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살려주세요 별로, 글을 잘 쓰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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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ilkway
·9년 전
별로, 글을 잘 쓰지는 못하는 아직 학생신분의 사람입니다. 그냥, 가만히 제 이야기를 적어놓을 예정입니다. 엔젤링분들, 자그만한 부탁이있어요. 여러분이 감정의 정의를 내려주세요. 죄송합니다. 조그맣기는 커녕, 큰 부탁일지도 모르겠네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이혼하셨습니다. 전, 그 두 분을 탓하지 않습니다. 그 두분도, 충분히 힘드셨으리라 생각해요. 두 분이 이혼하신 뒤로, 저는 할머니 댁에 맡겨졌습니다. 요새는,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 다 아프시대요. 그런데, 전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습니다. 가슴이 먹먹한데, 그저 그분들 앞에선 괜찮다며 웃어보여요. 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전, 저보다 3살어린 남동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착해요. 남동생이라면 한번쯤 싸울 만 한데, 한번도 . 단 한번도 싸워본적이 없습니다. 참, 착한 아이에요. 학교에서, 따를 당했었습니다. 일방적인 괴롭힘에, 감사했습니다. 은따 같은게 아니라, 그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그래도, 그들이 내게 관심이 있다는 뜻 이니까요. 별거 아닌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학교 설문조사 때 이상하게도 우울증판단을 받았습니다. 그덕에 병원을 갔습니다만, 역시 또 우울증 판단. 전, 꿈이 없습니다. 만들고싶지 않았습니다. 미래에 다른사람들이 저와 같이 일한다면, 다른사람들이 역겨울테니까요. 또, 어짜피. 곧 죽을거라 별 생각이 없던 참 입니다. 항상 텅 빈 상태에,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없습니다. 죽음이라던가, 괴기스러운 것에 반응을 보이지도 않으며, 그저 하얀 방에 갇힌 느낌이에요. 모두 행복하게 살고싶다는데, 행복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궁금합니다. 제가 죽으면, 과연 몇명의 사람들이 슬퍼할까요. 제가 죽으면, 다른사람이 피해보는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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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nech
· 9년 전
저는 왕따까지는 아닌데 학년초에 사귀었던 친구들이 학년말에는 데면해지고 저도 다가가기 어색해져 결국 관계가 끊어졌어요. 제 문제인 것 같은데 모르겠더라구요. 평생 이렇게 살아왔고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르겠고 그냥 인간관계 맺는 거 조차 막막하고. 그래서 이책 저책 읽다보니 엄마아빠가 내가 아기였을 때 감정에 반응해주지 않으면 저도 감정에 무딘 사람이 되어 타인의 감정을 눈치채는데 힘들어한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다시 아기로 돌아갔다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느낀 감정을 설명해 주시는 건 어떤가요. 요새 제가 쓰는 방법이라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짜증난다 하지 않고 이래서 섭섭하다. 이래서 화가난다 이래서 억울하다 이런 식으로요. 자기 감정을 알다보면 타인의 감정도 이해하게 되고 교감하고 언젠간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는 관계가 생길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개인적 경험이라 도움이 되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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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nech
· 9년 전
되셨는지를 되실는지로 고칠게요ㅠㅠㅠ 다시 생각해 봐도 감정을 정의내리는 건 어려운 것 같네요...