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죽고싶다고 생각한건 7살 이었다. 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격지심|백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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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내가 처음 죽고싶다고 생각한건 7살 이었다. 엄마. 아빠가 너무도 무서웠고 쫓겨나는 날이면 나는 주워온 아이일거라고 제발 진짜 부모님이 날 찾으러 오기만을 기도했었다. 그렇게 눈치보며 주눅들고 자격지심에 쩐 아이로 성장하다 중1여름 내가 병에 걸린걸 알았다. 13살14살 여자 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도 가혹한...그래서 차라리 암이나 백혈병이어서 죽을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자로서나 인간으로서 당당할수 없지만 알상생활은 할수 있는병. 내 괴물같은 모습에 가족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시간이 지나며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 아빤..내가 걷지못하거나 앞을 못보거나...어른이되어 공장이라도가서 돈을 벌지 못할 병이었다면 나를 버렸겠구나....라는걸 18살즈음 깨달았고. 훨씬 성인이 된 지금에도 그건 오해가 아니었음을 안다. 잔인하다. 참 잔인하다. 엄마를 죽게하고 나와 언니를 평생 혼자만의 울타리에 갇히게 만든 장본인. 그런데 그걸 몰라. 아무리 소리쳐도 벽에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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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iehye
· 9년 전
저도 자주 쫓겨났는데요...그거 참 작은 아이에게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체벌이었습니다...부모에게 언제고 버려질 것이란 생각이 지금의 저를 주눅들고 눈치 보는 아이로 키운 것 같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