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부터 저희 엄마 아빠는 자주 싸웠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올라가고, 엄마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3년만에 붙더니 집을 나가야 한데요. 엄마는 공무원이라 경기도청 가까이에서 일해야해서 자취한다는 핑계를 대고 나갔지만 엄마가 나가자마자 아빠는 저와 동생에게 사실은 이혼하게 된거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공무원 시험 준비하면서 다른 남자랑 눈이 맞았는지 이혼하자 했다네요...하필이면 그때 코로나도 터지고 해서 2년 가까이 엄마를 만나지 않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와서 돌봐주셨지만 엄마는 엄마라고 가끔은 생각이 나더라고요. 5학년 때부터 다시 엄마와 만나기 시작했어요. 2주에 한번씩만 일요일과 연휴에. 언제였는지. 부모님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등을 물어보는 가정통신문을 받고 '선생님, 저는 엄마랑 같이 안 사는데 아빠 번호만 써야하나요?' 라고 물었고 순간 반의 분위기는 바뀌었으며 뒤에서 수군대는 이야기가 들려왔어요. 얼마 안돼서 잠잠해졌지만. 중학교를 올라오고 1학년 때, 플라잉 디스크를 하는데 저는 상대편 친구의 장난에 넘어가 원반을 넘겨줬어요. 친구가 미안하다고 장난이라고 다시 가져가라길래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뒤에서 다른 무리의 친구가 저에게 무조건적인 비난을 하더라구요. 그 뒤로 제가 원반을 잡을 때마다 표정은 썩고, 궁시렁 대더니 경기가 끝나고나서 '야, 누가 ㅇㅇㅇ 우리팀에 넣었냐. 개 못해' 라며 대놓고 제 앞에서 비난했어요. 저는 그저 장난에 속았을 뿐인데 이정도의 비난을 받을거란 상상은 못 했어요. 그 이후로 계속 뒷담을 하고, 저의 친구들에게 까지 괴롭힘이 전이 되자, 저의 친구 중 한명이 선생님께 이 일을 말씀드렸어요. 학교에서 대처해준다는게 고작 억지로 사과 ***고 화해***는 거라니... 남은 반년을 그쪽 무리애들과의 냉전으로 보내고. 올해 2학년이 되었을 때, 조금 알고 있던 남자애랑 같은 반이 되었길래 가서 말을 걸었을 뿐인데. 엮이더라구요. 얼마 안 가서 질리겠지 했는데, 계속 그러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리 배치가 그 남자애와 그 무리 친구들이 제 주변 자리가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고, 원래 놀던 여자애들 보다 쉬는 시간에 더 놀게 되다보니, 남미새라는 소문이 돌더라구요. 네. 제가 여기서 뭐라할 순 없죠. 더 자주 논건 맞으니까. 그러려니. 나중되면 안 하겠지. 설마 앞담까면서 선을 넘진 않겠지, 생각하며 넘겼어요. 이번엔 야구를 본다는 공통점으로 인해 자주 얘기하게 된 남자애와 엮이다가, 다음으론 또 다른 남자애와 엮이게 되었어요,(가명으로 김호빈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어느 날 제 친구에게 들어보니 예전에 저보고 남미새라고 뒷담을 하던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하더라구요. 대충 설명해 보자면...'너 ㅇㅇㅇ(저에요)이랑 친해? 걔 요즘 김호빈이랑 다니잖아~ 존x 싫어, 짜증나. 걔 뭐 여왕벌 아냐?ㅋㅋ' 이런식의 이야기를 자기 앞에서 했다네요...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교실로 가니 'ㅇㅇ아, 너 요즘 왜 호빈이랑 같이 급식먹어? 둘이 혹시 뭐 있는거 아니야?' 이러면서 친한 척 하더라구요. '에이...아니야 내가 문 잠구느라 뒤에 늦게 따라붙었더니 어쩌다 그렇게 된거야' 라고 말하고 뒤를 돌았는데 뒤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저를 너무 무섭게 만들었습니다. 그때의 자리 배치는 그 무리애들 중 2명 정도가 제 주변이었고,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그 남자애들 무리의 친구 하나와 김호빈이 있었어요. 그래서 수업시간에 걔내들끼리 대화 할때 제 앞 친구에게 장난치듯 말하며 하는 손가락질이 저를 향하는 비난인 것 만같은 피해망상이 생겼고. 그 친구들끼리 쪽지를 주고 받으며 킥킥대는 모습이 '혹시 나를 욕하는 건 아닐까. 