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니까 조금만 토하자 이 새벽에 우울해지면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대인]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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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새벽이니까 조금만 토하자 이 새벽에 우울해지면서 갑자기 초등학교 때 생각이 나는데 단짝 친구도 없고, 나는 계속 겉돌았다. 4학년 때인가 수련회에 가서, 방에 들어가 농 안에서 이불을 꺼냈는데 두 명이 쓸만한 사이즈에 아이들이 너도나도 자기랑 같이 쓸 친구를 찾으며 떠들길래, 나는 친구가 없었으니까 분명히 혼자 남을게 무서워서 일찌감치 이불 하나를 들고 구석에 가서 자는 척을 했던게 떠오른다. 이불을 깔고 누워있는데 벌써 잔다고 생각했는지 소근소근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었다. 왜 벌써 ***? 저렇게 혼자 누워있으니까 꼭 왕따같다, 라고 말했던게 선명하다. 갑자기 그 때 그 말들이 떠오르면서 우울해진다. 왠지 그 때의 내가 혼자서 겉돌지 말고 조금만 노력했으면 다가갈 수 있었을 것 같은, 닿을 수 있었을 것 같은 말이라서. 두려움으로 놓친게 너무 많다. 그때만 그런게 아니고 지금이라도 그렇다. 대인 관계에 있어선 두려움과 걱정과 위축 같은, 떠올려 보면 나는 항상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내가 말을 걸면 싫어할지도 몰라, 보고싶다고 말하면 속으로 곤란해하는게 아닐까, 우연히 만나 우연히 말을 걸어 친구란 이름이 되었을 뿐이지 사실은 나 혼자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식의. 활달하고 밝은 아이는 되지 못 했지만 타지로 전학 가서 기숙사 생활을 일년 째 하고나서야 친구가 생길 수 있었다. 이후로 어른이 되고나서 남아있는 친구들은 몇 번이고 내게 먼저 연락해주었던 친구들 뿐이다. 만나고싶어하고 싫어하지 않는다는걸 몇 번이고 확인하고나서야 내 쪽에서 보고싶다는 말을 할 수 있었다. 원하지 않는 손님이 되는게 싫다. 다른 사람 마음에 그렇게 들어차 있는건 싫다. 나는 나를 싫어하지않는데 왜 남이 싫어할까봐,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너는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봐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 쓰다보니 여기 카테고리 맞는가싶은데 어쨌든 조금 돌아가고싶어졌어. 망설임없이 연락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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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wkd
· 10년 전
많이 공감합니다. 저도 남에게 다가가는 것이 너무 두렵고 어려운 일이였어요. 지금은 조금씩 답을 찾아가는 길이에요. 글쓴분도 함께 비슷한 길을 걸어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