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때 남자애에게 붙잡혀서 팔이 빠지고, 걔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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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유치원때 남자애에게 붙잡혀서 팔이 빠지고, 걔가 시켜서 온 다른애들이 날 괴롭혔다. 그 이후로 사회성이 바닥을 기게 되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시절을 전부 ***처럼 지냈고 사람이라면 대부분 가지고있다는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조차 없다. 지금 20살인데 여전히 고쳐지지를 않아서 대학에서도 친구사귀는 데 실패했고 그에따라 우울증이 심해져서 무기력증에 시달리다 학점 말아먹고 휴학. 내평생 웃으며 남들에게 말걸어본 기억은 유치원시절, 그일이 있기 전 뿐이다. 언제까지 유치원의 그 남자애탓만 하고있을거냐, 벌써 20년인생중 10년 훌쩍 넘는 시간이 흘러갔는데. 지금 내가 이모양인게 오로지 그애탓이라고만 생각하는건 무리가 있지 않느냐.. 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 내 탓이고 내 잘못이다. 내가 고통받는건 노력하지 않은 죗값을 치르는걸까. 하지만 난 너무 억울하다.. 앞사정 다 알고있는 교수조차도 나보고 왜 노력하지않고 도망(휴학)만 치려 하느냐며 날 아주 한심하게 쳐다보더라. 무기력때문에 과제를 못해가니 다른교수에게도 밉보였는지 인사도 안받아줘. 전필과목교순데. 혹시나해서 두번 더 꾸벅 해봐도 본체만체.. ㅋㅋ 이건 뭘까싶다 학교에선 울지 않겠다는 나름의 다짐이 있었는데 교수 동기들앞에서 펑펑울어버렸다. 십년 넘도록 시달리는건 너무하지 않나..? "우리집에도 종이미니카 있다"고 말한게 모든 문제의 발단이었다. 겨우 그말했다고 인생이 이따위로 꼬여버리나..? 아직도 유치원때 그 상황이 눈앞에있는듯 선명하다. 그때 난 분명 친구들한테 먼저 말 잘 걸었었고 어벙하고 소심한 구석이 있긴 했었지만 이정도로 심하게 문제되진 않았다. 같이 놀기도 잘 했었고 아니아니 다필요없고 어벙하든 소심하든 어쨌든 말은 먼저 걸 수 있었다. 지금도 먼저 말하는거 그거 하나밖에 안바란다. 하지만 그것조차 힘들다. 행복해지려면 먼저 욕심을 버리라고 많이 얘기하지만 저게 어딜봐서 욕심인가.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인데, 사회생활을 못하겠는데? 내가 살아나갈 최소한의것을 바라는것조차 욕심이 되는 성격.. 이젠 지친다. 대학교 가면 그래도 막연하게나마.. 내가 바라던 학과였으니, 어떻게든 풀릴 줄 알았다. 정신건강으로서든 사회성이 좋아지든 어떻게든.. 입시지옥 치르고 고생고생해서 대학왔는데, 이건 고등학교생활의 연장선도 아니고 그냥 바닥으로 패대기쳐진기분이다 대학이라는 막연한 희망마저 산산조각나니 더이상 살*** 기력이 없다. 더이상 내게 희망가지고 싶지도 않고 기운차릴 기운이, 힘낼 힘이 없다 뭘 생각하든 무기력하게 반응하고 사교성을 늘리고 싶단 바램조차 식었다 서럽다. 같이 밥먹을 사람이 없다는걸 알기에 점심 저녁시간이 지옥이었다 눈치보며 안친한사람들 사이에 끼는짓을 대학와서까지 할 줄은 몰랐다. 그짓만큼은 하고싶지않아서 나중에는 밥을 굶었다. 삼삼오오 웃으며 밥먹으러 가는 동기들 뒷꽁무니를 눈으로만 따라간다 열등감이 심해지니까 다른거라도 잘하고싶었는지 완벽주의성향이 되었다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을 심하게 느끼는데 그 불안때문에 일을 시작도 못하고 가만앉아서 손톱만 ***어댄다 덕분에 과제는 하나도 못해갔다. 소심해서 변명도 제대로 못한다. 교수들이 날 안좋게본게 어쩌면 당연하다. 내가생각해도 본인들 우습게 보는줄 알겠다. 우울이 길어지니 사람이 점점 충동적이고 극단적이게 된다. 어제는 처음으로 자해하려다가 커터칼을 못찾아서 그만뒀다. 이번엔 단순한 이유로 쉽게 관뒀지만 앞으로 어떨진 모르겠다. 복학이 다가오니 점점 불안하고 무섭다. 이번엔 전보다 더 적응이 힘들것이다. 2학기라면 나말고 다른 복학생이 들어올 확률도 낮고 이미 다 끼리끼리 친해진 시점일것이다. 내 상태로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내 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것같다. 더 안좋은 환경에서 더 안좋은 시작을 하게 되는것이다. 이번에 과연 버틸 수 있을까? 또 휴학하는거아닐까? 후배들이 날 우습게 보고 부려먹으면 어떡하지? 같은 고민이나 하며 하루하루를 낭비하고있다 고민할기운은 있으면서 내 성격을 고치고싶어할 기운은 없나보다.웃기지도않는다. 스무살밖에 안됐지만 벌써 사는게 지친다. 매일이 고통스럽다. 문제는 이게 나아진 상태란 점이다. 작년 학기중에는 힘들어서 반쯤 미쳐있었다. 미래걱정 현실걱정에 등골이 휘겠다. 작년 학기중이랑 휴학중 힘들때마다 자살충동 많이들던데 복학후에 정신나가서 이상한짓할까봐 또 걱정이다. 아 모르겠다... 주변에 정신과간거 강하게 후회하는 사람이 있어서 병원가기도 꺼려지는데 ... 뭐하나 해볼까하면 뒤따라오는 걱정이 한바가지라 아무것도 시도를 못한다. 이쯤되면 정말 문제있는거 아닌가싶지만 내가 문제가 있다는게 자기최면같기도해서 확신이 안선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모르겠다......정말 모르겠다. 사는게 무섭고 외롭다. 누가 날 이끌어줬음 좋겠지만 한편으론 그냥 냅뒀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내 마음, 감정까지도 확신할 수 없다 나라는 존재가 너무 희미하다 내 자신에게도 내가 흐릿하다 어떡해야할지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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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dream
· 9년 전
알아요, 나도 같은 경험있어서_ 힘들었을텐데 잘 버텼어요 지금까지_ 잘못한거없어요 그놈이 나쁜놈이지 그 놈이 잘못된거지 그러니 그만 그 어린아이였던 자신을 용서하고 보내줘요 이제 어른이 됐잖아요 예쁘고 멋지게 대해줘요 자기 자신에게_ 살아왔으니 알잖아요 아무도 대신 안살아주고 핑게따위 필요없어요 그러니 당당하게 실수하고 배워요 당당하게 아파하고 회복해요 우는건 몸과 마음이 몸안에 있는걸 내보내려는 생리현상이에요 그러니 충분히 울어요 흘려보내요 그리고 모든것을 겪어낸 자신을 칭찬해줘요 잘했다_ 잘 견뎠다_ 애썻다_ 그러니까 고맙다_ 그리고 오늘, 다시 아파해도 괜찮아요 그러니 오늘을 누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