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둬야지 마음먹은게 몇 번째야. 이건 이틀째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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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그만둬야지 마음먹은게 몇 번째야. 이건 이틀째고. 널 원망해버리니까 널 그만 좋아하기가 쉽다. 이런 사람은 되고싶지 않았는데.. 미안 우선 나라도 살아야겠더라. 그래도 잠시 널 미워하길 멈추면.. 추억이 생각난다. 그때는 몰랐던 행복한 순간들. 그때는 그렇게 그리워질지 몰랐던 순간들. 그땐 그렇게 니가 좋아질줄 몰랐어. 그 마음이 이 마음일 줄 몰랐다고. 알았으면 그때부터 거리를 뒀을거야. 그러면 지금쯤 더 후회했을까? 모르겠다. 이번년도가 반이 지나갔는데 나는 너랑 있었던 5월에 살고있어. 정말 그 시절말고는 이번년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안나. 나 너 정말로 많이 좋아했나봐. 그때 조금 더 아껴줄걸 미안해. 너무 귀찮게했던거같아. 더 사랑해줄걸. 지금처럼 표현도 못하는 때가 올 줄은 몰랐어. 거기서 정리할걸. 거기서 더 좋은 친구로 남아줄걸. 왜 자기 마음도 눈치못채고 널 귀찮게했을까. 지금처럼. 어제처럼 오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척 친구처럼 대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그러는것처럼 무심하게 대하면. 우린 더 편한 관계가 될 수 있을까. 난 이 마음을 접을 수 있을까. 아.. 난 못접을꺼같아.. 왜냐면. 너는 그 날 나랑 같이 영화를 봤고. 그 날엔 기타도 쳐줬고. 그 날엔.. 하 ㅋㅋㅋㅋ 여기서 너무 많이 징징거려서 더 못말하겠다. 나는 비가오면 창문을 열어놓는걸 좋아했어. 시원하잖아. 그래서 니 집에서도 비가 왔을때 멍하게 베란다만 보고 있었는데 니가. 멍청이가 문안닫고 뭐하냐고 그랬잖아. 그래서 아 보통은 문을 닫구나.. 싶더라고. 기타는 안쓰면 케이스안에 넣어놔야하는 줄 알았어. 근데 너희집 소파에는 맨날 기타가 놓여있었지. 너는 버스기다리는 시간에 그걸 키곤했어. 나는 그래도 되는건줄 몰랐어. 엄마는 내 자췻방에 기타를 꺼내놓은걸 의외로 뭐라고 하지 않으시더라. 나만 몰랐나봐 ***같이. 어쩌면 내가 좋아한 네 모습은 네가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 어쩌면 지금 나한테 무심한. 타인에게 지극히 무관심한 그 모습이 진짜 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너랑 내가 어울렸던 5월이 이상했던걸거야. 그때 너는 일하느라 힘들었을거고, 아마 내가 주는 사소한 위로에라도 힘을 얻었을지도 몰라. 니가 일을 그만둔 그때에 내 역할은 끝났던거야. 응 끝났나보다. 그래서.. 아 그래서 이렇게 내가 힘이 들었나봐. 끝난 줄을 계속 잡*** 놓지못하고있으니까. 미안했어. 진짜로 미안했어. 많이 귀찮았지. 이젠 난 너한테 연락 안할거야. 편지는 여기 자주 쓸거같다. 마음이 자주 답답하거든. 일상얘기같은거 맨날 너한테 얘기했었는데.. 그것도 지금 생각하니 미안하네. 오늘은. 계단에 거미줄이 자꾸 꼬여서 나가기전에 좀 청소했어. 나 벌레 진짜 무서워하잖아.. 고생했다. 근데 그렇게 해도 나갔다돌아오니까 머리에 걸리더라... 진짜 싫었어. 나 오늘은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공부도 했어. 좀 하다 졸려서 게임하러 갔는데.. 그래도 규칙적으로 생활하게 된거에 만족할래 나는. 요즘은 몸이 많이 안좋아. 자주 눈앞이 깜깜해지고 토도 자주 나온다. 진짜 이러다 죽나? 그러면.. 그러면 좋겠다 ㅋㅋㅋ. 그래도 사는데까진 살아야지싶어 고기도 많이 사왔어. 저녁엔 국도 끓여먹었다. 인스턴트지만. 게임은 굳이 너랑 안해도 재밌어. 다행이지. 혼자하는건 재미없는데 그래도 다른 친구들이랑 하면 할만해. 나 이제는 좀 널 덜 좋아해. 널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창피해. 옛날만큼 달콤한 추억에 막 울진 않아. 나 좀 널 놓은거같아. 니가 내 생각을 하는것도 싫어. 그냥 이렇게 잊혀졌으면 좋겠어. 죽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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