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3 수험생입니다. 수능이랑 면접 끝나고, 혼자 정신과 상담을 받고싶습니다. 저는 아동기부터 부모님이 별거를 하면서 외가댁에 얹혀살다가 아빠집에 살다 엄마집에 살다가 시기별로 그렇게 이사하듯 청소년기를 보내왔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사는건 별 문제가 안되었지만, 손위 형제는 그러한 성장배경에 많이 불안해했고(저의 추측입니다) 그러한 불안감을 저로써 해소했습니다. 한때는 자살하고 싶었지만, 이젠 아닙니다. 저에게 남은건 만성적인 우울감과 해결할 수 없어보이는 집안의 정신병입니다. 부모님이 저의 학대정황을 알게된 이후 하신 조치는 사과***고 화해***는 것이었으며, 하나뿐인 형제이니 돈독하게 지내라는 말이었습니다. 저의 만성적인 우울은 학대가 아니라 외모컴플렉스에 귀결***며 수능이 끝나면 성형시켜주겠다는 말씀을 듣고 저는 너무 암담했습니다. 대화가 통할거 같지 않았습니다. 이제 더이상 물리적 폭력에 시달리지 않지만, 저는 감정을 내보이지 못하면서 반성하는 형제의 모습을 제가 알아주고 용서하고 포용해야한다는 집안 분위기가 정말 힘듭니다. 저는 형제를 용서할 수 있지만 사랑은 할 수 없을거 같습니다. 현재 본인이 반성의 차원으로 하는 행동도 결국 저에게 보답을 요구하고 제가 거절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여전히 찍어누르는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와동시에 저와 정서적유대를 나누는 관계를 요구하니 더 숨이 막힙니다. 사족은 여기까지 하고 요점은,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만성적 우울감과 선택적 대인기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신과에서 약만 처방 받으면 되는걸까요? 만약 지속적인 상담치료가 필요하다면 병원이 아닌 상담센터?를 다녀야 하는건가요? 이에 대한 비용은 전적으로 제가 부담하고(알바를 하든..)가족이 전혀 모르길 원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손목에 늘어나는 상처도 지겹고 악착같이 버텨봐도 돌아오는 것 하나 없다는 걸 아는 것 자체가 이젠 너무나도 버거워서 더 이상 살아가고 싶지 않아 차라리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음 좋겠는데 불안한 생각은, 불길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더 늘어지기만 할 뿐. 앞으로 나아가자? 어디로? 갈 곳도 없어, 정착할 곳 조차 발견하지 못해서 이리저리 방황한 게 지금의 난데 어디로 가야해? 차라리 인형처럼 수동적으로 살았던 그 시절이 더 좋았다. 감정이 너무 버거워....
안녕하세요 올해도 이제 끝이보이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제가 많이 외롭고 힘들고 눈물이 펑펑 나오고 서러워서 그런데 혹시 아무나 만나서 같이 바다보러가실분있나요 그냥 석양빛에 일렁거리는 바다를 보고싶어서요 그냥 조용한 해변가에 앉아서 파도가 찰박거리는 소리들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실분있나요 저부산에삽니다 카카오톡 아 이 디 는 chin9hae입니다
미래 생각만 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불안하다 내 과거의 안일함을 저주한다 준비를 안하면 평생 코앞의 미래에 대한 공포로 두려워하면서 산다는 걸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거야 미래에 쫓기면서 사는 삶이라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모르겠어요 짜증도 많이 늘고 남탓만하는거같아요 저는.. 우울증치료를 늦게해서일까요 죽도록힘들면 이기적으로 변하는거같아요 남 생각은 안하고 속으론 이러지 말아야하는데 나도모르게 떼쓰듯이 짜증이 막 나오고..약 먹으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올까요
저는 원래부터 망상하는걸 좋아했던 18살 입니다 그러나 요즘 정신이 좀 힘들어서 그런지 망상을 하는 시간이 너무 늘어난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물론 그 망상이 실제라고 생각하고 현실과 혼동하진 않지만 요즘엔 자꾸 학원(고등학교 시간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랜시간을 보내는 곳에서도 자꾸 망상을 합니다 망상말고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망상 속 저의 모습은 남을돕고 똑똑하고 외향적이어서 친구들과도 관계가 좋은 그런 사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부끄러워서 말할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항우울제를 먹고난후엔 갑자기 꿈도 자주꾸고 그래서 망상하는 시간과 세계관이 엄청 비대해졌는데 저처럼 망상하시는게 하루의 큰 부분을 차지하시는 분이 또 계신지 궁금해서 적어봅니다
