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을 거의 못받는 편인데, 대부분 식비 교통비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10년 전
용돈을 거의 못받는 편인데, 대부분 식비 교통비로 나가고 그것도 아끼느라 빠듯해요. 근데 엄마는 왜그렇게 돈돈돈 거리는지, 한창 돈많이 들 시기인 저를 키우면서 그 소리를 달고살았어요. 너는 돈덩어리야. 돈이 어디서 떨어지는줄 아니. 이거 돈 많이들텐데 너짓이니 너가 물어내. 어려서부터 제입으로 뭐하나 사달란소리, 지금까지 제대로 못해봤고 집안에 있는 음식도 절대 함부로 먹지 않아요. 가끔은 이런 제가 비참할때도 있구요. 엄마가 심부름을 자주***는데 삼사천원짜리 심부름값은 알면서 주지도 않아요. 자식 몇 없는 용돈에서 쓰게만드는게 절약인가봐요.. 어릴때부터 아프지마 아프지마 자주 들었어요. 근데 나를 걱정해서 한 말보다는 돈이 너무 드니 아프지 말라는거였죠. 엄마와 큰병원에서 건강검진 재검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하신말이었어요. 전 어려서부터 낡은애였어요.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할때 이모에게 선물받은 핑크색 가방을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썼어요. 그래서 놀림도 많이받았죠. 쟤는 아직도 유치원생같은 가방쓰고 우산도 항상 부러져있었다고요. 네, 저한텐 우산은 부러져도 쓸 수 있을 때까지 쓰는거였어요. 이상하게도 이런건 누가 시켜서 드는 생각이 아니고 제가 그렇게 정한 것같아요. 안그럼 돈돈소리를 들으며 혼날테니까요. 어릴때, 그러니까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제 사진은 쳐다보기도 싫어요. 곁의 다른아이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저는 구질구질하고 불쌍해보여요. 멋내는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근데 그때당시 저는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뭐 어때, 내모습 나중에 커서 누가 기억하겠어?" 이 말을 속에 계속 되새기며 버텨왔어요. 그런데 지금생각해보면, 그 어린나이에 그 생각하며 버틴 내자신이 참 안쓰럽더라구요. 떼라도 한 번 써볼껄.. 그때의 내가 좀더 나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줬더라면 친구들에게 수그리고 놀림받는것도, 소심하지도 않았을텐데..하고요. 그때당시의 나는 나를 버린것같아요. 돈때문에요. 중학교때는 입학하자 엄마가 예전에 오래쓰던 낡은 가방을 받았어요. 그걸로 저는 학교를 다녔고 며칠이 지나자 책무게에 가방은 결국 등굣길에 찢어져버렸어요. 너무 창피하기도 했고 그냥 주저앉아서 울고싶더라구요.. 그래도 그 책과 물건들 다 주워가며 품에 안고 등교했고 이 얘기를 엄마한테 했더니 가방을 사주셨어요. 사준다는 말에 놀란 저는 그걸보고 웃었죠. 그때당시 유행하던 가방의 짝퉁이었거든요. 대놓고 마크가 모양이 달라서 너무 웃겼어요. 지하상가에서 만원주고샀다고 하더라구요. 싫다고하는 순간 저에게 또다른 가방이 올리도 없고 하는수 없이 그걸 들고다녔어요. 그걸로도 놀림많이 받았죠. 제가 생각해도 웃긴걸요. 차라리 아무 브랜드도 없는걸로 사다주지.. 제 어린날은 돈때문에 우스운꼴 천지가 된 모습밖에 기억에 없어요. 전 첫째였지만 저에겐 다른곳에서 얻어온 낡은것들이 전부였어요. 갑자기 우울해서 주절주절썼네요. 그게 제가 나흘전부터 아팠거든요. 며칠만 참으면 나을줄알고 참고 참다가 도저히 안될것같아서 이제 병원가려구요. 엄마에게 병원비좀 달라고 하면 너는 이럴때만 나를 찾느냐며 화를내서요, 그냥 얼마 없는 제 용돈으로 낼려구요. 엄마는 평소엔 조금 신경질적인 평범한 엄마지만 돈얘기가 나오는 순간 무섭게 변해요. 돈때문에 눈치보고 사는 내가, 이 집안이 너무 싫어요. 우리집이 그렇게 심각하게 가난한것도 아닌데.. 몸이 너무 아파서 그런지 갑자기 옛날생각이 나서 하소연을 너무 두서없이 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tispassaway
· 10년 전
먹먹하네요.. 어서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어린시절의 아이를만나면 토닥여주고 싶으실것 같아요, 어린마음이 어른스러워지려고 무던히도 애썼던것같아요 무섭게변하는 어머니를 이해하려하는 마음도 있으신것같고, 분명 돈때문에 돈이줄수없는 소중한것들을 남들보다 일찍 알게되셨을 거라 생각해요 우리에겐 그렇게 소중한게 각자 하나씩은 있을테니까요. 쾌차하시고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10년 전
@itispassaway 감사해요.. 위로해주시니 저도 마음이 먹먹하네요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eachmind
· 10년 전
ㅠㅠ글쓴이님은 굉장히 착하신 분인거 같아요ㅜㅜ 힘드셨을것 같네요 힘내요 화이팅!! 금방 나으시길 바래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10년 전
@eachmind 네 감사합니다ㅎㅎ.. 답변달아주신분도 좋은하루되셔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unapis
· 10년 전
저도 돈때문에 힘든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