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까지 부모님이 사이가 별로 좋지 않으셨어요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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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7살까지 부모님이 사이가 별로 좋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맞벌이를 하셔서 친구들과 지내는게 더 좋고 편하고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가족들에게 맘도 못열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어렸을 때 엄마가 일이 늦게 끝나서 9시 까지 어린이집에 있고 그게 너무 싫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일찍가고 싶다고 하니 안된다고 하는 그 말도 너무 서운했고 딱 한 번 일찍 친구들이랑 같이 집에가는 날에는 그게 너무 좋고 즐거웠어요 오빠가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집에들어가는게 싫지는 않았지만 아마 그때부터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거 같아요 엘레베이터 키가 안닿아서 오빠가 눌러줘야만 집에 돌아 갈 수 있는 것도 혼자 아무것도 결정 할 수 없는 것도 어딜 가는것도 허락을 맡아야 하는 것도 싫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그 어린 나이에 했네요 몇 살 때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빠가 화가나서 리모컨을 던지면서 엄마랑 싸우고 짜증내고 허구언날 싸움에 욕에 이혼 얘기에 엄마는 아빠랑 이혼하면 누굴 따라갈거냐 엄마 아빠 눈치를 보며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눈치 없는 둘째 오빠가 엄마랑 가고싶다고 그러면서 엄마는 그럼 큰오빠랑 너는 아빠 따라가라고 그 말도 충격이었어요 아직 이혼이라는 말에 의미도 엄마 아빠랑 떨어져 산다는 것도 현실로 느끼기에는 벅찬 나이인데 어느 날은 엄마가 약을 아무거나 막 먹고 토하고 아빠는 그 모습을 보면서 토하라고 두드리고 엄마가 정신을 못차리고 계시니 정신차리라고 뺨때리고 정신 차리라고 빰을 때리는 그 강도가 제게는 너무 쎄게 느껴졌는데 그게 어려서 그랬던 건지 정말 쎄게 때린건지 그래서 저는 어려서부터 좀 더 성숙해야 했던 건지도 몰라요 초등학교를 다닐 때도 학교 선생님들은 너는 생각하는게 어른스럽다 벌써부터 그런 생각을 하냐 그런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을 때 쯤에는 부모님 사이가 그닥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엄마의 막말은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거라 정말 익숙해 진다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항상 장난식으로 다시 뱃속으로 들어가라 너를 누가 낳았을까 누굴 닮았는지 나는 아닌데 이런 얘기들을 들으며 자라니 어느정도가 선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도 막말을 하게되고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데 부모님도 막 원망하게되고 어느 날은 저는 항상 잠에 한 번 들면 정말 누가 업어가도 모를만큼 깊게 자는데 그 때는 문을걸면 그 위에 체인같은걸로 한 번 더 걸어잠그는게 있었는데 부모님이 회식으로 늦는데 까먹고 저희 오빠들과 저는 문을 잠그고 잤어요 전화도 해보고 문도 두드렸는데 왜 못들었냐고 아침에 들어와서 발로 차면서 깨우고 저한테 뭐라하고 문 잠그고 *** 말라고 몇번을 말했냐며 화내고 짜증내는 모습에 저는 어리둥절 했어요 몇시냐고 물어보니 8시라고 발로 차면서 일어나라고 그렇게 일어나 학교를 가고 지금 생각하면 그 하나하나가 가족들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한 계기가 아니었나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자라고 지금까지 왔는데 지금은 오히려 제가 부모님과 거리를 두고 짜증내고 내가 부모님한테 왜그러지?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써봤는데 아마 트라우마 같은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언제는 우리집은 정말 자유로운거 같아 라고 말하니 자유롭게 하는것도 있고 어쩌면 관심이 없는거 일수도 있다 신경쓰지 않는걸지도 모른다 라고 하는 말에 아... 저 말이 정답이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항상 그런말을 입에 달고 사세요 너희 인생은 너희가 알아서 살아라 20살이되면 우리는 아무런 지원으루해주지 않을거다 이런거 사실은 혼자서 전문가에게 상담이라도 받고 싶지만 부모님 몰래 상담을 받는다는게 쉽지 않고 아직 학생이라 그럴만한 돈도 없고 사실 아직도 어린나이지만 자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간절하게 들어요 초등학생 때 약간 우울증이 있었다가 최근에 또 다시 우울증인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정말 안 좋은 말버릇이긴한데 자살하고 싶다 라는 말이 입에 붙어버렸네요 아 그리고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부터? 