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남자친구와 깨지게 되었다. 빡센 공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외로움]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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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며칠 전에 남자친구와 깨지게 되었다. 빡센 공부에 치이고 스트레스는 받고 놀 시간은 없었지만 그와는 하루 매 순간 연락하고 만나서 공부밖에 할게 없더라도 얼굴만 보고 곧 헤어지더라도 최대한 자주, 오래 만났고 그는 나에게 사랑한다 예쁘다는 말을 무수히 많이 해주었다. 너를 만난게 행운이라고, 내 삶에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해주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우리는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나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기쁨이자 의존할 곳이었다. 내 자존감도 많이 올려주었다. 마치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이 세상에서 찾기 어려운, 말도 생각도 잘 통하고 고맙고 사랑스럽고 애틋한 그런 사람이었다. 그와 함께라면 현실을 떠나고 싶고, 현실을 잊게 될 만큼. 내게 전부였던, 그리고 내게 진짜 사랑을 깨닫게 해주었던 사람. 두려움. 상처. 눈물. 안녕... 참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을 한다... 그를 생각하면, 너의 글을 보면, 눈물만 난다. 아프고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좋아해. 외로움을 너무도 많이 타서 너의 사과에 다시 마음을 열고 다시 붙잡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꾹 참는다. 만약 내가 너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상처 쯤이야 다시 너와 극복해 나갈텐데... 순간의 외로움에 너를 다시 붙잡고 싶었다. 외로움이 두려웠다. 너무나도. 내게 먼저 연락주는 사람도 없고 친한 친구도 없는데, 이제 나는 무엇으로 사나 했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곧 용기로. 그동안 바빠 연락못한 친구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세 명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 그래서 만나고, 만날 약속도 잡고, 통화도 했다. 또 다른 친구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오기도 했다. 없지는 않구나. 아직 난 살만하구나. 베스트프렌드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살만하구나. 내가 그동안 챙기지 못한 것들을 챙기려고 한다. 친구들, 다이어리, 나만의 시간, 생각할 여유... 그리고 더 강하고 나은 나를 만들고 더 나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내 옆자리를 비워두어야지.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오래 전의 밝은 너의 그 때를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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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nsola
· 9년 전
제 이야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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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lunansola 제가 너무나 긴 스토리를 적어서 어떤 부분에 많이 공감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힘내요~~ 하루 빨리 극복하고 밝은 삶을 살 수 있도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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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nsola
· 9년 전
전 항상 외로웠습니다. 혼자있는게 두려웠고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사랑한단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 사람에게서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제 상처를 이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단걸 알았습니다. 때론 이 사람의 조언이 제 상처를 후벼팠죠. 결국 이 사람도 날 사랑은 한다지만 이해는 못하더군요. 인정 받을 수 없고 저도 인정할 수 없어 괴로웠습니다. 왜냐면... 전 친한 친구도 많지 않고.. 남자친구가 제 절친이었고 모든걸 공유한다고 생각하고 지냈지만 결국 그도 그런 흔한 친구들과 다를 바 없던걸 인정하기 싫었거든요. 앞으로 전화벨도 울리지않을까.. 스마트폰을 쓰는 의미조차 없어질까.. 외로움이 무섭고 초조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저 같은 분이 또 있단걸 보니.. 작지만 위로를 받습니다. 무인도 속에서 혼자 갇혀있는 것 같지만 또 다른 무인도에서 저 같은 친구도 있단걸 알은 기분입니다. 언젠가 사람은 섬과 섬을 잇는 관계라던데... 저도 다른 섬으로 건너가는 용기도 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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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lunansola 긴 글을 남겨주셨네요. 저처럼 얼마나 많이 외롭고 두려우셨는지 글로도 다 표현하기 부족하셨겠지만 굉장히 많이 보이네요ㅠ 저 또한 저와 비슷한 분이 있다니 많이 위로를 받았어요.. 루나님도 저처럼 먼저 용기내시고 친구들에게 연락을 시작해보세요. 반가워할거에요. 그리고 그 상처 많이많이 치유되고 더 강해지시기를 기도해드릴게요. 우리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