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는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마음에 안 드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군대|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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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askdmoron
·9년 전
학교에는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마음에 안 드는 전공과 몰아닥치는 과제, 남보다 백 배로 느끼는 것 같은 부담감. 4주 간의 무단결석. 결국 또다시 휴학을 신청했다. 부모님의 시선도 그렇고 나의 꿈도 그렇고 이렇게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군대에 가야 했다. 조금이나마 편한 군 복무를 생각하며 영어 어학병 준비를 했다. 힘겨웠으나 합격은 했다. 하지만 막상 훈련소에 들어가니 모든 것이 두려웠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내 몸은 극도로 긴장했으며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어학병 자격이고 뭐고 귀가조치를 받았다. 결국 다시 집이다. 학교도 군대도 갈 수가 없다. 시간이 흐르고 부모님의 걱정이 커지는데 나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는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과 어울릴 능력이 없다. 나는 굉장히 모가 난 사람이다. 나는 내가 심리적으로 아프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확신이 서지 않는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괜히 밉다. 군역이라고 하는 장벽이 나의 삶 자체를 억누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스스로는 행복해야지,라고 타일러도 '건강해졌다가는 군대에 가야 하'기 때문에 고개를 젓는다. 내 삶은 이미 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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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ate1834
· 9년 전
제가 완전히 공감해드리지는 못하지만..본인에게 좀 더 관대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너무 짧고 무의미한 말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정말로 힘내셨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조금 다르게 생각해봐서, 길게 생각해봐서 지금의 억눌리고 갇힌 프레임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