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 2학년에 재학중임 학생이에요 고3때 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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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ouldub2
·9년 전
현재 대학 2학년에 재학중임 학생이에요 고3때 부모님의 뜻으로 결국 제가 합격한 제가 원하던 길까진 아니었지만 차선책이었던 학교와 과를 포기하고 교육대학교에 와서 교사라는 직업을 위해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요즘 들어 제 인생에 너무 회의감이 느껴져요 중요한 모든 순간 저는 부모님이 결정해주셨어요 의지한 적은 없어요 단지 제 의견이 묵살되었을뿐 부모님께서 정해주신 그 이정표와 다른 길은 무조건 틀리다며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원하는지는 항상 뒷전이었어요 2학년 1학기가 지난 지금, 저는 1년 반이라는 시간 내내 교육대학에 온 것을 후회하고 있어요 학점은 당연히 바닥이고 부모님은 그걸 이유로 제가 벌어서 여행을 가려는 것 조차 모두 제약하셨어요 저는 넓은 세상을 보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은데 좁은 지방 교대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자꾸 저를 무력하게해요 부모님께 진지하게 말씀드려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니가 어려서 아직 모른다는 것 뿐이었어요 점점 저를 잃어가는 기분이에요 제가 아닌 타인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아요 너무나도 허무해요 친한 친구들은 저보고 공허해보인다고 하네요 그냥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말하고 싶었어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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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ieveduck
· 9년 전
님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다중지능 편을 한 번 보라고 해주고 싶네요 벌써부터 공허하시다면 교사가 만일 된다해도 그건 부모님이 바라는 상을 꼭두각시처럼 원치않는데 살아가야만 하는것일 뿐이에요 분명 지금보다도 더 배로 허탈하고 슬프고 화도 날거예요.... 제 예상은 그렇습니다.. 진지하게 얘기 해봐도 안 통하신다면 강하게 몰아붙이시고 용기를 내서 인생을 바꾸세요 당신을 잃는다면 당신에겐 삶도 없는거예요 자기 자신을 잃지 말아야 해요 진심으로 걱정되고 용기내어 변화를 구축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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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bird
· 9년 전
저도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의 결정대로 따라 자라왔어요. 좋은 환경에서 자라서 부족함없이 자라왔지만 결국 자라고 나서 보니 저는 우물 안의 개구리더라구요. 물론 저도 나름 제 의지대로 제가 하고싶은것 이것저것 해봤지만 결국엔 부모님 뜻대로 저도 모르게 돌아오게 되더라구요ㅡ wouldub2님보다 아주 조금 더 경험하고 더 넘어져본 제가 감히 조언아닌 조언을 하자면 ㅡ 일단 부딪혀 보세요. 저도 처음에 저 하고 싶은거 한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릴때 울면서 뒤집어지고 난리가 아니였어요 ㅎㅎㅎ 근데 진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듯이 ㅎ 결국엔 들어주시더라구요. 근데 부모님 말씀도 맞아요 저도 어렸기 때문에 몰랐었어요ㅡ 부모님은 저 자신도 모르는 제 모습까지 잘 알고 있었기에 가장 좋은 길을 가장 힘들지 않은 길을 그리고 저에게 가장 맞는 길을 골라주신 거를요. 근데 그것도 다른걸 해봐야 아는거에요.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딱 1년 아님 6개월 정도만 하고 싶은걸 해보겠다고 부모님께서도 한번 지켜봐주시라구- 그 기간동안의 나름의 계획표같은 것을 보여드리면서 좀더 색다른 각오를 보여드리세요. 그 시간동안 아무런 성과도 결과도 보람도 없으면 다시 돌아와서 교대 공부하겠다고. 그렇게 한번 얘기 해보세요 ㅡ 힘내요!! 어줍짢은 이말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 화이팅!!! + 그리고 여행은 꼭 20대 지금이 아니더라도 젊을때 가세요! 나중에 돈모아서 가야지 시간 나면 가야지 부모님이 허락 안하시니까 나중에 자유로와지면 가야지 하다가는 못가요! ㅡ 이건 진짜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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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4337
· 9년 전
세계는 부수는 수밖에 없어요. 새는 알을 깨고 나옵니다. 알은 하나의 세계.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하는 길로 걸어가는 겁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세계를 부숴보세요 투쟁하여 알을 깨부숴봐요. 저도 대학교 2학년때까지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대한민국 사회가 정해놓은 정답대로만 걸어가면 자연히 행복해질 줄 알았죠. 그러나 제 행복은 사회가 부모가 얻어다주는 게 아니더라구요 내가 구하는거예요.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인 것같습니다. 전 그런 시기가 왔을 때 내가 좋아하는 혹은 잘 하는 일을 하나하나씩 점검하고 발담가보는 시도들을 계속 해보았어요. 물론 일년을 휴학했었습니다. 자기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볼 시기가 대한민국에선 주어지지 않죠...ㅠ 안타까운 일입니다. 여튼 그 틀은 부수는 건 자기자신의 몫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인생 별 거 없더라구요 내가 살아왔던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위험할 것 같은데, 다른 세계 또한 내가 있던 세계와 매한가지구나 라는 걸 저는 느꼈어요 ㅎㅎ 아무튼 제가 드릴 수 있는 현실적 조언은. 맘가는대로 해보시라는거! 한번뿐인 인생이고 지금부터 그런 고민을 품고 삶을 살기엔 앞날이 너무 긴걸요^^ 조금은 위태롭더라도 겁쟁이의 삶은 살지말자는 게 제 주의예요. 시도하지 않으면, 부딪혀*** 않으면 바뀌는 일은 없잖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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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ldub2 (글쓴이)
· 9년 전
@believeduck 이번수업시연에서제가발표한부분이다중지능편이어서이미본적이있었어요^0^ 저에게적용할생각은못해봤네요.. 진지한조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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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ldub2 (글쓴이)
· 9년 전
@blubird 감사합니다 기회가될때 다시한 번 대화를 해봐야겠어요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우면 되겠죠? 감사해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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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ldub2 (글쓴이)
· 9년 전
@hm4337 고마워요 도전하지않으면 달라지는건 없겠죠 다음 학기엔 한 번 시도해볼게요 감사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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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ongsil2
· 9년 전
저랑 진짜 비슷한 상황이에요..저는 친구들이 답답하대요. 미련하대요. 그 말듣고 집에와서 혼자 펑펑 울었네요.....그게 제 잘못인걸까요. 저는 부모님 말을 듣는게 효도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그게 상처가되고,내가힘들어도.....근데 그게 답답하고 미련하대요. 나이는 계속 먹어가고...속상하네요. 정말공감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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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ldub2 (글쓴이)
· 9년 전
@ggongsil2 내 인생은 내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부모님 생각에 어쩔 수 없죠 우리 그래도 잘해봐요 우리의 모든 걸 결정받은 건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