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당했던 왕따. 공부안하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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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angspop
·9년 전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당했던 왕따. 공부안하는 애라며 내 왕따사실을 알고도 묵인하던 선생들과 티안나게 교묘히 나를 괴롭히던 아이들. 하지만 어디서도 이야기 할 수 없었다. 부모에게 나는 자랑스런 큰딸이 아니었기때문에 내 교우관계마저 이렇다고 사실대로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6년을 꾸역꾸역 삼켜내고 성인이 된지 3년째. 아직도 나는 그 과거에 잡혀산다. 내 상황을 모르는 가족들은 성격이 완전히 달라져 버린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왜 점점 무력해 지는지, 자다가 왜 울면서 깨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유일하게 이 사실을 알고있는 작은엄마께선 하루빨리 이야기하고 너의 상황을 이해할수 있게 만드는게 나을것같다고 하지만 나는 무섭다. 이 얘기를 꺼내려면 나는 다시 그 때로 돌아가야 하고 그건 내가 아주 큰 용기를 내야 가능한 일이다. 근데 그동안 내가 겪은 나의 부모는 " 너 얼마나 힘들었니, 몰라줘서 미안하다 버텨줘서 고맙다. " 라는 말보다 "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무력해지면 어떡하냐, 그얘길 왜 이제와서 하냐 " 라고 내탓을 할 사람들이라서..... 그래서 이야기 못하겠다. 우울증 대인기피증 사회공포증 정서불안 편집성인격장애 알바를하고 용돈을 모아 심리치료를 받으며 많이 이겨냈지만 근본적인건, 부모가 날 안아줬으면 하는것..... 엄마품에서 아빠품에서 나 너무 힘들었다고 죽고싶을만큼 너무 힘들고 비참했었다고 하루하루 학교나가는게 지옥같아서 차라리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좋겟다 생각한게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말하며 울고싶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점점 삭혀내고 참아내는것이 한계인것같은데 말할수도 없고.... 모르겟다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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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kao
· 9년 전
천천히 이겨낼수 잇을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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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kao
· 9년 전
울고싶으면 울어도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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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flower
· 9년 전
참지말아요..속 시원히 터트려봐요 아무도 당신 탓을 하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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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marade
· 9년 전
사실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수있어요. 학창시절 왕따를 겪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사람들보다 무게감이 높고 심각한 상처를 갖고있거든요. 다행히 기본적인 심리치료는 끝마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거라도 아니였다면 글쓴이님은 지금도 크나큰 고통속에서 허우적대셨을거라고 봐요.. 글쓴이님께서는 가족들이 이해를 하지않아 더욱 답답하신것같은데.. 저도 초중학생 시절 따돌림을 당해봤던 사람으로써 이해하는부분이에요. 가족들은 대수롭게 생각을 하지않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슬프고 가족에게 이해받지못해 더욱 서러울거에요. 이건 사실 시간이 조금 필요한 문제에요. 정말 참을수없으시다면 그때 가족들에게 감정을 표출하시는게 옳은 방법일것같아요. 그동안 정말 많이 힘드셨을텐데.. 잘 버텨와주셨어요 글쓴이님. 앞으로는 그런 왕따는 없을거에요. 20대의 인생은 앞으로 화창한 날씨의 잔디밭같이 빛이 났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힘 내시고 정말 힘드신 일이 있으시다면 마인드카페에 다시 글을 써주세요. 다시 보이게된다면 그때도 위로의 댓글을 달아드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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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pidh
· 9년 전
작성자님의 걱정이 너무나도 현실적이라서 안타깝습니다. 저 역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지만, 작성자님의 걱정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이 상황에서 제가 감히 드릴 수 있는 조언은, 과거의 상처를 털어놓아도 위로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지만, 상처를 품고 있으면 독이 되기 마련이예요. 작성자님께서 품으신 상처는 절대 가만히 놔둔다고 낫는 상처가 아니예요. 오히려 가만 놔두면 작성자님을 만만하게 보고 곪고, 터지고, 덧나서 점점 작성자님을 잠식하게 될 뿐이죠. 과거를 이야기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예요. 하지만 그렇기에 용기를 내셔야해요. 미루면 미룰수록 말하는게 점점 더 어려워질테니까요. 때때로 우리 인생에 독을 품은 상처가 생길 수 있어요. 독을 품은 상처는 반드시 한번 째서 독을 빼내야하죠. 부모님께 털어놓는 일이 상처를 째는 일이 될 거예요. 아프고 힘들고, 어쩌면 상처가 더 벌어질 수도 있죠. 하지만 그 틈으로 독이 흘러나가게 할 수는 있어요. 그리고 그건 작성자님께 달렸구요. 지금까지 그 힘든일을 혼자서 견뎌내셨군요. 멋져요. 많이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셨을텐데...하지만 그렇기에 작성자님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실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작성자님은 그럴 힘이 있으신 분이예요. 힘을 내요. 주저앉지 말아요. 세상이 원망스러우실 수도 있고, 자책감에 잠드는 것 조차 괴로울 수 있지만 우리 같이 힘을 내봐요. 억지로 많은 힘을 쏟아 달려나갈 필요는 없으니까, 조금씩. 작성자님의 힘이 허락하는 만큼, 아주 조금씩 천천히.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걸어나가서, 이 상황을 이겨내고 나면 분명히 작성자님께 행복이 깃들거예요. 저는 그럴거라고 믿어요. 비록 멀리 떨어져있지만 작성자님을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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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cncncnc
· 9년 전
저도, 왕따당했었는데 하도울고물고하니까 감각이무뎌지더라구요..시간이지나면아물거에요 그상처.. 영원한건없어요 좀만더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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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initer
· 9년 전
저랑 비슷하네요.. 제 고민에 고마운 조언 남겨주셔서 읽게됐어요. 어른스런 답변이 나이가 많은분일줄 알았는데 제 또래셨네요. 저는 초등학생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거의 대부분을 왕따로 괴로워했어요. 저도 역시 큰딸이고 집에 말할수가 없어 꾸역꾸역 마쳤어요. 아직도 사람 관계에서 위축되고 티안내려 애쓰는 과정이 이제는 당연하게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심리치료라도 잘 받아서 다행이에요.. 저같은 경우는 긴 왕따생활 때문에 생긴 수없이 많은 상처중 하나가 애정결핍으로 나타난거같아요. 참..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끊어낼 용기가 쉽게 생기질않아요. 결국 항상 님처럼 혼자 끌어안고 우는것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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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spop (글쓴이)
· 9년 전
@gominiter 살고싶어서 이돈저도 다 모***가 치료를 받았었어요 그냥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싶어서... 치료하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되니 그나마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누군가에게 짐이 될 만큼 모자란 사람이네요.. 사랑도 우정도 이런마음으론 쉽지가 않아요 가족에게 의지를 못하니 그런인연들을 끊어내는게 더 힘들구요.. 그치만 내게 독이되는 관계는 쥐고 있을수록 더 힘들고 아프더라구요.. 참..어렵죠 사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