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몇 가지 좋은 일이 있었어요. 취득하려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학생|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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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an2017
·9년 전
올해에는 몇 가지 좋은 일이 있었어요. 취득하려는 자격증이 필기합격 되었고요. 학교 성적도 작년보다 높게 나왔어요. 실습기관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자격증 2개 준비중입니다. 주3일 정도 자원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기관에서 식대를 무료로 주셔서, 봉사가 끝나면 바로 도서관으로 가서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어요. 일반대학생이 아닌 사이버대학생이라 힘들게 느껴진 적도 많었어요. 계획을 세우는 거라든가, 학습목표 정하기, 리포트 작성하기, 학교생활... 머리로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게 어떤 건지 알지만, 도중에 포기한 적도 많았어요. 작은 것부터 성취하면서 자기효능감을 기르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입학하기 전에는 사이버대생이라는 게 부끄러워서 너무도 폭넓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담스럽기도하고, 학교도 안가고, 특강도 안갔던 제가... 지금은 학교 도서관에 가서 자료 검색하고, 과제 작성으로 고민하고, 조교님께 문의드리고 직접 찾아뵙고, 특강참여, 교수님께 인사, 모임에도 참여 행사에도 가는 등 나름의 학습에 대한 복습까지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는 왜 그렇게 학력에 대해서 부끄러워했는지 모르겠어요. 20대 초반에 아르바이트 구할 때, 고졸이라고 사장님들께 무시받았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학력 제한으로 일자리가 제한되어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스스로 자기검열했던 안좋은 기억들도 떠올라요. 안좋은 기억은 한 번 떠오르면 끝도 없이 물고 늘어지잖아요. 그래도 제가 해야할 일이라면 다시 찾으려고 하는데, 일자리 구하는데서도 경력란만 보면 자신감이 뚝 떨어집니다. 경력란에 마땅히 적을 게 없어요. 아르바이트는 많이 해봤지만, 잘 몰라서 경력란에 아르바이트 작성한 적도 있었고요. 이력서에는 재학중, 경력란 빈칸, 관련 경험 적어야할텐데,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틀 안에 다 채워야하는데 못채워서 포기하는 저를 보게되요. 그래도 백수는 아니에요. 4월까지 단기로 근무했었고, 일자리 공고란은 계속 보고있어요. 아르바이트를 딱히 가리는 편은 아니에요. 마트에서 판매판촉도 해봤고, 인형탈알바, 호프집서빙, 방청객, 편의점, 바리스타 등 경험도 많아요. 저는 아르바이트는 사장님이나 근무환경이 좋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약속은 지키는 편이고요. 그런데 요즘은 좋은 사람보다는 힘든 사람이 보이고, 힘들게 느껴지는 제 자신이 보이네요. 아르바이트는 아르바이트고 자원봉사자는 자원봉사자이고 대학생은 대학생이듯이 저마다 역할이 있다고 생각은 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하면, 우선 두려운 마음이 들어요. 보이지 않는 책임 같은 거랄까요? 나이가 어린 편도 아니고, 온전한 성인이잖아요. 주변에는 결혼한 사람들도 보이고요.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아이들의 모습도 보여요. 그리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무언가를 할 때 이전과는 다른 생각도 하게되고요. 제 삶을 온전히 책임져야한달까요. 주변사람들도 점차 바뀌게 되면서 저도 변하게되네요. 어느 시점의 제게 문득 너는 뭘하고 싶니? 라고 묻기보다는 다른 질문을 건네줘야할 것만 같아요. 어쩐지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순수한 마음을 간직했다는 감사함도 드네요. 그리고 굳이 타인과 비교할필요가 없다는 생각마저들고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렇게 꿈에 글을 쓰고 있다는 건 제가 설정한 목표에서 흔들리지 않기위해서 작성한 거겠죠. 오늘은 어제와는 다르겠지만, 주말에 푹 쉰만큼 이번 한주도 알차게 보내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원하는 소망과 목표에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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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017 (글쓴이)
· 9년 전
아티스트님, 닉네임처럼 멋진 삶을 그리고 계실까요? 제 글을 읽고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실습준비하신다고요? 예전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시길 바랄게요. 자원봉사는 여유되시면 VMS에서 찾아보세요. 소중한 인생의 그림을 그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