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아 그러니까.. 뭐라고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아 음 뭐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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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공개
7년 전
아 그러니까.. 뭐라고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아 음 뭐라도 써볼게요. 이 고민은 예전부터 계속 해왔던 거예요. 전 참 이상하다고..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그나마 짚히는건 음 차별? 소외? 였나 제가 워낙 지난일을 잘 잊어버려서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는 가족이 너무 어색해요. 사실 '가족'이라는 단어도 어색해요. 어색하고 정이없죠. 어렸을땐 엄마나 아빠를 엄청좋아했던것같은데 어느순간부터 확 그런게 없어졌어요. 사춘기 문제라기엔 너무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그래서 아닌것같고.. 초등학교 때 자신에게 소중한 것 목록을 작성하는데 전 친구, 사진.. 이런걸 적었어요. 친구들의 목록에는 가족이 꼭 포함되어있더라구요. 근데 저는 생각치도 못했어요. 의아했죠. 나는왜지? 그냥 그러려니했어요, 저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언니.. 언니는 소심하고 어쩌면 약한 사람이었어요. 크게는 아니지만 아픈적도 있었고, 전학을 다니면 적응하는것도 힘들어했죠.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얌전한 사람이예요. 저는 정반대예요. 직설적이고 아픈적이 거의없고, 혼나도 바로 기운차리면서 웃고, 전학가는걸 재미있어하죠. 이런 제 모습이 좋아요. 언니의 성격이 안좋다는 것도 아니예요. 그래도 속깊은 사람이니까. 어쨌든 이런 성격탓에, 제 시야에선 항상 언니 위주로 엄마아빠가 움직이셨던 것 같아요. 이걸 차별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이기적인지 저는 차별을 많이 받아온것같아요. 언니랑 저랑 싸우면 전 맞고, 혼나고 울어도 언니는 거의 무슨말도 듣지 않은것 같아요. 제가 화나서 언니한테 더 대들기도 했던것같은데.. 사실 언니한테는 많이 미안해요. 제가 예전에 언니한테 준 상처들이 미안하죠. 말이 산으로 가는것 같지만, 사실 가족이라고 느껴지는 사람에 언니랑 .. 할머니? 하고 외숙모...? 하아 비정상이죠 다시 차별이야기로 돌아와서, 언니가 잘못한 상황이어도 제가 혼나요. 하루는 언니가 먼저 뭐라고해서 엄마한테 말했는데 당황하시면서 언니가 정말 그랬냐고 혼내지 않더군요. 그래서 너무 서러워서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제일 서러웠던건 엄마가 저에게 "너는 잡초고 언니는 화초야" 라고 했던 말씀이죠. 아직도 잊지못하는데.. 엄마는 제가 밟아도 꿋꿋이 일어나고 언니는 약해서 보호해야할것같다 라는뜻에서 라고 하셨는데 음 저는 많이 서운했던것 같아요. 엄마한테 맞은 기억이 많고, 베란다나 문밖에 내쫓긴적도 있고 숟가락으로 머리도 많이 맞은것같고.. 그랬는데 맹목적으로 엄마를 엄청 좋아했어요. 근데 중학교 때 시작은 스마트폰 구입이었는데, 그때 엄청 싸우던데 제가 예전 차별받은 서러움까지 폭발한 적이 있었어요. 오열하면서 소리지른건 처음이었죠. 끔찍한 기억인데.. 그이후로부터 너무 어색해요. 손 닿는것 조차 싫고, 목소리 듣는것도 힘들어요.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싫다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피하고 싶죠. 거리를 가진게 더 편하다고 해야하나... 그일 이후로부터 엄마가 좀 달라지셨어요. 엄청 챙겨주려고 하고 살갑게 하려고 하시는데 전 그게 오히려 너무 부담이고 불편해요. 아빠는 항상 엄마가 절 때리고 혼내실때 쯤에 직장에서 돌아오시면 막아주셨어요. 그래서 아빠랑 오히려 지금은 더 친한것같은데... 아빠가 한번씩 분노 조절이 안되는것처럼 보일때가 많아요. 뭐든 자기마음대로 안되면 얼굴이 굳고 너무 무서워서 언니도 저도 아빠랑 조금이라도 의견이 부딫히면 눈물이 날 정도예요. 말도 그렇지만, 아빠가 정말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면서 주변의 물건을 부시려고해요.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궈버리면 문부셔버린다면서 소리지른적도 있죠. 그래서 아빠한텐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요. 그러면서도 아빠의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태도가 너무 싫어서 굽히진 않아요. 계속 피할뿐이죠. 현재 고삼이라서 더욱 자주 부딫히는데... 대학 어디넣을건지도 물론 안정을 지향하는건 이해하지만 절 깍아내려가면서 까지 마음대로 하시는 모습이 너무 불편해요. 제 성적에 학교에서 서울대학교를 넣자고 했어요. 포항공대, 서울대, 성균관.. 이런 대학교들 넣자고들 응원해주시는데 아빠는 너한텐 인하대도 세보인다면서 강요하시니까 요즘엔 더더욱 만나기 싫어요. 전 온 가족한테 음 좀 무시를 당해요. 니가? 같은말이여도 제가 하는것과 언니나 엄마가하는건 받아들여지는것부터가 차이나죠. 그냥 가만히 정해진걸 통보받는게 더 좋아서 가만히 있는적도 많아요. 그러면서도 방관한다면서 욕먹을때도 있고.. 어쩌다보니 최근의 이야기가 많아졌지만 최근에 더 이게 심해졌다는걸 알리고 싶은 거예요. 고1때 기숙사학교에 있었을 시절엔 단 한번도 엄마아빠가 보고싶지 않았어요. 생각도 나지 않았고... 대학을 가고 결혼을 하면, 정말 가족과의 연이 끊어질것같다 싶은 생각도 해요. 결혼식에도 엄마아빠를 안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아아 왜 그럴까요. 이렇게 쓰고 보니까, 차별과 무시가 이유였나 싶은데. 그래도 제 행동에도 문제가 있었다는걸 감안하면 제가 이러면 안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도와주세요... 다른분들도 냉정하게라도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주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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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iyong
7년 전
흠 괜찮아요 다정다감하고 사랑만 넘치는것만이 가족인가요? 인생은 행복하라고 사는게 아니라 항상 업다운있는게 인생이잖아요. 혼자 살고 이제 자신에게만 집중을 하며 살아보는건 어때요? 마음의 안정과 평화에 가족이 방해가 된다면 이기적이어도 될거같아요. 하고싶은데로 마음껏..... 나중에 후회될거같다 하지만 지금은 행복할거같다 하면 저는 지금현재에 행복에 더 집중하겠어요.
0huhhuhhuh0
5년 전
언니와의 관계가 저랑 비슷한 듯 하네요~^^ 지금은 괜찮아지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