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곧 수능을 앞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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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안녕하세요 곧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입니다. 최근 몇 일동안 부정적인 생각만 하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우선 최근 몇 달동안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만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분야나 하고싶은 일을 아직 찾지 못해서 학교가 더욱 의미없게 느껴질 뿐더러 학교의 규칙이나 방학보충 등을 강요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서 최근 선생님과 갈등이 생기는 등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더 진지하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차라리 꿈이 있어서 공부 의욕이라도 생기면 좋을 거 같은데 계속 이렇게 지내도 수시쓸 때 원서넣을 과도 못 정할 거 같고, 어떻게 대학을 가서 다니다가도 적성에 맞지 않아 재도전을 하거나 자퇴를 할 거 같고.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할까 하는 생각이 크고 학교도 수업도 다 의미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거기에다 저는 열등감이 심해서, 축하해 줘야 할 전교1~2등을 하는 사촌들에게도 자격지심을 느끼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받곤합니다. 최근에 재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공부를 잘하는 사촌과 재수를 한 제가 같은 해에 격차가 큰 대학을 간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고 버틸 자신도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반복하다 보니 이제 제 삶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계속 스트레스만 받으며 살 거 같고. 살아야 할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요즘들어 아무렇지 않게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너무 자주해서 이제 제가 무섭기까지 합니다. 제가 왜 이렇게까지 된 건지도 모르겠고 너무 허무해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너무 두서없었는데 하루종일 울다가 조금이라도 이겨낼 방법이 있나 해서 올려봅니다. 제발 도움 부탁 드릴께요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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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gia
· 9년 전
일단 저도 당신과 같은 수험생이라는 걸 먼저 말해둘게요. 얼굴도 대면하지 않고 글 몇줄로 복잡한 마음을 풀어줄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읽으면서 너무 가슴이 아렸기에 감히 댓글로나마 응원의 말을 남길게요. 저는 당신이 꿈을 찾는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꿈이란게, 일견 거창하고 인생의 중대한 목적지여야 할 것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일상을 돌이켜봤을때 당신이 가장 즐거이 했던 일,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 그게 꿈이에요. 당신만의 꿈은 당신만을 비교대상으로 삼아요. 오늘을 꿈을 위해 살 수 있었는데 나는 휴대폰이나 만졌어... 내일은 좀 더 다르게 살아야해. 이런식이죠. 친척분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게 되는거에요. 하지만 주변에서 당신을 힘들게 할 수는 있어요. 그럴때, 당신의 삶이 당신의 것이라는 것만 기억해요. 당신의 가치가 대학이나 성적만 갖고 결정되지 않는다는걸 기억해요. 당신의 가치은 당신의 꿈, 행복으로 결정되고 그 점수는 오로지 당신만이 매길 수 있어요. 부디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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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wengia 고마워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찾아보려고 노력해봐야겠어요.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야 할 좋은 말이 많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