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나는 가정의 불화와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별|불화]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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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어릴적 나는 가정의 불화와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마음 나눌 친구 하나를 사귀지 못한 채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렇게 난 중학생이 되었고 신은 이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친구들을 보내주었다. 난 그 친구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항상 그들이 궁금했었고 보고싶었고 언제나 그들의 곁에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그들을 향한 나의 수많은 감정속에서 절대 피어나서는 안되는 감정이 나도 모르게 생겨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의심' 그때가 시작이었다. 서로를 붙잡으려고 아무리 손을 뻗어도 붙잡을 수 없게 된 계기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으로 인해 자연스레 만들어진 나의 내성적인 성격은 언제나 그들을 의심했다. '언젠가 나를 버리는거 아냐?' 하루하루가 불안했다. 나에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버려진다는 것이 차갑고 외로운 이 세상에 나 혼자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란걸 알고 있었다. 그 당시의 나는 아마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그들에게서 버려지지 않기 위해 나의 본 모습을 숨기고 살아왔다는 것을... 친구의 어떠한 행동으로 인해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무조건 참았다. 내가 참으면 다투는 일이 없을테니까... 친구가 하자는대로 뭐든지 따랐다. 그러면 분명 친구가 좋아할테니까... 나의 생각과 감정은 모두 무시한채 오로지 그들에게만 맞추고 살아가다보니 어느날 그들이 모르는 본래의 나는 사라지고 또다른 내가 나의 육체를 지배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과 함께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때의 나는 예상치 못하게 건강을 잃게 되었고 남들보다 두달 빠르게 겨울방학이 왔다. 매일같이 쉬지않고 찾아오는 지독한 통증으로 인해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그것보다 나를 무섭고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항상 느끼던 육체적인 고통이 아닌 이런 나를 가엽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운이 좋게도 방학동안 몸이 호전되어서 다른 친구들과 같이 개학을 하게 되었지만 나는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나는 용기조차 가지지 못하는 겁쟁이가 되어 있었다. 그들을 피해서 걷고 전화를 피하고를 반복해도 그들 역시 나를 사랑했는지 계속해서 나를 찾았고 나는 더는 피하지 못하고 우리는 반년에 한번씩 만나게 되었다. 반년이라는 시간동안 끝도 없이 그들이 보고싶었다. 너희를 만나고 싶다고 외치고 또 외쳐도 내 마음 속에서 백날 외쳐봐야 그들에겐 들리지 않았다. 그들을 얻기위해 만들어진 또다른 나에게 잡아먹힌 본래의 나는 언제나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외로히 구슬프게 울고있어도 그들은 본래의 나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우리는 성인이 되었다. 나는 여전히 또다른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전과 다른게 있다면 또다른 나에게 힘을 잃었던 본래의 내가 이제는 반기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 친구들 외에 소중했던 사람 세명을 잃었다. 나에겐 그것이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들 만큼은 잃지 않겠다는 생각에 인연을 끊겠다는 생각을 가졌을때만 나가기로 마음속 다짐했던 그들의 단톡방을 나가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우리는 나의 고집으로 인해 일년동안 서로의 생일날에만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오늘날의 나는 지금처럼 두명의 나인 상태로 그들에게 돌아가게 되면 나는 여전히 그들을 도망칠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일년동안 잠시 이별을 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그 일년동안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들에게 보여주었던 또다른 나를 죽이고 단 한번도 드러내지 못했던 본래의 나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들에게서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그들이 또다른 내가 아니더라도 본래의 나도 사랑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바꾸기로 했다. 나를 되찾는데까지 너무나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우리가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이런 도전을 하게 된 용기를 얻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본래의 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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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ipi0507
· 10년 전
응원하겠습니다. 사실 나답게산다는것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나다운것이라는게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내가 원하는가치를 추구하는것이 나다운것일까요? 가식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다운것일까요? 저는 아직도 그 답을 찾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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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10년 전
@pipipi0507 내 모습을 찾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내 마음이 강하게 이끌리는 쪽이 나다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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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bag
· 10년 전
나를 위해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어쩌면 모두가 그런 모습으로 나를 감추고 살고 있지 않을까요? 내가 지면 관계가 좀 더 유지되고 내 감정을 숨겨야 원만한 사이가 계속될테니까요. 가족이 아니라면 타인의 감정을 모두 받아주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