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약과 심리상담이 필요한 사람이 많은것 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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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생각보다 약과 심리상담이 필요한 사람이 많은것 같아요. 우울 불면 강박 공황 불안 등 글을 주루룩 읽으면서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나이 많으신 분들도 또한 저보다 증세가 심각하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저는 감정변화가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우울증이 왔을때도 '아 이건 그냥 감정기복이야' 하고 병을 키웠어요. 저는 사람들이 무서웠고 저 자신도 믿지 못했어요. 언젠가부터 무언가 하고싶다는 꿈도 잃었고 배신이나 나쁜 뒷모습들을 많이 봤어요. 학교다닐땐 왕따도 자주 당했고 절망감을 갖게하는 일도 있었구요 좋은 사람 많다는거 알면서도 점점 더 숨어들어 갔어요. 제 우울함의 원인은 단 하나가 아닌 천천히 쌓이고 치유되지 못함에 있었습니다. 살아야하는이유가 없었지만 생명은 소중하다는 교육의 세뇌때문에 매일 밤 유튜브에서 죽음의 나락에서 병마와 싸우는 사람들의 동영상을 봤어요. 그래 저렇게 아픈데도 살려고 하는데 "나는 건강해" 하고 위안을 얻고싶었어요. 마음과 정신은 썩어가는 것도 모르구요.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는데 잠을 도저히 잘 수없어서 주량의 최대치를 한번에 마시고 그대로 쓰러져서 잤어요. 거의 한두달을 매일같이 그렇게 잠에 들었어요. 하루가 두개 세개로 분리되고 어제 어떤일이 있었는지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기억이 안나요. 상황 파악? 아주 안됩니다. 제가 해야할일을 다 하지 못해 피해를 준적이 많았고 상대방의 말을 들어도 제대로 이해가 안됬습니다 멍한느낌으로요. 두통이 심했고 금방 피곤했어요. 나쁜 기억들은 꼬리에 꼬릴 물어서 결국 내가 가장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결론으로 데려가곤 했습니다. 어떨땐 내가 너무 나약하니까 누군가 나를 파괴해주길 바랬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징그럽지만 그땐 그게 어떠한 죄책감을 덜어내는 듯한 느낌이였거든요. 몸에 흉터를 내지 않을만큼 육체를 괴롭히곤 했습니다. 다시 새살이 돋아나면 아 살아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나는 피냄새가 진동하는 사람일지도 몰라요. 그러면서도 참 웃긴게 밖에 나가서는 너무나 멀쩡한 인간이에요. 잘 웃고 잘 떠들고 예쁘고 착한 사람정도. 아무도 제가 말하지 않으면 우울증이라는걸 몰라요. 그렇게 왕따를 당했는데 저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으면 너무 역겨웠어요. 조금 깊은 대화를 하게되면 그 자리를 피했어요. 괴물 같은 제 모습을 들키면 다들 떠나갈 것 같았거든요. 사람이 먼저 등을 돌리거나 아, 우울증이야..?하는 난감한 표정은 정말 지옥이에요. 모두가 내욕을 하는 것 같고 모두 금방 절 버릴 것 같았어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줬습니다 그러가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갔어요. 그리고 지금은 약을 먹고 있습니다. 정말 천천히 하나씩 되찾고 있어요. 한번에 긍정! 인간! 이런것보다는 두통이 멎고 조금씩 밖으로 나가고 사람들에게 나의 아픔을 털어놓고 어느날은 다시 너무 우울해져서 그래 역시 난 구원받지 못하는 구나 라고 쳇바퀴도 돌아요. 병원에 다닌 이후로 공황발작이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연예인만 겪는 건줄 알았는데 숨이 미친듯이 가빠지고 아무 분간이 안되고 심장이 터질것 같고 온몸이 부들대며 떨렸어요 그게 공황이래요. 정말 무서워요 공황은. 사람많은 곳에서, 내가 공황을 앓고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실수할까봐 항상 약을 지갑에 들고다녀요. 네 지금 저는 이래요 무언가 고치려고 노력중이에요. 운동도 꾸준히 하고 학원도 다니고 일도 꾀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아직도 우울햐지면 미친듯이 나를 괴롭히고 싶고 나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이야기를 어디에 이렇게까지 털어놓고 싶었고 그리고 약에 관해 두려워 하는 분들께 약은 그냥 마음에 감기가 걸려 먹는 거다 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조금이라도 공감되는 이야기가 있다면 서로의 상처를 조금 덜어내줄거라고 생각하구요. 여러분이 극복했으면 좋겠어요. 저도요. 제가 다시 예전처럼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잘자고 잘먹어요. 하루 잘 지내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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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like
· 8년 전
아직도 우울하지만 노력중이다..저도 그래요 살아가야하니까.. 버텨요 노력하는 모습 좋네요 저도 지난 몇달간 끝없는 나락에 있다가 이제 알바도 시작하고 수영도 다니려는 참이에요 노력하려구요 내안에서 자기파괴적 기운보다 자기발전적 기운이 더 세지도록ㅡ 님도 홧팅이요ㅇ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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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 8년 전
심리상담 올해 들어선 정말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됬어요. 정신적인게 더 몸을 아프게 하니까. 어떻게든 받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당장 몸이 아픈것도 치료를 못받는데, 심리적인거까지 감당할 능력이 안됬어요. 그대신 여기에 글을 쓰고 있어요. 조금이라도 내가 이렇게 아프다고 알아달라고,그동안 이렇게 했는데 잘했다고 칭찬 받고 싶어서요. 여기에 글쓰면서 그래도 버틸수 있었어요.그래도 상담은 여전히 필요한거같아요. 아직도 나쁜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힘들어요.극복하고 싶고 행복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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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
· 8년 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이런글을 올려주다니, 정말 좋은 분이네요..:) 고마워요. 이 글로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거나 자신의 상태를 돌아볼 수 있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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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soop 잘했어요 우린 잘하고있어요 이렇게 이겨내고 싶어서 모였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