제가 말을 잘 못 할 것 같아서 제 상황•고민을 정리한 34줄정도의 글이 있고, 극단적선택 관련해서 고민중인데 제가 정리한 글을 올리면 나중에 정리된 답변을 받는 그런 방식을 원합니다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이나 아니면 다른 어떤 온라인상담중에 가능한 곳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리상담을 받기에 좋은 시기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때인가요 조금은 평온한 시기인가요? 너무 힘들때에 상담을 받으면 너무 극단적인 얘기만 나올 것 같고 평온한 시기에 받으면 제가 힘든 부분을 설명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정해진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제 나태한 모습을 보면 내일부턴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회피하고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습니다 그런 제모습을 보고 실망하고 화를내는 엄마를 보면 너무 죄송하고 자기혐오가 깊어지고 잘못된걸 알고있어도 고치지않는 제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벌을 줘야만 할거같고 태어나지 말았으면 모두에게 이로웠을거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왜 이렇게 누워서 자고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작년부터는 작은 일에도 남들에게 훈계같은걸 듣기만해도 눈물이 나거나(그 과정에서 제가 불쾌감을 느껴서 그런게 아닙니다 조절할수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저를 보면서 당황하는 상대방에게도 미안하고 예전에는 가까운 친구들에게 말을 하고 털어놓으면 기분이 나아졌는데 요즘은 감정도 뒤죽박죽이고 애초에 제가 왜 이딴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나태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학원을 자주 빠졌는데 그래도 나태함은 더 심해지고 저는 자퇴까지 하고 혼자공부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런 결과만 보여드리는게 너무 죄송합니다 엄마가 절 싫어하게된것이 이해가기 때문에 그냥 제가 얼른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핸드폰이 압수된지 어연 두달이 지났네요 지금 글을 쓸수 있는건 전에 압수당햇던 태블릿을 집안에서 찾았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안한지(학원에서도 모르는것만 질문하는 정도기에) 좀 됬는데 그렇다고 아직 친구들에게 그동안의 일을 털어놓기도 부끄럽고 미안하며 애초에 지금 이렇게 쓴 글도 아무도 읽지 않으실수도 있고 어순도 이상하여 이해하기 어려우실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전부터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요즘 계속 들어서 한번 써봤습니다
살자. 살아보자. 큰 욕심, 큰 목표는 일단 잠시 제쳐두고 사는 것에만 집중하자. 세상이 나를 죽일 때까지 누군가가 나를 죽일 때까지 그때까지 살아보자. 내가 얼마나 더 힘들지, 혹은 행복할지 두고보자. 내가 정말 죽을 운명이라면, 세상이 날 가만 안 둘거야. 근데 지금 나, 살아있잖아. 내일 내가 죽든, 몇십년 후 내가 죽든 적어도 지금은 살아있잖아. 현재 나를 봐. 즐겁진 않아도, 행복하지 않아도, 일단 숨은 붙어있잖아. 행복했다가도 불행이 오는 것처럼, 불행했다가도 행복은 와. 어떤 방식으로든. 내가 버틴다면, 산다면, 언젠가는 찾아오니까. 인생은 행복과 불행의 반복이야. 그래서 내 생은 마냥 불행할 리 없어. 지금 불행함은 당장 꺾긴 어려울거야. 지금의 걱정도, 불안도, 우울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가벼워질 순간이 올거야. 나만 버텨준다면, 반드시.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야. 그리고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 내가 스스로 날 죽인다면, 그건 좀 억울하잖아. 씁쓸하잖아. 지금의 분노가, 나중의 행복이 될거야. 빛은 또 찾아와. 지금 이 어둠이 끝이 아니야. 버티는 건, 사는 건, 여전히 지치는 것 알아. 근데.. 그래도 난.. 그냥, 내가 살았으면 좋겠다. 정말로. 인생은 한 번이잖아. 내가 언젠가 자연스럽게 사라질 때까지만, 세상과 다시 한 번 붙어보자. 나 스스로랑 싸우지 말고, 세상이랑 싸우는 마음으로 살자. 그리고, 나 스스로 약하다고 착각하지 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강한 거야. 난 강해. 그 힘듦을 겪고도, 지금 이 자리에서 살아있으니까. 일단, 숨쉬고 있으니까. 세상은 아직 날 버리지 않았어. 내가 살아있는 게 그 증거야. 내 심장은 아직 활활 타오르고 있어서, 아직은 끌 때가 아니야. 오히려 불길을 키울 시기야. 내 심장은 아직 젊어. 아직 건강해. 그건, 아직 기회가 많다는 얘기야. 인생이 뭣같아도, 세상이 뭣같아도, 나는 뭣같지 않아. 세상이 어두워도, 나는 밝아. 더 빛날 수 있어. 내 자체가 빛이니까. 지금이 아무리 어두워도, 내 깊은 곳엔 빛이 있어. 세상이 칠흑같아도, 나 혼자라도 빛나면 돼. 숨쉬고 있는 걸 느껴봐. 내 심장은 아직 뛰고 있어. 그리고 그 속엔, 아직 살고 싶은 열망이 가득해. 그건, 아직 죽을 때가 아니란 얘기야. 아직 희망이 있다는 얘기야. 수많은 지옥을 버틴 나는 어제도, 오늘도 강한 사람이니까. 그리고 내일도 그럴 거니까. 세상과 끝장을 볼듯이 맞서봐. 수백번 넘어져도, 난 죽지 않아. 살짝 까질 뿐이야. 세상이 내 숨통을 끊을 때까지 그때까지 나는 숨 쉴거야. 내 인생은 아직 길어. 내 영혼은 아직 밝아. 내 심장은 아직 뜨거워. 난 아직 살아있어. 그건 즉, 난 아직 죽기엔 너무나도 아까워. 난 오히려 가능성이 넘치고 있는 존재니까. - 이 글을 보고 있는 너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