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걔를 사랑하지 않았다 다른사람이 생겨도 다른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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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ale
·9년 전
난 걔를 사랑하지 않았다 다른사람이 생겨도 다른사람과 연락해도 전혀 질투나지 않았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조차 너무 어려웠고 내 인생에는 너 말고도 중요하고 재밌는것 투성이였다 하지만 막상 너랑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숨이막혔다 정확히 말하자면 너랑 헤어져서 영원히 남보다 못하게 안볼걸 생각하니 죽고싶어졌다 마음이 아프고 우울하고 더이상 살 이유가 없는것처럼 나 자신을 파괴하고 싶어졌다 난 여전히 너를 사랑하지않는다 네가 잘생겨보이지도 설레지도 사랑한다고 말하고싶지도 않다 난 네가 좋다 어쩌면 친구로써 좋아한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좋은지도 모른다 좋다고 얘기하기엔 좋다는 말이 너무 단순하다 사실 좋은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정이들었다고 하는게 좋겠다 처음으로 진짜로 사람에게 마음을 다 주어보자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이성인 사람이고 이정도로 정든다면 좋아하게 되는게 당연하다는 사회의 통념에 속아 혼란스러운 상태로 사귀다가 헤어졌지만 다시 친구가 되어 너무 기뻤다 사실 너는 내가 울지않을까 걱정도 하면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나는 너도 날 이성으로써 사랑하지않는다는게 너무나 다행이었다 만약 모르는 사람처럼 살아야했다면 난 완전히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나도 안다 이건 굉장히 이상한 감정이라는걸 주변 사람들도 나를 이해하지못하는 눈치였다 만약 너만 괜찮다면 나는 사회가 부과하는 틀을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싶다 마치 가족이 아닌데 가족인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아무리 싸우게 되더라도 훌쩍 떠나 모르는 사람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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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qeaq
· 9년 전
인간관계가, 남녀사이가 이성적인 감정만 있는건 아니죠 남녀이기 이전에 사람대사람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