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은데 마땅히 털어놓을 곳이 없어 우연히 알게 된 이곳에 가입하자마자 글을 쓰네요... 저는 상담사를 꿈꾸면서 대학원에서 상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타학과를 전공하다가 상담을 공부하는게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전공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부모님께서 경제적인 지원을 다 해주셨어요. 저희 가족이 경제적으로 정말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식이 하고 싶은 것, 공부에 관련한 건 특히나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제가 맏딸이라 특히나 남동생보다 지원을 더 많이 해주셨어요. 초, 중, 고등학교 때부터 학업에 대한 푸쉬가 많으셨고.... 그냥 제게 거는 기대가 크셨어요. 그 기대가 부담스러운데, 어쨋든 부모님이 하라니까, 당시에는 대학을 못가면 실패한 인생이니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공부를 계속 했던 거 같아요. 그땐 대학 입시가 끝나면 세상이 멸망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대학을 와도 세상은 멸망하지 않고, 입학을 하자마자 취업에 대한 압박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 취업을 하기 위한 발버둥으로 대학에서 배운 것 중에 제게 가장 도움이 되었고, 배우는 것 자체로 재미를 느꼈던 상담을 내 진로로 삼고 싶어서 현재 대학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3학차로 원래라면 올해 졸업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졸업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너무 힘든 거에요. 그 과정에서 한달 간 살이 5키로가 빠지고, 그냥 논문 생각만 하면 숨이 안쉬어져서 크게 숨을 의식적으로 계속 들이마쉬어야하고, 밥도 안넘어가서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못 먹고... 사실 그 전까지는 대학원에서 상담을 배우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근데 논문이라는 벽이 생기고 이거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뭘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도 모르고 막 준비해보다가 이도저도 안돼서 제가 차라리 졸업을 미루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보자, 하는 마음에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사실 부모님께서는 제가 대학원만 졸업하면 취업을 바로 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올해 안에 대학원을 졸업하고 바로 내년에 취업하는 걸로 이미 부모님께서는 결정을 확고히 내리신 상태셔서 제가 졸업논문을 혼자 버티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한 학기만 미루고 싶다고 저번주에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 과정에서 또 의견대립도 하고... 그러다가 결국 당일 저녁에 허락해주셨는데, 그냥 계속 눈물만 나더라고요. 뭐 헐떡이고 이런 것도 없는데 그냥 저도 정말 이유를 모르겠는데 눈물이 자꾸 나와서... 거짓말 안하고 5~6시간 동안 눈물이 나와서... 부모님께서 그만 울라고 달래다가 나중에는 화도 내셨을 정도로.... 지금 생각하면... 그만큼 경제적 지원을 해주셨는데 이 나이 먹도록 아무것도 해낸 게 없고, 그 반면에 동생은 저에 비해 학업에 대한 지원도 그닥 안했고 몸도 약한데도, 대학도 잘 가고 취업전선도 밝아서... 그냥 집안에서 제가 너무 큰 문제덩어리인 거 같은 거에요. 고등학교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이 집에서 나만 없으면 이상적인 가족일텐데 내가 있어서, 짜증도 부리고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내가 있어서 이상적인 가족을 망가뜨리고 있다. 근데 그 문제덩어리가 돈만 빼먹고 게으르고 노는 것만 좋아하고 막상 취업이나 그런 건 못해. 졸업 미뤄도 되냐고 부모님께 허락 받을 때, 부모님께서 '힘든 거 알겠는데, 대학원 2년 안에 논문 쓰고 수련하고 바로 자격증 따고 취직하는 사람도 있을 거 아냐. 너는 그만큼 노력을 안한거야. 너도 할 수 있는데 네가 안 한 거야.'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맞더라구요. 분명 같은 조건에서도 해내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왜 못 할까. 나는 가족관계든 학업이든 다 망하고 있는데, 나는 굳이 왜 살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졸업 미루고 난 후부터 논문 몇개씩 매일 읽고 자격증 공부하고.... 그런 하루루틴을 보내고 있는데, 그래도 다음 학기 졸업논문 준비할 때 쯤이면 내가 뭐라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긍정적이게 생각하다가도 금방 부정적인 생각만 차올라요. 근데 그 때 가서도 내가 똑같이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이면 어떡하지? 그 때도 내가 아무것도 해낼 수 없고 증명할 수 없는 상태면 어떡하지? 자꾸 불안해요. 졸업 미루겠다고 한 당일에 아버지께서 이제 가볍게 지나가듯 말씀하시긴 했는데 '돈 먹는 하마' 라고 말씀하신 게 자꾸 떠오르고... 졸업을 미뤄서 시간적 여유를 어쨋든 조금이라도 가지게 됐는데도, 마음이 가벼워지지가 않아요. 오히려 더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요.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그냥 힘들거나, 뭔가 내가 이겨낼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이 오면 막연히 죽어야지, 하는 생각을 항상 해왔는데.. 지금만큼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지금은 상담을 배우고 상담사를 꿈꾸는 입장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어이가 없고 허탈하고 자괴감 들어서 더 죽고 싶어지고... 제가 오만가지 방법으로 죽는 상상도 해보고... 근데 사실 죽는 것도 어렵잖아요... 제가 스스로 뭔가를 하자니 무섭고, 아플 거 같고... 그래서 길 가다가 갑자기 차가 날 치고 가면 좋겠다, 갑자기 이 건물이 무너졌으면 좋겠다. 갑자기 싱크홀 생겨서 나만 거기 떨어지면 좋겠다. 이런 걸 빌고 다니고... 내가 죽으면 부모님께서 슬퍼하실 것 같기는 한데, 나한테 투자한 금액이 순식간에 공중분해가 돼서 어쩌지, 화가 나지 않을까. 이런 별에별 생각도 다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상황을 다 견디고 해내면 사실 다 해결될 문제인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도망가고 싶고, 어디론가 숨고 싶고, 죽고 싶은데, 겁이 나서 그러지도 못해. 그냥 제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인 거 같아요. 사실 제가 상담을 전공하고 있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그 누구도 이해를 못해줄 거 같고.... 부모님께서는 화 내실거고... 친구들도 부담스러워 할 거 같고... 어디에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데 그럴 장소도 없고... 여튼 좀 지친 거 같아요 지금... 어디엔가 말은 하고 싶고 상담도 받아보고 싶은데 그럴 여건이 안돼서 두서없이 그냥 여기에라도 말해봤어요. 냅다 감정쓰레기통으로 사용해서 죄송합니다...
