우면서 흥미로운 얘기인데 언제 한번 저에게도 들어볼 수 있는 영광스런 기회를 주신다면 그리고 그 고민이 너무 무거워서 깔려 죽지만 않을 정도라면 옆에서 졸지 않고 들어드리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ㅎ 아 생각났는데 저는 졸면서도 들은 얘기를 잘 기억합니다 ㅎ
다행입니다 누군가가 제 얘기에 웃어줄 때 저는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ㅎ 그냥 웃어주기만 해도 좋은데 부담을 느끼셨군요 힘든 시기에 부담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해결되었나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글에서 되받아칠 위트라는 부분에 유독 눈길이 가는데 거기서 완벽주의 꼼꼼함 성취욕 승부욕 지적인 자존심 강한 따위의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제 느낌인데 얼마나 부정확한 편견?일지 궁금해지네요 ㅎ
논리적인 사람들은 오류나 모순에 민감하고 그를 참지 못하기에 종교와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종교가 아닌 종교도 세상엔 많죠) 제 경우 문제는 기독교 집안에서 완고하고 강압적인 부모 밑에 태어났고 통하는 사람이 곁에 없었다는 사실인 거 같아요 아무튼 님의 얘기는 많은 공감이 가고 더 얘기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doraemon
7년 전
안녕하세요 음 똑똑똑 바쁘신가요?
Qwiz (글쓴이)
7년 전
@doraemon 도라에몽님 안녕하세요. 추석은 즐겁게 보내셨나요? 답변이 정말 많이 늦어져서 미안해요. 명절의 고질적인 스트레스 겸 부정적인 감정들과 생각들이 뒤엉켜서 한동안 폭풍 속에 있었습니다.
기다리시게 했던 만큼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자면.. 아시겠지만 저는 무신론자는 아닙니다. 대학시절에는 불가지론의 길을 걸을 뻔 했으나 스스로 신앙을 잃는 것이 과도하게 두려워 무작정이라도 믿음의 존재 자체를 추구한 시절이 있었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제 정신과 인격을 혹독하게 채찍질했었지요. 당시의 두려움 때문에 교회지도자들의 강대상에서의 권력을 이용한 말 같지도 않은 말들까지도 사고와 반발을 멈추고 무조건 '진리'로 받아들이는 상태를 스스로 구축하고 그 상태 속에서만 안심하던 시절도 지나왔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섭리적으로 해석하는 프레임을 의지했고, 그 프레임대로의 해석에 실패하지 않음으로 기쁨과 정서적 안녕을 누려왔고요. 그러다보니 투철했던/투철하게 고수해온 제 기독교 신앙으로도 결코 온당하게 받아들일 수 여러 규율들도 이미 제 무의식에선 뿌리깊게 내재화되어서 저항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쉽게 좌초됩니다. 오히려 그냥 당신네들 말이 다 맞습니다 하고 물러서고 생각하기를 포기할 때 심신의 안락함을 느낄만큼 정신적으로 고단하기도 하고요.
게다가 더 이상 순전한 신자의 모습이 아닌 제 모습을 마음 아파하시고 두려워하시는 어머니와, 신앙적 의문을 거의 적그리스도 취급하는 아버지의 강압 역시 적지 않은 스트레스 중의 하나입니다.
제 경우는 대충 정리해보자니 이렇네요. 이렇게밖에 풀어쓸 수가 없어서.. 관념적인 것들에 질식하실 분이 아니셔서 다행스럽습니다..ㅎㅎ
도라에몽님의 경우도 어떤 분들과 나눈 댓글들을 통해 어느 정도는 알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으신지요?
doraemon
7년 전
안녕하세요 Qwiz님 글 잘 봤습니다
저랑은 좀 다르지만 이해가 되고 정말 힘들고 괴로우실 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얘기를 들으면서 제 경험을 돌이켜 보면 부모님의 양육스타일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으셨을 거 같고 그런 양육방식이 현재의 나를 형성하는데 악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역시 보기만 해도 피곤해지는 글인데
저 때문에 그런 얘기를 꺼내시느라 괜히 더 힘들어지시진 않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그 정도로 힘드시다면 독립을 생각해 보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말로 하면 금방이고 편할 텐데 글로 쓰려니까 상당히 지치고 피곤해지네요 계속 기다리게 할 수는 없어 일단 생각나는 부분을 써봅니다 나중에 제대로 생각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Qwiz님의 답변을 보게 될 줄이야!
감동했어요 ㅜ ㅋㅋ
힘들 때 대화 나누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