쪽지에 내 욕을 쓰면서 웃은게 아닐까' 생각하게끔 만들어 저를 너무 불안하게 만들었어요. 집에오고 나서 너무 두려워서 멘탈이 망가지고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주저앉은 채 울었어요. 한발 자국도 움직이기 힘들고 두렵다는 핑계로 학원 선생님께 집에 일이 있어서 오늘 못 가겠다고, 다음 주에 보충하겠다고 한 뒤 휴대폰을 끄고 한참을 울었어요. 그때 집에 부모님이 집을 비워서 망정이지...안 비우셨으면 밖에서 울다가 들어갔을 걸요...(작년에 그 일이 있고나서 아빠에게 말했는데 밥상에서 그 얘길 할머니 할아버지 한테 해서 쓸데없이 걱정만 ***고 분위기 흐리고 해서 부모님한테 들키기 싫었어요.) 그러고 나서 감정이 폭발해서 자해를 했어요. 왼쪽 팔 거의 전체에. 하고 나서 너무 후회가 됐어요...그날 저녁이었나. 새벽 1시쯤에 카톡하다가 김호빈이랑 사귀게 되었어요. 아. 이제 남미새라는 뒷담 안 듣겠구나 싶었는데, 그 야구 걔한테 들어보니 저 없을 때 저 엄청 깠다고 하더라구요. 듣기 싫다해도 무시까고 뒷담하더니 이제 야구 걔도 깐대요. 그리고 최근, 저를 뒷담까던 애는 저에게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하기 시작하더니 수업시간에 자리 이동까지 하면서 호빈이 한테 가서 말걸고 놀더라고요. 너무 짜증났지만 저도 남자애들하고 노니까...대화 많이하고 장난도 치니까 제가 그거 가지고 뭐라하면 너무 내로남불이니까. 참았죠. 저에게 한 마음에도 없는 칭찬에 속아 잠시나마 착한 아이일거라고, 사실은 다른 애가 뒷담을 깐거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오늘 걔가 호빈이한테 학폭 상담을 하더라고요. 뒷담을 까이는데 학폭위로 끌고 가야하냐 뭐, 이런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자기가 뒷담 깠던건 생각도 안 하는건지...참...심지어 남의 남친한테. 피해자의 남친한테 상담을 받다니...호빈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진지하게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있더라고요. 오늘도 집에와서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에 소리내어 울음을 터트렸어요. 호빈이는 쉬는 시간에 나보다 걔랑 더 많이 놀던데... 그래도 즐거워 보이니까... 내가 참자... 나 성희롱 한애도 호빈이랑 친한 것 같던데...(학기초에 학원에서 제 뒷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애 둘이 지 이상형 얘기 하다가 저는 가슴이 작다는 둥 얘기했어요.) 이런거 다 말하면 나 때문에 인간관계가 복잡해 질거야. 그치만. 아무리 그래도 자기 여친 뒷담 깐애랑 놀고 자기가 피해자인 척 하는 연극에 속아 위로하고 조언 하는 모습을 다시 떠올리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울어버렸어요. 지금도 눈물이 핑 돌고. 힘들어요. 부모님 한테 말할 수 도 없는게. 아빠가 연애를 엄청 반대해요. 연애는 나중에 공부 잘 하고, 좋은 대학 졸업하고 좋은 직장가서 능력 좋은 남자 만나라고, 어릴 때 연애해서 좋은 거 없다. 이별은 항상 아프니까 하지말라...(아니 근데 커서 연애하나 지금 연애하나 끝은 안 좋은게 당연하잖아. 커서 상처 받으나 지금 상처 받거나 똑같은 거 아닌가. 뭐 아빠가 이혼해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내가 좋은 남자 만났으면 좋겠는 마음은 알겠는데 쫌...) 제가 감정을 해소 할데가 없어서 나와의 채팅에 막 이 얘기를 썼어요. 그래도 글로 표현하니까 마음은 편했는데.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니 여전히 마음이 아프고 불편한데가 없잖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에 쓰고 있네요. 학폭위로 가면 아빠에게 연애 사실을 들키게 되기도 하고. 우리 아빠 나 엄청 아끼는 거 아니까... 아빠가 소송걸면 변호사 선임에 뭐에 돈 나갈까봐. 안 그래도 엄마 집 나가면서 돈이 많이 부족한데...조금이라도 돈 나가면 안될 것 만같고... 꼭 돈 문제 아니어도 들키기 싫고...뭍어가자니 너무 힘드네요. 중2병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짧은 인생이 참 힘들었다고 생각했네요. (안 죽을거에요. 제 명에 살다갈 겁니다.)