전에는 우울하니까 아 재밌고 행복한 일 좀 생기면 좋겠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행복하고 재밌는 일이 더 싫어요. 좋았고 재밌었던 만큼 난 더 우울해지니까………….
아침에 눈을 뜨면 아, 나 눈 떴구나. 일어나야지.하면서 눈물이 나고 점심때도 이유도 모른채로 한시간을 화장실에서 내내 울었어요. 식욕도 없고 무기력해서 그렇게 좋아하던 취미생활도 이젠 관심도 안가고 손에도 안 잡혀요. 몸무게도 갑자기 줄었거니와 평소에도 잘 안 나갔지만 이젠 아예 밖으로 나가지도 않게 됐어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를 모르겠는데 하루종일 우울하고 이유없이 눈물만 나니까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낮에는 평소처럼 웃고떠들고 하는데 유독 아침이랑 집에 도착하자마자 우울감이 왜이리 심한지 모르겠네요.. 병원가서 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
해야하는일도 없고 딱히 뭐가 있진않은데 끊임없이 불안해
작년부터 일련의 사건을 겪고 계속 우울감과 여자를 향한 공포가 시작됐어요 점점 갈수록 여자가 무서워지고 우울감은 더욱 심해졌어요 이젠 학교에 가도 계속 우울하고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학교가 너무 가기 싫어요 아프지도 않은데 타이레놀을 먹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요 다니던 검도도 이젠 가기 싫고 헬스도 하기 싫어요 모든게 다 하기 싫어요 차라리 투명인간이 되면 좋겠어요 그냥 아무나 제 얘기를 들어주기만 했으면 해요 고마워요 다들
우울증 진단서 떼오면 해주나요
그냥 밖에 나가고싶진 않은데 죽기전 마지막으로 나간다면 바다보고싶다 바다보면서 멍때리기 그거하나 하고싶다 내일 학교에서 도망쳐 바다로 향하고싶다 딱 마지막으로 바다한번보고 죽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일 하루만 하고싶은거 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죽을까 도망갈까 도망가도될까 앞으로의 미래가 너무 어두워서 살기 너무 무섭고 답은 죽음밖에 안 보이는데 도망갈까
남 비위 맞춰주는 것도, 나보다 상대방 먼저 살피는 것도 전부 다 지겨워.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왜 아무도 나는 챙겨주지 않아? 나도 챙김 받고 싶어. 챙겨주는 사람 말고 챙김 받는 사람..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되는 거야? 지나면, 전부 지나면 다 괜찮아진다면서. 왜 나는 이렇게 살아가는거야? 나중에는 행복해진다면서 행복도 사람 가려서 찾아오나보네. 봐, 나 같은 사람에게 행복이 찾아올리 없잖아.
꾸준히 만나고 친구하실분 저 우울증도 심하고 외롭고 힘들고 그래서요 사람이 있다면 많이 회복할거같아요 저 부산에살아요 실제로 만나고 얘기하고 친구처럼지낼사람있다면 연락주세요 전 애정결핍인거같아요 가족도 친구도 애인도 형제도 지인도 선후배도없어요 폰은 차갑고 연락이없어요 왜사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나 연락주세요 저도 사람과 함께한 추억이 있어보고싶어요 카톡아이디 chin9hae입니다
인생이 어떻든 일단 살아있는 모습이 자신을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뭐든 하려고 하는 모습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수있는 용기가 또 다른 사람에 고민에 공감하고 위로해줄수있는 따뜻한 마음이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는것 등등 • • • 그냥 다들 멋있어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고 다들 앞으로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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