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아닌 이야기를 누가 볼지도 모르는 곳에다 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불행|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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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별것 아닌 이야기를 누가 볼지도 모르는 곳에다 쓰려고하니 무척 긴장됩니다. 저는 자존감이 무척 낮습니다. 자해나 자살을 생각할만큼 낮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몇번 시도해보다 포기했습니다. 죽는것에도 용기가 필요하더라구요. 자존감이 낮으면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한다는데, 저는 오히려 저 자신이 너무 괴롭습니다. 일하다말고 문득 막연하게 불안감에 휩싸여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단순히 일의 효율이 떨어지면 그나마 다행인 편입니다. 저는 모든 일상생활이 제 감정과 너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감이 오래 지속되어 그 생각이 떨쳐지지 않으면 하던 일을 포기하게 되버릴때도 많습니다.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 두려움을 구체화 해보려고 다이어리도 써보았습니다. 이미 예전에 정리된 인간관계가 후환을 일으킬까 걱정되고, 내가 그렇게 별로인 인간인가 싶어 쓰다가도 눈물이나고, 내가 지금 잘 살고있는건지 잘 해나가고있는건지도 모르겠고, 괜히 가까운 친구나 동생을 보며 난 왜 그들보다 능력이 모자랄까, 그들보다 뚱뚱하고 못생겼을까, 하는 내용들이 다이어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저를 슬프고 힘들게하는건 제 일에 대해 제가 확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작가인데도, 제 작품을 공개하기를 꺼립니다. 원고를 마친 후에도 다시 보기가 무섭습니다. 아무도 내 작품을 봐주지않을까봐 두렵고, 이대로 묻힌채 도태될까봐 공포스럽습니다. 이렇게 ***한 실력으로 어떻게 데뷔했는지도 모르겠고, 왜 스카웃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도 잘 ***않습니다. 악플로 가득할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게다가 이런 제 성격탓에 일하는데 있어서 동기부여도 전혀 되지않아 점점 일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 일을 버리게될까봐, 결국 실패할까봐 정말 무섭고 슬프고 괴롭습니다. 저는 제 직업을 사랑합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행복하지 않고 두렵고 무섭고 자괴감만 듭니다. 도와주세요. 제발 어떻게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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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0916
· 9년 전
일을 사랑하는 만큼 본인을 조금만 더 사랑하고 존중해 보세요. 흔하고 간단한 일이지만 거울을 보며(아니여도 좋습니다) 나는 예쁘다 소중하다 할 수 있다. 의 말들을 내뱉어 보세요.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시니 이 일을 직업으로 가져서 좋다라는 칭찬의 말도 밖으로 내뱉어 보세요. 자존감이 서서히 올라가고, 많은 것 들이 바뀔거에요. 그대가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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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vier
· 9년 전
작가라는 직업이 약간 그런것 같아요. 내가 쓴 글에는 내가 녹아 있으니까요... 남에게 보여주기 힘들면서 막상 안 읽어주면 슬프고, 독자 반응이 궁금하긴 한데 괜히 상처받을까봐 두렵고... 이미 스카웃도 받으셨으면 이미 실력은 인정받으신것이 아닐까요? 자신을 조금만 더 믿어보세요~ 작가는 외로운 직업입니다 스스로를 믿는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저는 제가 될 수 없었던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마카님을 보니 부러울따름이네요~^^ 어떤글을 쓰셨는지 보고 싶네요~ 개인 연락처라도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여기 독자 희망자가 있어요~ 그러니 용기를 잃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