예전에는 나아질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어요. 근데 요즘은 희망이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단 하나도 없어요. 제대로 하는일도 인간관계도 없고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하네요. 그냥 제가 없어도 부모님은 잘 사실거같아요. 오히려 더 행복하실수도..골칫덩이가 없으니까요. 저는 더이상 못버티겠습니다. 힘드네요.
안녕하세요 7개월차 동물병원 간호사로 근무하고있습니다. 서툴기도하고 모르는것도 많으며 차근차근배워가는중입니다. 2명 직원 대선배들이 있는데요 한명은 저랑 15년차이나고 근무하신지 16년째 한명은 저랑 10년차이나고 근무하신지 2년째 입니다. 그 중 16년되신 직원분은 성격이 저랑 전혀 틀립니다. 강압적이고 직설적입니다. 소극적인 저와는 딴 성격이며 하나하나 따지며 무슨말이든 늘어지는성향이있습니다. 16년된직원분이 어떤상황이든 잘못한부분이 있을경우 "쌤 이렇게하면안되는거예요 판단이 안되요?"그렇게 말하셨어요 해서 잘못한경우이니까 무슨말인지 알겠다고했더니 "뭘 잘못했는데요? 설명해봐요" 따박따박 한마디 물고늘어지더라구요 다른상황일때도 하나하나 판단이 안되냐,생각이없냐, 아직도 이런상황 해결하지못하면어떡하냐 그러십니다. 그럴때 말한마디도 섞이기싫어 아무말안하고 그냥 가만히있지만 이 쌤이 무슨말하면 기분나쁘고 짜증납니다.어쩔땐 간호사중 비교할때도있어요 근데 어이없는건 2년된 직원분이랑 사이가 좋아요 하하호호떠들며 서로 인스타보여주고 웃고 얘기합니다. 저랑 나이차이도 많이난다고하지만 저빼고 다들 희희락락하시니 기분도 안좋고 소외감들어요 어떻게해야 잘풀릴까요? 어렵게들어간 직장이고 그만둘생각도없어요 그냥 무슨말하든 한귀로듣고 흘려버리고싶지만 따박따박 한마디때문에 기분도안좋고 스트레스 쌓여요 조언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7개월차 동물병원 간호사로 근무하고있습니다. 서툴기도하고 모르는것도 많으며 차근차근배워가는중입니다. 2명 직원 대선배들이 있는데요 한명은 저랑 15년차이나고 근무하신지 16년째 한명은 저랑 10년차이나고 근무하신지 2년째 입니다. 그 중 16년되신 직원분은 성격이 저랑 전혀 틀립니다. 강압적이고 직설적입니다. 소극적인 저와는 딴 성격이며 하나하나 따지며 무슨말이든 늘어지는성향이있습니다. 16년된직원분이 어떤상황이든 잘못한부분이 있을경우 "쌤 이렇게하면안되는거예요 판단이 안되요?"그렇게 말하셨어요 해서 잘못한경우이니까 무슨말인지 알겠다고했더니 "뭘 잘못했는데요? 설명해봐요" 따박따박 한마디 물고늘어지더라구요 다른상황일때도 하나하나 판단이 안되냐,생각이없냐, 아직도 이런상황 해결하지못하면어떡하냐 그러십니다. 그럴때 말한마디도 섞이기싫어 아무말안하고 그냥 가만히있지만 이 쌤이 무슨말하면 기분나쁘고 짜증납니다.어쩔땐 간호사중 비교할때도있어요 근데 어이없는건 2년된 직원분이랑 사이가 좋아요 하하호호떠들며 서로 인스타보여주고 웃고 얘기합니다. 저랑 나이차이도 많이난다고하지만 저빼고 다들 희희락락하시니 기분도 안좋고 소외감들어요 어떻게해야 잘풀릴까요? 어렵게들어간 직장이고 그만둘생각도없어요 그냥 무슨말하든 한귀로듣고 흘려버리고싶지만 따박따박 한마디때문에 기분도안좋고 스트레스 쌓여요 조언부탁드립니다
제가 해외여행 중인데, 그냥 같은 나이대 사람들끼리 랜덤으로 모여서 조짜고 단체로 움직이는... 그런거에 참가중입니다. 제가 원래 말수가 좀 없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과 말을 이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고, 관심사 외에는 말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나름 말도 먼저 걸고 어색한게 싫어서 이어나가려고 노력해요. 조원은 총 4명입니다... 성비는 1대1이규 만난 초반에는 그냥 말도 많고 괜찮았던 것 같은데 날이 갈수록 소외감을 느낍니다. 저 빼고 남여 둘이서 얘기를 엄청 해대고 나머지 남즈 하나는 다른 조 애들이랑 어울리고 어째 다닐때도 항상 뒤쳐지고 저만 혼자 남은 것 같습니다... 제가 걸음이 느린 편이긴 하지만 같이 다닐 때 항상 뒤쳐지거든요... 