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시립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책을 보던 날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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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otte
·9년 전
12살, 시립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책을 보던 날들. 애들은 야외에서 뛰놀며 밤공기를 마실 때, 나는 아무도 없는 옥상 정원에 서서 여기서 뛰어 내리면 어떨까, 쟤들이랑 구조물은 피해서 떨어져야지, 죽고 싶다. 이런 생각들을 했다. 그 뒤로는 괜찮길래 밝아지고 긍정적이게 된 줄 알았지. 근데 아니더라. 난 여전히 쓰레기더라. 잘하는 것도 없는 주제에 꿈은 크기도 하지. 사랑받고 싶다니. 표현도 못하면서. 좋은 직업이라니. 공부도 못하면서. 도전이라니. 게을러 터졌으면서. 나는 휴지 조각이 되어가고 있는 찌그러진 패트병인 것 같다. 이제 곧 재활용도 안 될 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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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nsoind
· 9년 전
모두가 다같이 힘들진 않아요 물론 모두 크고작은 고민들을 갖고 살아요. 왜 금수저란 말이 있겠어요. 그러니까 어떤 말도 들려오지 않을거에요. 오히려 정말 죽을만큼 힘들게, 아등바등 살아왔겠죠. 그걸 지금까지 줄곧 참아왔던 거니까. 저는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살아있음을 멈추지 않은 것은, 결국 실행하지 않은 건 결국 다.참고 견뎌왔던 거잖아요. 그래요. 지금까지 정마루힘들었겠죠. 정말 잘해왔어요. 미안하지만 신님이ㅡ아니라 앞일이 밝을거라.장담할 순 없지만, 그래도 계속 정말 죽고싶은 일들만 있었나요? 모든 걸 상쇄할만한 좋은 일이나 행운이 아니라도 퇴근후 기다려지는 연속극이나 가끔 기분내려 고칼로리 프라푸치노 같은 걸 먹을 때라거나 피식피식거리더라도 조금이라도 웃긴 영화를 볼 때라거나. 그렇게 조그만 즐거움이라도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못나다고 행복하면 안되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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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도전해 어차피 실패해도 남들은 모르잖아 . 실패에 부담없어 좋겠다. 그러니 또 일어나고 또 일어나서 도전해봐 학생이라면 공부만큼 좋은 도전이 없더라. 내가 부모를 바꿀수도없고 ,내 외모를 바꿀수도 없지만 공부는 내가 해보면 되는 거잖아. 난 전에 이런애도 봤다 맨날 공부엄청열심히 하더라 화장실갈때도 영어단어장 들고 다니고 버스탈때도 점심먹고나서도 맨날 공부만 하길래 전교 1등쯤 되는줄 알았는데 40명중 30등이더라 나중에 맨날 공부하는데 성적 안나오면 하기싫지 않냐니까 이렇게라도 해야 이성적 나오고 내가 이만큼 했는데도 안되면 나중에 ***짜 자기가 하고싶은거 생겼을때 그거라도 밀어주지 않을까해서 그렇게한대 그때 걔는 뭐가 되고싶다 꿈이 있었던것도 아닌데...같은 중딩이었지만 진짜 그 마인드가 부러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