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무원시험을 삼사년간 준비하다가 연신 낙방하고 멘탈은 이미 무너질대로 무너진데다가 이제서야 집의 경제적 사정과 부모님이 나이들어가시는게 보여서 다 포기하고 취준으로 돌린 27 여자사람입니다.. 저는 밤마다 과거를 후회하며 울고있어요..주어진 기회를 잡았어야했는데 ***같이 흘려보냈구나.. 부모님은 힘든 형편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제 합격을 얼마나 바래셨을까 생각하면 눈물이나요.. 얼마나 마음아프실지도 이제서야 생각이되구요.. 제가 너무한심해요.. 지금 취업준비라도 열심히 하면된다고 생각은 하는데 무기력하게 간신히 토익공부하고있어요.. 이런 제모습이 다시 싫어지구요.. 그런 저한테는 매번 카톡주고받을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친구가 있어요. 웬만하면 일부러 먼저 연락은 하지않아요. 하지않아도 친구가 항상 자기힘든얘기있으면 연락해서 쏟아내거든요.. 일기장처럼ㅋㅋ 저는 또***같이 위로해줍니다.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갑자기 저에게 훈계를 시작해요. 그럼저도모르게 변명을 합니다.. 매 이런패턴의 대화.. 대화가 끝나고나면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모르게 이친구의 이름으로 카톡이 와있으면 긴장합니다. 이친구도 이삼년정도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친구입니다. 최근 몇개월연락이 없었어요 이번엔 독하게 준비한다고요.. 그러다 이번에 연락이 왔어요 자기 공황장애에 걸린것같다고. 같이 병원에 가자구요. 저는 시험준비가 힘들어서 그런가싶어서 위로를 했는데 합격했대요. 그렇지만 자기는 공황장애에 걸린것같다고 아무도 이해해주지않는다면서요.. 합격했다는 얘기에 씁쓸하지만 축하해주자는 마음과 어떻게 내가 이아이를 다이해하겠냐는 마음으로 "우선 축하한다. 나도 요새 우울증같다. 나보단 낫다. 난 다포기하지않았느냐. 그렇지만 너힘들수있다. 그러니 병원에 같이가자"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는 계속자기가얼마나힘들었으며 저도 이 힘든걸이겨내야했더라고 하더라구요.. 지나고보니 힘든걸 이겨낸사람과 이겨내지못한사람이 보인대요..자기를 보면 결과는 좋지않냐면서요.. 장문의 카톡들이 왔습니다. 인생충고와 조언으로 점철된.. 화가났습니다. 위로해주려던 저한테 왜이러나 싶구요. 그동안쌓아왔던게 터지면서 네카톡볼때마다 상처가된다고 말해버렸습니다. 친구는 도와주고싶은 맘에 그랬대요. 그리고 그친구도 저의 비꼬아듣는 태도가 상처였고 제걱정하느라 저한테 감정소모했다더군요.. 밖에나와있다가 펑펑울어버렸습니다. 결국 참지못하고 그런거 다 오지랖이라고 서로한테 상처가 되니 더이상 연락하지말자고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 제잘못같아요. 공부를 열심히해서 시험에 붙었더라면 부모님께도 자랑스러운딸에다가 저도 떳떳했을것같고 친구한테 싫은 소리 들을 일도 없었겠죠.. 정말 우울증인건지 울지말아야지 하는데 멈출수가없어요. 지금 이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싶은데 계속 끌려가는 제가 싫습니다.. 저도 무슨도움을 얻기위해 글을 올리는건지 모르겠어요.. 징징대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