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억울합니다
그래요. 3년 반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그리 짧은 아스라히 지나가는 시간을
우리는 서로 만나고 사랑했습니다.
이제와서 그저 가볍게 만났다고 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겠지요.
당신이 헤어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사람과 좋은 만남을 가진다는 사실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게 뭐 어떻습니까.
우리에게 남은건 지나온 시간만큼의 미련.
딱 그만큼인걸요.
당신은 제 빈자리를 찾아 다른 사람을 만났건.
혹은 저보다 괜찮은 사람을 만났건.
제가 할수 있는 것은 딱 우리가 만난 날 만큼의 미련
그 뿐이지 않겠습니까.
바라는 것은 딱 한개입니다.
치졸하게 봐 주지 마십시오.
제가 남은 것은 미련 한가지 뿐입니다.
당신이 한 때나마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당신보다 일찍 다른 사람을 찾지 못했던
그런 사람으로써..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남은 미련 그 마저 정리하는 것 뿐이니까요.
사랑했던 당신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이 빌어먹게 불안하고 힘들었던
사랑보다 훨씬 더 좋아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부디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부디
이게 진심인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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