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상처 받았으면 좋겠다.
내 행동은 그게 아닌데
자꾸 자신들이 생각하고 싶은데로 생각한다.
엄마 아빠는 나를 신생아 때부터 버리셨고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나를 키웠는데
1년 전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작은아빠는 할머니가 나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도 안 되는 원망만 품고 있고
작은엄마는 그저 동조를 하는건지 내게 차갑게 대하신다.
고모는 원체 엄격하여 잘못 된 일이 있으면 바로잡으려 하지만 오버가 너무 심한 나머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경향이 있다.
너무 아프다. 너무 맞아서 몸도 멍들고 마음도 멍들었다. 아직 하복을 입는 시즌이라 얼룩진 팔을 내놓고 그대로 학교에 가니 선생님들은 누구한테 얻어맞은 줄 알고 개인적으로 불러 물어보았지만 차마 고모에게 맞았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
힘들다. 너랑 엮이고 싶지 않다. 그만 좀 해라. 너한테 가족이란게 있었냐? 난 너를 예쁘게 보고 싶은 마음도 없다.
가족들이 내게 쏟아 부은 말들이다. 그냥 나 혼자 어디나가서 죽으면 다 해결될 일인 듯 싶다. 죽고싶다. 시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