부모님과의 거리가 생기고 나 혼자만에 시간이 너무 소중해지고 어느 날 관심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저에 대해서 물어보는게 정말 거의 없었어요 학교 생활이나 친구관계 고민 등 아무것도 물어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가지는 관심도 너무 부담감이 들도 제 말투도 응 아니 그래 이런식에 단답과 집에돌아오면 문을 열어놓지 않아요 밥도 잘 안 먹고 인스턴트 과자 음료수 등 몸에 안좋은것만 먹게되고 이건 그냥 제 식습관 문제겠지만 가족들이랑 나가는 것도 별로 좋지않고 차라리 친구들이랑 노는게 더 좋고 가족들이랑 영화를 본다거나 그래도 친구들이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이 긴 글을 읽으실 사람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횡성수설 아무한테도 털어놓지 못했던 얘기들을 털어놓아 보네요 글 솜씨도 안좋고 보기 힘드시겠지만 그냥 요즘따라 드는 생각 내가 뭘하고 있는거지 이런거 극도로 심해진 불안증세와 우울감 감정기복 등과 부모님을 대하는 저의 태도 때문에 한 번 써봤네요 어떻게 해결할지 같은건 별로 생각치 않아요 그냥 나중에 후회할걸 알지만 말이나 행동은 별로 바뀌지 않는게 슬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덤덤하기도 하고 그냥 그렇네요 그런 기분을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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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eng0
· 9년 전
저도 가정폭력받고 자랐어요 제일 어린시절기억이 아빠가 잘때 다 찔러죽인다고 말해서 엄마한테 죽으면아프냐고 물었던 기억이네요 얼마전엔 가정재판이 열리면서 친척들 연락으로 니가 그러면 안된다는 말을 들으면서 20여년간 상처를 너무나 많이 받았어요 저도 폭식증이 있고 성격적결함과 약한 우울증이 있어요 하지만 그런 저를 가까이해주고 아껴주는 친구들과 이런얘기를 들어주는 따뜻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지금 그렇게 힘들기때문에 앞으로 더 나은삶을 살 자격이 충분하세요 가정에서 어릴적부터 받은 상처는 그 누구도 말로 다 못하지만 그걸 계기로 혼자 살*** 힘과 지혜를 키우시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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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u7
· 9년 전
어릴때 받은 상처와 불안함으로 인한 상처가 충분히 내재되어 있을수 있어요.. 그럼에도 예전보다는 가정이 안정되었고 님도 더이상 꼬마가 아니고 성인이기에 이제는 조금씩 변하려는 시도가 필요할것 같아요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아프고 또 무겁지만 거기에 사로잡혀서 내 감정을 소모하기엔 내 마음이 너무 아까워요 불안감이 너무 심하시면 병원에 가시는것도 좋아요 저도 상담을통해 너무많이 좋아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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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u7
· 9년 전
더불어 님은 너무나 소중한 이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존재에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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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meeeng0 감사합니다 좀 더 주위에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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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cluu7 어린아이로 있기에는 생각보다 많은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해요 마카님 말씀을 들어보니 제 자신이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차근차근 바뀌려고 노력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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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lfmoon
· 9년 전
저는 엄마가 저한테 그렇게 말하는게 싫어서 크게 소리지르고 화를 냈어요.. 제발 좀 그만하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