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돌아가시고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자취를 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고등학교|등록금]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부모님 돌아가시고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자취를 했는데 돈을 아끼고 아껴도 부족하네요ㅎㅎ 대학 첫 학비까지는 모아둔 돈으로 냈지만 2학기 등록금 낼 자신이 도저히 없어서 휴학을 했습니다. 이렇게 가난한데 전기세를 못내는 게 제 잘못인가요?? 월급 들어오는 월 초에도 컵라면이나 세일빵으로 때우고 월말에는 일주일정도 쫄쫄 굶기 일쑤인데 전기세를 세달동안 안냈더니 정전이 됐네요. 배터리 6%남았고 내일 알바가려면 알람듣고 일어나야되는데 충전을 못하니까 막막합니다. 이모들이 하도 엄마는 너가 대학가길 바라셨다 대학가길 바라셨다 하셔서 대학온건데 그냥 취업을 했어야 했나봐요... 제 주제에 무슨 대학을 가겠다고ㅋㅋㅋㅋㅋㅋ 320만원... 그 돈이면 가끔 사치도 부려서 초밥도 먹고 친구들이랑 술자리도 가지고 취미활동도하면서 좀 여유롭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요 진짜ㅋㅋㅋㅋ 원망스러운게 우리집이 가난했다지만 어떻게 보험하나 안 들어놓을수가 있는지ㅋㅋㅋㅋㅋ 아 엄마 나 너무 힘들어 왜 아 왜 나한테 왜그랬어 엄마..... 나좀살려줘엄마.. 아니 사람들 사는ㄴ거 따라가기 벅차서 알바나 하는 주제에 그래도 인생 펴보겠답시고 고시준비하는게 너무 웃기다 진짜 저 작년에 1차를 붙어서 2차준비중인데여 이거 떨어지면 진짜 답이 없어욬ㅋㅋㅋㅋㅋㅋ 아니 제발 붙어야돼요 제발...제발...제발....아 술마시면 안되고 공부해야되는데 나한테 진짜 왜이러냐............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힘들어야되냐....... 나도 초밥 먹고싶다. 연애도 하고싶다. 너무 힘들다.. 차라리 오늘로 삶을 끝내면 편해지지 않을까 하면서도 내일은 좀 더 괜찮아지겠지 10년후에는 좀 더 괜찮아지겠지 왜 이런 기대를 하는걸까.......... 진짜 술 너무 마시고 싶어서 돈 탈탈 털어서 소주사와서 마시고있어요 저 필요한거 살때 40분 거리에 있는 이마트 걸어가서 장보거든요??????? 근데 오늘은 편의점가서 소주삼 완전 사칰ㅋㅋㅋㅋㅋ 내일 후회할거아는데 술맛좋네요 내일 일어나면 통장에 등록금 들어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lowsik
· 9년 전
힘내세요....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등록금 내줄 돈도 없으면서 대학가서 도움되는거 하나두 없더라구요. 책값에 옷값에 밥값에.. 등록금만이 끝이아니에요. 학생회비에 회식비에.....하....금수저가 아닌이상은...그냥 언능취업해서 돈버는게 좋습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flowsik 내년에 2차시험 딱 한번만 보고 떨어지면 그냥 받아주는 곳 가서 일해야겠어요 진짜 학교가 좋은 학교도 아니고 나와서 얼마나 득을 보겠나 싶고.. 그러면서도 MT못가고 개강회식 종강회식 못한게 너무 한이네요 에휴 이런걸로 자꾸 서러워하면 안되는데요 :).... flowsik님도 힘내고 힘든 사람들 앞길이 조금만 더 순탄해지길 바라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kkotnim
· 9년 전
그래도 정말 대단해요! 저라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데 고시공부도 하고 계시잖아요!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글쓴이는 해낼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열심히 사셨으니 앞으로 더욱 밝은 미래가 있을 거에요. 정말 다시 읽어도 존경스럽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oohoe
· 9년 전
많이 어지럽고 힘드실 것 같아요 천천히 님의 상황을 되돌아보셔도 좋을 것 같지만 제가 님이었어도 많이 여유없고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많이 우울하고 힘드시죠... 좀더 편한 길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님께 너무 슬픈 말일 수 있지만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bsrl93
· 9년 전
글쓴이님 멀리 있는거 아시지만 곁에서 등이라도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아프지마시고 건강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aheeyeoul
· 9년 전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도 꿋꿋이 잘 버티는 당신이 존경스럽습니다. 전 당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데도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대학교...사람마다 기준이나 가치는 다르겠지만 저는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열시히 하면 꼭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좋은 일자리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나중에 경제적으로 조금 나아지면 그때 공부는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언젠가 곧 당신의 앞날도 창창해질 거라 믿고, 마음속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지금의 힘든 상황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뚫고 나가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