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생각이 바꼈어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사랑한다는 건
서로를 배려하고 인정하며 하나가 되어간다 따위의 아름다운 게 아냐.
그냥 그 사람과 함께할 때, 그 순간의 느낌이 좋은거지
그 느낌을 가지고 싶은거랄까 마치 멋진 물건을 봤을 때 가지고 싶어지는 것처럼.
내 맘에 들기에 내 것으로 두고싶은
순전히 이기적인 감정이야 .
그런데 가끔은 어리석게도
그 느낌에 무언가를 기대하기도 해.
그 느낌은 가진 것으로 끝난 것인데 나의 세계까지 변화시켜줄 대단한 거라 착각을 하지.
그러나 따지고보면 달라질 게 없어
그것을 가지기 전이나 가진 후에나 내가 혼자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으니까.
이건 어떤 종류의 느낌을 가지게 된다해도 마찬가지야.
모두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고 혼자만의 세계를 세워가며 살아.
죽을때까지 그건 사실이야.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 때,
그것은
내가 정말로 혼자가 아닌 게 아니라
나 아닌 어떤 느낌과 공존하고 있는 잠시의 순간일 뿐.
그러니 나는 영원히 혼자라는,
어떤 느낌과 함께여도 혼자만의 세계 속에서 외로울 것이란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다.
그래서 사람은 외로움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돼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법.
단지 고독을 ***는 거에서 벗어나, 그것을 정말로 즐겨서 나를 이롭게하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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