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9년 전
그 어디에도 이런 고민들 쓰지 못 할것 같고, 이런 고민을 들어줄 친구도 없을거예요.
그래서 이 곳에 글을 남겨요.
저는 양성***에요.
한번은 약 3년간 동성인 여자친구를 가지게 됐어요.
서로 좋아하는게 같았기 때문에 많은 걸 공유했어요.
처음 약 2년간은 좋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원망스러워 지기도 했어요.
애초에 서로 바쁘기도 했지만 나 혼자만 우리 둘의 사이를 신경쓰는 것 같았거든요.
그 아이는 약속을 어기기도 했고, 한번은 같은반 남자아이에게 고백받았다고 나에게 말하기도 했어요.
저는 그 말을 듣고 화를 냈어요. 욕을 했어요. 크게 싸웠어요.
하지만 결국 서로 냉전체제를 가지다가 화해를 하게 됐어요.
그때 나보고 하려 했던 말이' 거절하려고 했다.' 이 말이 었는데, 그아이는 결국 그 남자애와 사귀더군요.
저는 뭐죠? 뭐가 된거죠?
그래도 꾹 참았어요. 친구로 지낼 수는 있다면서 스스로를 또 타일렀어요.
몇일이 지나고 그 애는 나에게 헤어지고 싶다고 말했어요.
저는 네 맘이 이끌리는대로 해라.
그렇게 말하고 결국 그 아이는 헤어지고 제게 돌아왔어요.
그때서야 이렇게 사랑하게되었다면서 고맙다고 했어요.
몇개월이 지나고 소홀해졌어요, 그아이는.
그래서 물어봤어요. 용기내서.
우리가 사귀는게 맞냐.
너는 날 어떻게 생각하냐.
돌아온 말은 착각이었다는 말 뿐이었어요.
결국 그렇게 헤어지고 친구보다 못한 관계가 되었어요.
그러다 크게 싸우고 일방적인 통보로 연이 끊겼는데
최근 들어 제 눈에 자주 띄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내가 싫다고해서 아니, 싫다고 볼 수도 없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할 순 없잖아요.
이기적이잖아요 그런거.
아직도 걔를 잊지못하면서 당당하게 미워하지도 못하는 제가 끔찍해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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