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의 화의 근원을 알고 싶습니다. 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가치관|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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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nely
·9년 전
저희 어머니의 화의 근원을 알고 싶습니다. 저는 재수 후 마음에 들지 않는 학교에 생각도 못했던 과에 진학을 했습니다. 그래서 3월에 적응도 못하고 회의감이 들어 반수를 생각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고 종강후 학원에 다녔습니다. 일주일 후 저는 학원을 그만두고 학교에 다닐거라고 말씀드렸고요. 엄청 간추린 거라 그 속에 담겨 있는 제 모든 심정을 말할 순 없겠지만 저도 제가 이렇게 빨리 포기할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재수 때와 너무다른 압박감, 재수 때 겪었던 스트레스 성 위염으로 인한 헛구역질을 학원다니고 이틀째 부터 겪고, 하루종일 ***듯한 불안감과 공포감, 제가 이길 보다 다른 곳에 더 큰 가치를 둔다는 것을 깨달은 후 내린 결정이였어요. 제 청춘을 그냥 받아들이고 즐기려고요. 제가 너무 얽매여 산다는 기분이 들어서요. 삼수해야겠다는 생각도 부모님의 주입으로 가치관이 바뀌었던 거 같구요. 그 후 저희 어머니는 밥을 차려주시지 않습니다. 빨래는 제꺼만 골라 제방에 던져놓고 제 방만 청소를 하지 않으십니다. 너~무 유치하세요. 제가 공부하고 밤에 울다가 들켯을때 절 안쓰러워 하시며 너무 힘들면 하지말라고 하셨던 분이 맞나 싶을정도로...ㅋㅋㅋ막상 안한다니까 싫으신건가... 한심한 년, 수준이 그거 밖에 안되는 년 ,앞길 못보는 년 ,노는거에 ***년 ,남자***랑 연애질하는거 밖에 모르는 년 ,머리에 똥만 찬 년 ,***년 ,죽여버릴 년 , 쪽팔린 ***, 등등 1주일 동안 들은 욕이네요. 어젠 알바 구해서 첫날 일 마치고 12시에 들어가니까 ***년아 어디가서 엉덩이 흔들고 다녔니? 한심한 년 이러시더라구요ㅋ 알바의 귀천도 따지시는 분이라 그렇게 좋아하시던 '학원알바'구했는데도요ㅋㅋ 제가 페밀리 레스토랑알바했을때 좋은 학교 다니는 애는 알바도 골라서 해 이 수준낮은 년아~ 이러셨거든요ㅋㅋㅋ 제가 삼수 포기한게 나약하다고 생각해서 화나실수는 있을거에요. 근데 저만큼인가 싶네요. 제 원래학교 그렇게 쓰레기 아니에요 문과 치곤 그나마 괜찮은 과이고요. 무엇이 잘못된거일까요? 마카님들 제가 못보는 저의 잘못을 알려주세요~ 어머니가 저러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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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글쓴이)
· 9년 전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제일 후회되는게 저희 학교 일부러 싫어하면서 수능공부하느라 과제하느라 스트레스 받은 그 3개월이에요. 더 알차게 많은 것들을 해볼수 있던 시기인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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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life
· 9년 전
아무리 부모님이라도 내삶을 살아주는것은 아니니 라운드님의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세요.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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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di1122
· 9년 전
제가 쓰니 집안의 사정에 대해 감히 다 알고 말할 수 없지만 이 글만 봐서는 쓰니의 잘못은 없습니다. 쓰니는 학원을 다녀보기도 전에 포기한것도 아니구요, 일주일동안 앞으로의 수험생활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또 쓰니의 가치관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이건 포기가 아니라 쓰니가 선택한거에요 쓰니가 신중히 고민해보고 선택했다면 쓰니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께서 그러시는건 아마 쓰니에 대한 기대감과 아쉬움 그리고 걱정 때문인것 같습니다. 보통 자식 잘되는 거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또 인생의 가치를 자식으로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대다수니까요. 부모님들끼리 만나면 내 자식은 어디갔네 이러고 자랑하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그 '잘되는것'의 기준은 어머님만의 기준이 있으실테고 아마 어머님은 좀 더 좋은 학벌을 그 기준으로 생각하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또 학벌이 곧 인생의 성공이라는 인식이 있으실수도 있고요. 쓰니가 삼수를 안하기로 결정했을때 어머님과 충분히 대화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해보여요 쓰니가 일주일동안 느꼈던 것들, 그리고 쓰니가 학교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어머님을 납득시켜야될 것 같아요 또 어머님께서는 쓰니가 어린 나이에 그냥 공부하기 싫고 놀고싶어 삼수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한것 같기도 한데... 쓰니가 여태까지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에 이제 1~2년은 좀 추억도 쌓고 싶다고 해봐요. 어차피 추억쌓을 수 있는 때도 그 때밖에 없고요. 학벌자체보단 대학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성취하고 노력하는지가 앞길에 더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과, 쓰니가 생각없이 사는 게 아니라 대강 어떻게 열심히 살 생각이다 라는 포부?같은것들도 말하면서 어머님을 안심시킬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