이번에 부상도 입어서 좀 더 그렇고요... 뭐 같이 가주고, 부상 입은거도 도와주고 물건 같이 사러 가고 자리 양보해주고... 그러는게 정말 고마운데... 저만 빼고 항상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걸 볼때마다 양가감정이 드는 것 같아요. 항상 말 많은 남1은 자기가 원래 여기저기 치댄다고 하고 다른 조 사람들한테도 그러는 것 같단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여1은 걔가 다른 사람한테도 말 많이 거는데 같이 있을때 말 많이 걸어서 피곤하다 하면서 저한테 하소연 하거든요. 같은 조라 항상 방도 같이 씁니다. 오늘 그냥... 다니다가 부상때문에 다리도 너무 힘들고 저만 혼자 뒤쳐지고 신경이라고는 그냥 따라오나 가끔씩 한번 뒤돌아보는 정도...? 제가 서러워서 그냥 울었더니 그제서야 부상입은거 때문에 그러냐고, 뭔 일 있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답하기가 싫었어요. 정말 예의상의 배려와 행동, 그 이상 그 이하로밖에 안느껴지는데... 말수가 적고 말을 이어나가기도 자기 입장에선 힘들어서 그런건지 제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 이상 말을 잘 안걸어요. 여1은 그냥 자기 의도는 아니지만 어쩌다 휘말리는 것 같고. 너무 그냥 뭐라 말을 못하겠어서 다른 사람들 다 같이 야경 보는데 질질 짜면서 혼자 들어왔어요. 조에서 가장 연장자인데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거 말해봤자 나만 예민하고 배려도 해줬는데 툭하면 갑자기 처울고 ㅈ1ㄹ인 ***년 1로 취급할 것 같아서 그냥 입닥치고 살고싶은데 그냥 제가 이상한건가요... 고작 10일밖에 얼굴 마주본 사이인데 왜이렇게 인간관계에 연연해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당장에 비행기 타고 뛰쳐나갈 수도 없고 해외라서 도망갈 곳도 없고 혼자 있을 곳도 없어서...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직장동료, 친구들 만나면 썰을 뒤죽박죽 잘못풀고 길게 얘기하면 이해하기 어려워서 인간관계가 오래가지못해요. 그래서 무슨말이야? 라고 들은적이 많아요. 상대방 말에 이해를 못해서 소통 오류도 있어요ㅜㅜ 대화를 하면 그에대한 지식이 짧아 오래가지못하구요. 고치고싶은데 어떻게 바꿔나가야할지 감이 안잡힙니다.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하나씩 망가져가는 기분이야. 온전히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관계들은 전부 망가져버리고 이젠 없어졌어. 너무 힘들고 어렵다. 난 모두와 잘 지내고 싶었는데 왜 이렇게 힘든 거지
선생님 진짜로 제가 괜찮아보여요? 그냥 저한테 관심이 없는거죠? 꼭 저를 도와줘야할 의무는 없지만 괜찮다고 하니까 진짜 괜찮아보여서 그런거에요..? 제가 거기서 안괜찮다고 말을 어떻게해요 저 진짜 너무 힘들어요 말하기는 너무 무서워요 제 욕심인건알지만 말 안해도 알아주시면 안돼요…?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어요. 한달후쯤으로 만날 날짜를 정하고 뭐할지 정했어요. 만나서 하기로 한게 예매해야되는게 있어서 만나기 2주전쯤에 다시 연락을 했어요. 화면을 캡쳐해서 이거 예매한다? 이런식으로 보냈는데 1~2주동안 연락을 안보는거에요. 그래서 ㅇㅇ이 살아있니 라고 보냈더니 그제서야 답이 오네요. 만나기로 한날 전날에요. 이빨을 두개 뽑아서 며칠 기절했었다 이런식으로 답이 왔어요. 뭔 염증이 생겨서 임플란트를 했다나 뭐라나. 아니 그게 그렇게 1~2주동안 연락도 못할정도로 힘든건가요? 손가락이 부러진것도 아니고. 꾹 참고 안부연락?을 했어요. 그럼 지금 먹는것도 제대로 못먹니 어쩌니 내일 만날수는 있겠니 이런식으로요. 그랬더니 내일 아침에 상황보고 다시 연락주겠대요. 일단 알았다고 했는데 생각을 해보니 그래도 아프다는데 아플땐 푹쉬는게 걔도 좋고 저도 아프다는애랑 만나서 놀자니 불편하고 하니까 그냥 쉬게 하는게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시 연락을 했죠. 그냥 푹쉬고 다음에 만나자. 완전히 다 나으면 다시 연락을 줘라. 이런식으로 보냈는데 또 연락을 안보네요. 근데 인스타 스토리는 올려요ㅋ 무슨 자기 네일아트한거 이게 지금 맞는건가요?? 진짜 한마디하고 싶은데 제가 또 평화주의자라 뭐라했다가 사이멀어질까 말하기도 그렇고
