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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 쉽게 화가나고 별것도 아닌일에 흥분하고 이런 성격이 너무 싫어요. 근데 그게 저예요.. 정말로 따져야 할 상황이돠면 오목조목 차분하게 말하고 싶은데 정작 숨만 가빠지고 떨리고 말하는것도 바보같고.. 눈물이 고이고,,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이거 어떻게 고칠수 있을까요? 어릴땐 아니었는데 오히려 성인이 되니까 감정컨트롤이 안되서 창피합니다.. 감정이 무뎌졌으면 좋겠어요,, 제발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아무 조언이나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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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sue
7년 전
저도 그런 성격이에요. 분노조절이 잘 안될때가 많고 나만의 정의가 깨질땐 얼굴에 모든 감정이 다 들어나며 행동또한 거칠어지죠. 이런 성격은 오직 나만이 고칠 수 있는데 그게 제일 힘들어요. 왜냐하면 이런 나의 성격은 나혼자 만들어낸것들이 아니거든요. 자라온 환경에서 어린시절 분노를 삼켜야했고 위험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상황을 겪으며 살아오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되니 이것들이 터지기 시작하는거죠. 어려서부터 표현하고 그게 잘못됨을 배우고 자란 사람이라면 이런 분노조절이 조금은 수월하게 이뤄져요. 또 내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이 없거나 극히 적어 주변의 작은 충격에도 나에겐 큰 데미지로 와 민감하게 반응하는거죠. 평소 누군가 내 손을 콕콕 찔러도 아프지 않은데 상처가 나서 곪은 내 손위를 콕콕 찌르는 것과 같아요. 지금 내가 이런 상황이 된건 일단 모든게 내 탓이 아니란것을 아셔야 해요. 그래서 주변이들과 함께 이런 나의 모습을 고쳐나가야 하고 충분한 대화를 해야하며 나의 의견을 잘 수용하는 사람으로부터 조언을 들어 교정하고자 노력해야해요. 하지만 이런 생각은 생각으로 그칠뿐 행동으로 잘 안 옮겨지죠. 저또한 그래요. 저의 정의가 무너지면 주변사람들을 가치없이 공격하니까요.(폭력말구요) 먼저 생각이 드는게 아마 난 맞는데 왜 저들은 저럴까와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데 이런 생각, 또 난 이만큼했는데 왜 그들은 내가 한거 반도 못해줄까 하는 생각이 분노를 일으키는 이유가 될꺼에요. 즉 나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되면 분노가 올라오죠. 이때 생각해볼만하게 내가 화를 내서 분위기가 망쳤을때 상처받을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내 할 얘기를 했는데 상대는 이해도 못하고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불편함을 느끼고.. 상대도 기분이 상할꺼에요.(물론 화를 내기까지의 한계가 나와는 다를수 있죠) 상대로 인해 내가 피해봐서 화를 냈더니 그 화로 인해 다른 상대도 피해를 볼 수 있겠구나 하는거죠. 일단 문제의 대상과 확실한 대화를 하는게 제일 좋아요. 우리같은 성격은 확실히 말로 풀어야 해요. 만약 이게 안되면 이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과 대화하는거죠. 직장이라면 상사가 될테고 학교면 선생님이 될테고 선생님이 안들어주면 외부 상담사도 찾을 수 있어요. 이런 대화조차 안통한다면 피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해요. 단 그에 따른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죠. 저나 글쓴이같은 성격은 어린시절부터 꼬인거라 성인이 된 시점에서 풀기 너무나 힘들어요. 특히 혼자서는 더더욱 힘들죠. 나만의 편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거나 적으니 자꾸 불똥이 딴데로 튀어서 그러는거에요. 좀 힘들다 할지라도 마음을 나눌 친구를 조금씩 만들어나가고 내 대화에 진심을 담을 사람들도 만들어 나가세요. 그게 최고의 방법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