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있으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만 떠오르게 돼서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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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여기있으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만 떠오르게 돼서 그거 그만 하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요 며칠 한 삼사일? 꽤 우울했어요. 그랬어요. 저는 우울해지면 거울도 잘 안보고 잠 엄청 자거든요. 평소에도 잠은 많은 편이지만 이건 정말 저밖에 모를 패턴이라 아무도 안믿겠죠 ㅋㅋ 그냥 아냐 너 원래 잠 많아 하겠지만 아무튼 그래요. ㅋㅋㅋㅋㅋ 여기서 보이듯 일상 생활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내 일치성향도 수치화로 보이면 좋을텐데. 그럼 미리 좀 알고 아 이사람은 이렇구나 조심해야지 아 이사람은 원래 성향이 좀 이렇구나 오호 재밌네 아 나랑은 안맞는다 피하자 마음 주지 말자 이런게 될텐데. 그런게 안돼서 더 현실이 재밌을 수도 있고 수고롭기도 할테고 알아가는게 의미있기도 하겠죠? 폰에다가 음악을 넣다보니, 처음 가졌던 엠피에서 부터 지금까지. 계속 차지하는 앨범들을 우선으로 넣고 있더라구요. 마치 책장에 꽃혀 있는 오래된 책들처럼. 언제든 그 자리에 있어야 마음 놓이는 것들. 아주 가끔 밖에 안 보면서, 전에 비하면 가끔 밖에 안듣지만 있어야 하는. 필요 할 때 들을 수 없으면 맥이 빠지거나 슬프니까 저는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잡이로 쓰는거 좋아해요 이런 저를 알아주고 제가 말하는 모든 표현법의 사랑도 좋다 해줄 사람도 나타나겠죠. 이렇게 엉망진창인 나라도 말이예요. 나를 사랑해야 남도 널 사랑하는거야, 친구에게는 쉽게 내뱉지만 저도 실은 잘 그거 못해요. 그래도 전보단 스스로를 사랑하는거 같아요. 아니 그러고 있어요. 작지만 미미해도 좋게 나아지는 제가 좋아요. 이런 날 아껴줄 그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실은 별로 안궁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저 조금 편해진거 같네요. 전보다는 아 시원하다 마구 마구 말하는거 참 좋아요. 어서 여름이 후딱 지나갔으면 해요 햇볕 너무 강해서 힘드네요 떨쳐지지 않는 이 감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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