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에 큰 누를 끼친 원수의 치부를 안다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연인]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10년 전
우리의 인생에 큰 누를 끼친 원수의 치부를 안다는 것은 어쩌면 달콤한 일이 될 수도 있을테지만 어째서 '우리'라 불리우는 인간이란 종족은 원수의 치부를 알게 되기는 커녕 서로, 그러니까 "우리"의 치부를 알게 되고 서로를 의심하는 것일까. 너와 같은 공기를 마셨던 시간이 축적될 수록 쌓인 시간에 비례하듯이 내가 알게 된 너의 약점도 축적되어갔다. 조금씩 늘어가는 너의 약점에 대한 얕은 지식은 너를 향한 내 감정을 잠식해갔고 심지어 나는 너를 잠시동안 오해하기도 했다. 넌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이다. 아니,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다. 저의 친절성은 주요한 장점이기도 했으면서도 단점으로도 작용하는 성질의 것이었다. 한 번은 네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했다. 네가 나에게 베푸는 것 만큼은 아니었지먼 네가 그에게 네가 가진 친절을 나눠주고 있었음은 분명해 보일 정도로, 모르는 사람의 시선에서 너와 그는 연인이라 해도 믿을 만큼 너는 그 때도 친절했다. 난 네가 매사에 친절한 사람이었음을 알고 있었지만 널 오해했다. 너와 잠시 함께한 사람을 찾아가 되도않는 질문을 던진 것은 아니었지만 난 네게 나의 불편한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내 얘기를 다 들은 너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커피가 다 식을 때까지 우리는 말이 없었고, 나의 커피잔에 얼음 조각만 남게 되었을 때 너는 겨우 입을 열었다. 너도 가끔은 너 자신의 친절이 두렵다고 했다. 심지어 처음 보는 사람에게조차 친절한 너는 분명, 일생동안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버림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을 안고 살았던 적이 있었다며, 솔직히 내가 너와 잠자리를 가지게 되었을 때 내가 너에게 이별선언을 할 거라고 믿었던 때를 겨우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는 나를 너무 좋아한다면서, 그것만은 확실한 데 타인을 대할 때의 친절과 나를 대할 때의 친절을 분명 구분되어야 할 것임이 맞지만 그걸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넌 커피 한 컵 분량의 문장의 마침표는 미안하다는 사과로 대신 찍어내었고 난 말없이 너와 카페를 나섰다. 내가 너를 오해했었다. 늦었지만 미안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