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까지도 잊지 못 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약 3년을 사귀었던 친구 인데 작년 12월 중순쯤, 군 마지막 휴가를 나오기 전 날 이별통보를 받았었죠. 저는 제 나름대로 잘 해주고 있었다 생각했습니다. 휴가를 나오면 오로지 그 때의 여자친구만 만나고, 다른 친구들과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었죠. 휴가를 따내려고 군에서 독후감 200권 쓰고, 잠 3시간씩자며 초과근무를 해서 휴가 얻어서 다른 일반 병사보다 많이 나갔습니다. 100일이 넘었으니까요. 그렇게 전역을 했는데 기쁘지가 않더라고요. 꽃신 이벤트, 사전주문해서 제작 해놨는데 버리게 됐어요. 그때 당시 톡으로 지친다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8개월 조금 넘은 지금까지 제가 그녀에게 못 해준것들, 무엇이 맘에 안들었을까라고 생각하게돼요. 마주치지 않으면 빨리 잊을 수 있었을까요? cc였던지라 학교에서 가끔 마주치기도 하고 단체톡방에서도 보이니 싱숭생숭하더라구요. 그리고 몇달 전 학교 계단에서 마주쳤는데 제가 쌩하고 지나쳤었습니다. 그 이유는 전 아직 잊지 못해 맘이 아픈 상태였고, 쳐다 보고 싶었으나 그럴 용기도 나지 않았고요. 그 이후로 연락이 몇통 왔지만 짧게 얘기하고 끝내는정도였죠. 이 날이 있고나서 제 친구에게 따로 톡을 보냈더랍니다. 쌩 지나치길래 아주 잊은 줄 알았다고.. 이 말을 듣고나니 머리를 한대 맞은거 같았어요.. 아무튼 지금까지 잊지 못 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바보같아 보이죠?ㅜㅜ 실은 새여자 만나보라고 친구가 소개팅을 해줘도 잊지 못한 상태에서 만나는게 실례라 거절만 했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