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제가 이렇게 여린 사람인줄 몰랐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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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y1231
·9년 전
저는 사실 제가 이렇게 여린 사람인줄 몰랐습니다. 이정도는 견뎌낼수있을줄 알고 막 여러상황에 부딪히다보니 제 자신이 여기저기 찢어져있고 상처투성이가 되있더라고요. 저희 오빠에게 일이 생겼을 때 저희오빠가 많이 아팠습니다. 저희 가족 아팠습니다. 근데 오빠가 아프다보니 저는 무의식중에 저에게 강함을 요구했고 부모님을 힘들게하기싫어 그냥 내색없이 지냈습니다. 몇년뒤, 저희 아빠에게 일이 생겼습니다. 저희아빠가 많이 힘드셨고 저희 가족이 정말 무너질 뻔 했습니다. 저는 더욱 강해져야 했고 오빠같은 딸이 되어야했습니다. 물론 아무도 그렇게 강요하지않았지만 그 상황들은 저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저희오빠가아프고 저희아빠께서많이아프셨지만 그 사이에서 저 또한 정말 많이 아팠습니다. 저도 물론 그 상황에 챙김받고싶고 기댈수있는 누군가가 필요했습니다. 근데 저는 아빠일 이후로 큰 후유증이 생겼습니다. 제가 겪은일들이 좀 많아서 일단 제일 큰 오빠일과 아빠일만 적었지만 이후로도 아픈일들이 좀많았습니다. 그 일들을 겪으면서 알게되었는데 아빠일이 있던 날 밤 저는 집에 혼자 있었습니다. 그냥 멍하더라고요. 울고싶어 아빠관련노래를 찾아들으면서 시도했지만 눈물이 나질않았습니다. 근데 그 순간뿐이겠지 잠깐 놀라서 이럴거야 했는데 지금 저는 3년반째 펑펑 울지 못하는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사람이 진짜 슬픔이 극에 달하니 눈물이 안나더라고요. 억지로울려고 슬픈노래들으면서 짜내면 나오긴나옵니다. 근데 아무리 슬퍼도 펑펑 울수가없으니까 시간이갈수록 가슴에 돌이 하나 있는것처럼 그냥 답답합니다. 물론 주위에 친구들도 선생님도 친한사람들도 많지만 제 심정을 이해하는사람은 없더라고요. 상담도해봤지만 하다가 지치고 그냥 한번시원하게 울기만 하면 이 후유증에서 벗어날수있을거라는 마음에 답답하지만 울음이 터지는 날을 무작정 기다리고있습니다. 제가 이렇다보니 누구한테 저의 속마음에 대해서는 잘 털어놓질 못합니다. 여기가 익명이라 얘기하는거지만 주변에서 연애하라고 막그러는데 하고싶어도 제상태가이러다보니 누굴사랑하고 사랑받는게 겁이납니다. 4개월정도 연락하던남자랑도 저의 답답함에대해 얘기하다가 그 남자는 절 이해하지못하고 저는 이해시킬수가없어서 결국 끊어졌어요.. 우는사람들 보면 부러우면안되는건데 저는 부러워요... 울고싶어요 .... 누구한테안겨서진짜펑펑울고싶어요. 고민상담이아니라 거의 제 이야기를 한번 풀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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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mindi
· 9년 전
의지할수 있는사람이나 나를 사랑해주는사람이 힘들때 곁에있어주면 눈물이나요 단지 내가힘들면 남도 힘들어질까봐 그런 고민하지말고 손을 한번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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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1231 (글쓴이)
· 9년 전
@minmindi 네 알겠습니다 조금더 적극적이되볼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