사실 군대 가기 전부터 징징거리는 게 심하긴 했어요,,, 뒤끝도 심하고, 질투도 많아서 친구만나서 노는 날을 제일 힘들어했어요(동네친구뿐이라 친구 만나면 술 마시고 노는 스타일도 아니고 늦어봤자 10시에는 들어가요ㅠ) 그래서 군대 가면 더 심해질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진짜 엄청 심해졌어요... 지금 일병2호봉이고 운전병인데(배 안타요) 작은 부대라서 운전은 짬차면 하는 곳인가봐요 그래서 남자친구는 거의 행정병 느낌인데 본인이 생각해도 일이 너무 없대요 오늘은 일이 하나도 없어서 이래도 되나? 싶었다네요 해군이라 휴가도 6주에 한번은 나오고 밑에 막내도 들어오니 선임분들도 남자친구를 잡거나 하지도 않는대요 근데 그냥 힘들대요 자기가 왜 여기있는 건지도 모르겠대요 네... 그럴 수 있죠 얼마나 집에 가고 싶고 맘 편히 쉬고 싶고 하겠어요 그래서 매일 전화하면서 위로도 많이 해주고 선물도 보내주고 휴가 때마다 요리도 해주고 제가 다 사려하고 작은 노트에 곰신 일기, 편지, 만화, 사진 다 모아서 만들어주고 할 수 있는 건 다했던 거 같아요 시험 기간에도 조금이라도 전화하고 싶다길래 짬내서 전화하고 그랬어요 근데 이게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이러니까 저도 너무 지치더라고요... 공부량도 많은 학과고 평일,주말 알바에 저축에 솔직히 많이 바쁘고 돈도 없고 힘들어도 나보다 더 힘들 테니까 저는 큰일 아니면 얘기 안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남친은 진짜 사소한 거 하나하나를 다 저한테 징징대듯이 얘기하니까... 솔직히 그런 모습은 반갑진 않은 것 같아요ㅠ (예시로는 물건 옮기다가 손을 살짝 베었다, 설거지 하다 손톱에 긁혔다, 눈에 속눈썹이 들어갔는데 무서워서 손으로는 못 빼겠다→결국 부대안에 있는 의료기관?가서 빼냈다네요,,, 등등) 한 번은 남친 친구분이 최근에 육군 입대해서 저번주에 수료하셨는데 친구분이랑 제대가 2주일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나서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냥 그래도 해군이 휴가도 자주 나오고 훈련도 덜 하니까 해군 온 게 잘 한 걸 거야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나도 고생해... 이러더라고요....아니.... 누가 고생 안한다고 했냐고요...ㅋㅋㅋㅠ 이런식으로 뭔가 답없는 징징댐이 계속 되고 항상 전화하면 나 오늘 힘들었어ㅠ 위로해 주라ㅠ 애교 해 주라ㅠ 이런 식이니까 그럼 지금까지 내가 들어주고 얘기해 준 건 위로가 아닌가? 듣느라 지쳤는데 애교까지 해달라고? 싶은 느낌이에요 해군이라,운전병이라 꿀빤다 or 요즘 군대 많이 나아졌다 이런 얘기는 절대 아니에요 전 군대 가지도 않는 입장인데 그런 생각을 가지는 것 조차 곰신으로서 민망한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저도 생활이 있고...ㅠ 매일 하루 2시간씩 전화하는데 반이 징징대는 거다 보니까 솔직히 지치는 건 맞아요 (남친이 전화하는 걸 좋아해서 평일은 폰 받자마자 전화 2시간정도 하고 주말은 거의 3~4시간 하는 것 같아요) 군대 오고나서 이러는 것도 아니고 전부터 그랬으니 계속 마음이 지쳐가는 것 같아요 남친을 정말 사랑하고 다정한 사람이라는 건 알지만 정말 사소한 일까지 제게 징징대는 걸 보면 머리론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는 걸 알지만 남자다운 모습이 조금 없어 보이는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는 게 아직 덜 성숙해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