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지내고있어? 난 너랑 그렇게 된 이후로 하루도 진정으로 행복했던 적이 없어. 넌 내가 없어지고 더 행복했겠지만.. 사실 너가 내 첫사랑이야. 넌 날 좋아하지 않았지만. 처음해보는 사랑이라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했나봐. 너가 친구로서 해주는 사소한 행동들도 다 내 착각을 불러일으켰고 그 착각이 진짜라는 걸 깨달을때마다 마음이 너무 시렸어. 처음으로 누구때문에 아프고 울기도 해봤어. 보고싶어서 눈물난다는게 이런거였구나 깨닫기도 했어. 때론 끝까지 연락없는 니가 미울때도 많았어 난 너한테 친구정도도 안되는 거였나.. 이렇게 내가 너 인생에서 사라져도 아무렇지 않을 존재였나.. 하지만 내가 너 귀찮게 한걸 생각하면 이해도돼. 그동안 얼마나 귀찮았을까. 같은 여자면서 툭하면 전화하고 손잡으려하고 안아달라하고. 나도 그러면 안되는거란걸 머리론 알고있었는데 몸이 안따라주더라. 너가 너무 좋아서.. 너무 사랑스럽도 예쁘고 귀엽고. 주체할수가 없었어.그래서 너가 다른사람에게도 나에게 해주는 것처럼 잘 해주는걸 보면(아니면 나한테 해주는것보다 더 잘해주면)견딜수 없이 우울하고 외로워졌어. 그게 몇번 반복되니까 나도 지쳤었나봐. 결국엔 충동적으로 너한테 고백하고 이렇게 돼버렸지.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면 소름끼치겠지.. 하지만 도저히 너가 아니면 난 안될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